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PMM 선교사 게시판에서 퍼 온 글입니다.>

 

베들레헴이 공장문을 닫은 지 한 달 보름만에 다시 열었습니다.
기대했던 수력 발전은 아직 써보기도 전에 여러 가지 문제로 기다리고 있구요,
새로운 제너레이터를 사서 가동중입니다.
결국 부템보에 있을 때보다 운송비를 더 내는 격이 되었지만,
공백이 길어지면 안 될 것 같아 한동안 손해를 보더라도
공장을 열기로 결심했습니다.


가게를 오픈하기 전에 신임 대회장님이신 무타발리 목사님과 함께
부템보 시장을 찾아갔습니다.
우리 가게에 대해서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는게 사실이냐고 묻자
시장은 전혀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어떤 공무원이든 세금을 내라고 하면
거기에 대한 시장의 편지를 가져오라고 하라는 거에요.
너무나도 쉽게 문제가 끝나서 오히려 당황스럽기까지 했는데요,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빨리 만날걸... 왜 그렇게 고심을 했을까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
약 1주일이 지났을 때 쯤...
사실 그 때 까지도 부템보 가게는 문을 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시장이 그렇게 말해도 세무서 쪽은 업무가 다르기 때문에
오픈하기 전에 대회장님으로부터 가게 오픈에 대한
공지서류와 세금 50불을 가져와야 된다는 것이었어요.
종전에 한 가게당 300불과 밀고 다니는 모든 카트에 대해
한 카트당 50불씩을 내야 한다는 것에 비해서 무지 낮아진 것이라
기분 좋게 내기로 결심을 했지요.


당분간 비교적 공무원들의 간섭이 적은 루캉가와 루웨세 쪽에서만 팔고 있었는데
시장이 라디오를 통해서 광고를 했답니다.
“누구든지 베들레헴을 괴롭히는 공무원들은
시장과 관계가 나빠질 것이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어요.
그리고, 매일 저녁 1주일간을 방송을 했다는거에요.
그러잖아도 이번에는 라디오 광고를 할까 했었는데
시에서 알아서 해주니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가게 문을 열기 1주일 전부터
우리 직원들을 만나는 사람마다
베들레헴 언제 여냐고 물었답니다.


가게 문을 열던 날 공지서류와 세금 50불을 가지고
베들레헴 메니저인 무숨바 선교사가 세무서로 갔습니다.
돌아왔을 땐 아주 밝은 얼굴로 와서는
이제 빵을 팔아도 되며 세금은 한 푼도 안내고 왔다는 것이었어요.
언제일지 모르지만 나중에 받겠다는군요.
그럴거면서 왜 그리 괴롭혔을까요?


어쨌든 기분 좋게 문을 열었습니다.
베들레헴 빵을 가장 많이 파는 가게인 제리손 수퍼마켓은
부자들을 위한 가게입니다.
베들레헴 빵을 팔면서부터 이곳의 가장 큰 제빵회사인
카마텍스의 빵을 사람들이 사지 않는답니다.
문을 닫은 기간 내내 무숨바 목사를 졸라서
빵 가져오라고 했다는데요.
우리가 이 가게에 도착했을 때
거의 모든 직원들이 그야말로 “버선발로 뛰어나오다”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반갑게 저희를 맞았습니다.
“베들레헴”을 외치며 빵을 담을 바스켓들을 가져 오는데
우리보다 그들이 훨씬 더 행복했습니다.
또한 물건을 사러 왔다가 우리를 본 사람들도
그 자리에서 식빵을 하나씩 사갔습니다.


이미 빵맛을 본 사람들이
우리 빵이 시장에 나오지 않는 기간 동안
다른 빵 사기를 거절했고,
우리 빵을 더 그리워하며 기다렸답니다.


한 때 하나님의 사업을 하기 위해 문을 연 공장이
왜 이런저런 이유가 겹쳐 닫을 수밖에 없었을까? 생각했었는데
이런 위기를 하나님께서는 축복의 기회로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요즘 우리 가족끼리 저녁예배로
다니엘서를 공부하고 있는데요.
온 책 가득 역전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굽이굽이 위기를 기회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아이들과 배우고 있습니다.
시장이 라디오 방송을 한 일과
느부갓네살이 온 땅에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조서를 내리는 모습이
교차되었습니다.
다니엘을 사자굴에 집어넣고 밤새 잠 못 이룬 다리오왕과
우리 빵을 기다리다가 다시 열었을 때 환호하는
이곳 주민들의 모습도 매우 비슷하지요.
매일 매상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모든 상황을 축복으로 바꾸어 주신 하나님을
모든 직원들과 함께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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