사랑하는 부친을 고향 뒷동산에 고이 모시고 돌아왔습니다.

5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잠든 고향 땅에 지난 달에 집안의 장자인 큰 형을 그 분의 유언대로 그토록 안기고 싶어 했던 어머니 품인 모친 산소 곁으로 모셨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 달에는 집안의 큰 어른이신 아버지와 이 세상에서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시 어머니가 먼저 누워계신 고향 뒷동산에 아버지를 모시고 돌아왔습니다.

지난 3년이란 시간동안 한 번도 한국에 가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두 분이 떠나 가실 줄 알았다면 1년에 한 번이라도 가서 찾아뵐 것을 하는 후회도 하게 됩니다.

두 분이 두 눈을 감으시고 나서야  제가  어쩔 수 없이 한국에 갈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었나 봅니다.

늘 마음 가운데 선교도 제대로 못하는데 '한국가면 뭐하나?' 라는  부담감이 있어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두 분이 떠나 가시면서 저에게 오랫동안 그렇게도 그리운 고국과 고향 그리고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와 선물을 주시고 떠나셨나 봅니다.

한 번도 아닌 연속적으로 두 번이나 .......

PMM 선교사의 절반이 막 지난 시간에 갑작스런 일들로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면서 슬픔 중에서도 때론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조차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는 일들이라 믿고 위로 받고 마음을 추스리려  애쓰고 있습니다.

모든 장례식을 은혜롭게 무사히 마치고 엊그제 화요일에 다시 대만 선교지에 돌아왔습니다.

연속적으로 맞이한 두 번의 상(喪)에 가까이서 혹은 먼 이국 땅에서 기도와 전화로 조의를 표해 주시고 위로와 격려해 주신 선교사님들과 동역자들,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대만에 계신 PMM 선교사 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베풀어 주신 위로와 격려에 힘입어 앞으로 저희 또한 더 어렵고 힘든 영혼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열심히 나누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MM   대만 차오툰 교회
서재영, 정현진  선교사 敬上

" 親愛的兄弟阿、我願你凡事興盛、身體健壯、正如你的靈魂興盛一樣 "  <約翰三書 1:2>

"要常常喜樂.不住的禱告.凡事謝恩.因為這是 神在基督耶穌裡向你們所定的旨意"  <帖撒羅尼迦前書 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