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따르는 축복
경기도 일산교회 성경통독 이야기

20 09년은 대총회가 ‘Follow the Bible’이라는 표어를 정하고 전 세계가 참여하는 성경통독운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무수히 많은 교회와 교우들이 적극 참여하며 은혜를 누리고 있다. 여러 해 전부터 많은 교우들이 성경을 읽을 뿐 아니라 듣고 또 쓰고 있다. 이번 달 표지 이야기에는 전 교회가 성경통독에 열심을 내어 깊은 감동을 체험하고 있는 일산교회(담임목사 최영규) 사례를 소개한다.


일산교회에 들어서자마자 좌측 벽에는 커다란 성경통독진행표가 붙어 있다. 새해 첫 달이 채 마무리되지 않은 마지막 안식일인데도 벌써 일독을 마친 교우가 여럿이다. 통독표에 붙은 스티커는 마치 선수들이 경주하는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지난 연말, 교회가 특별 제작한 성경 완독증과 성경 선물을 받은 교우들이 50여 명에 이른다. 미처 완독을 못한 한 교인은 시상식에 1독자가 나오는 것을 보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2독, 3독자가 이어지고 심지어 7독자가 두 명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한 번도 성경을 읽지 못한 자신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깊은 충격과 영적 자극을 얻어 성경통독 대열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간증한다.     

 

말씀 탐구에 불을 붙이다| 일산교회는 2008년을 시작하면서 전 교인을 대상으로 성경탐독을 특별히 강조하였다. 성경 1독 이상 하시는 분에게 큰 글 성경을, 3독 이상 하시는 분에게는 10만 원에 상당하는 패밀리 가족성경을 교회에서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교우들의 성경통독을 돕기 위해 당시 여선교회장 김영숙 집사(현재 장로)는 100명이 훨씬 넘는 교인을 일일이 만나 독려해 주었다. 처음에는 부담을 느끼기도 했지만 여선교회장의 수고에 감동받은 교우들은 미안한 마음으로 조금씩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매주 안식일마다 확인하여 성경통독표에 스티커를 붙여 나가며 보이지 않는 선의의 경쟁도 불붙게 되었다. 문제도 있었다. 눈이 어두운 어른들과 직장 일로 바쁜 직장인들이 성경을 통독하고자 하는 열정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었다. 이때 담임목사는 ‘아이팟’이라는 MP3(엠피쓰리) 플레이어를 활용해 성경을 들으면서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주었고, 모든 성도에게 이 방법을 제안했을 때, 너 나 할 것 없이 MP3를 신청하여 성경통톡의 효과적인 보조 기구로 활용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누구나 성경통독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변화가 시작되다| 2008년을 시작한 지 몇 달 되지 않았을 때 1독한 성도들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교인 대부분의 이름 위에 스티커가 하나둘 칸을 다 채워 갔다. 그러면서 성도들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말씀을 읽으면서 기도 응답을 받았다는 성도들이 나오면서 성경 읽기에 더 많은 성도가 동참하기 시작했고 온 교회가 성경 읽기를 통하여 예배까지 살아나기 시작했다. IMF보다 불경기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 성경을 읽으면서 그동안 기도하며 끊임없이 간구하던 부동산 문제가 해결 되어 하나님께 감사헌금을 드리는 분이 생겼으며, 정기병 집사는 동서 가족의 신앙을 위하여 평생 기도해 왔는데 성경통독을 1회 마치고 2회째 읽고 있는 가운데 하나님의 응답으로 동서 가족이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여 12월 마지막 안식일에 침례를 받는 일도 있었다. 

그뿐 아니라 말씀으로 심령이 뜨거워진 일산교회 성도들이 누가 말하기도 전에 서로가 내 가족을 구원해야겠다고 기도하기 시작하였고, 구역 모임이 더 활성화되면서 믿지 않는 가족을 위하여 기도하는 가운데 한 성도의 남편과 딸이 침례를 받는 일도 있었다. 어느 집사는 오래전부터 부모님을 구원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가운데 이번 성경통독 선물로 받은 큰 성경을 부모님께 가져가서 교회에 다니시라고 말씀드리자 평상시 같았으면 호통을 치시며 나무라실 부모님께서 성경을 흔쾌히 받으시며 집에 놓고 가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특별히, 성경을 3번 통독하면서 성경필사를 마친 분이 2명이나 있다. 그중 최서옥 집사는 벌써 몇 년을 남편 병간호로 불철주야 수고하고 있다. 최 집사는 남편의 오랜 병을 간호하면서 하나님의 성전을 찾을 수 없는 형편에 처해 신앙과 믿음이 연약해져 갈 때에, 오직 믿음과 말씀으로만 견딜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성경필사와 성경통독을 하기로 결심했다. 결심 이후 하루에 2시간 30분 이상을 매일 기록하며 하루도 거르는 날이 없었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 마음의 안식은 물론 남편의 건강이 조금씩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또한, 믿지 않았던 사위가 침례를 받음은 물론이고 사돈 가족 13명이 침례 받는 역사가 일어났다.

 

성경필사증과 성경통독증을 수여하다| 일산교회에서는 성경필사증과 성경통독증을 특별 제작하였다. 말씀을 가까이하고 기도 응답을 받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고 하나님께서 후히 상급을 주시는 일이지만 많은 사람의 귀감이 되기에 교회에서는 특별 예산을 편성하여 성경통독한 성도들에게 연초에 약속한 성경을 선물하고 증서를 수여하게 되었다. 1회 이상 통독한 성도들은 집계된 인원만 25명이다. 2회 이상은 9명, 3회 이상은 8명, 4회 이상은 5명, 5회 이상은 1명, 7회 이상은 2명의 성도가 성경을 통독하였다. 실로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축복되고 은혜스러운 경험을 계기로 2009년도에는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성경을 따르라’ 캠페인에 발맞추어 전 교인이 성경을 1회 이상 통독하는 일에 도전하고, 어린이들은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를 읽기로 다짐하였다.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자!|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다. 성경 말씀에는 힘이 있고 능력이 있다. 각박한 현실 앞에서 말씀의 능력은 사라지고, 기도의 응답이 늦어진다. 그러나 2009년 ‘성경을 따르라’는 대총회 표어에 발맞추어 우리의 모든 삶을 하나님 말씀에 두고 기도하면 신앙의 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 말씀 연구를 시발로 출범한 재림교회는 성경 말씀 탐독을 통해 그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다. 2009년 성경탐독을 위한 우리의 결심과 실천, 지금도 늦지 않았다. 

 

- 취재 및 기사 정리 : 교회지남 편집실(jinam@sijosa.com)

 

- 취재 협조 : 일산교회 신종성 전도사

 

*성경낭독 MP3(엠피쓰리) 파일을 활용해 성경을 들으며 읽기 원하는 교우들은 일산교회(031-919-3633)로 연락하면 적절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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