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화

 

아침 일찍 로마를 출발했다. 세 시간 이상을 달려서 시엔나에 도착했다. 시엔나에 도착하여 교황 비오 6세가 로마에서 체포되어 프랑스로 끌려가면서 머물던 곳을 방문했다. 지금은 학교로 사용하고 있어서 강당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밖에서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어서 고문박물관을 방문했다. 종교재판 당시 고문에 사용하던 기구들이 사진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인간의 잔인한 모습이 너무나 끔찍했다.

 

오후에 다시 두 시간 정도를 달려서 라베나로 이동했다. 라베나는 서로마가 열 개의 나라로 나뉘어진 다음에 세 나라를 뿌리째 뽑아버린다는 예언 가운데 마지막으로 멸망당한 동고트의 멸망을 보여주는 곳이다. 동고트왕 데오도릭의 무덤을 보았다. 14,312보를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