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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그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학대하지 않는다고 우리가 목회자 가정이라고, 한국에 돌아와서 적응하느라고 다들 바빠서 그랬다고
다 설명을 했지만 병원에서는 납득하지 못했단다.
병원에서는 급한대로 치료를 했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다음 날 다시 오라고 했단다.
그날 밤에 아내와 곰곰이 생각해 봤다. 우리가 언제 시온이를 ‘학대’ 했는지… 그런데 도저히 모르겠다.
그러다가 생각난 것이 약 2년 전에 시온이 첫 돌이 될 때 한국에 나와서 돌 사진 찍을 때의 일이었다.
시온이의 첫 돌을 맞아 일본에서 한국으로 휴가를 나온 우리는 생일 날짜에 맞춰 사진관을 예약해 두었다.
사진 찍기 며칠 전에 아내가 오랜만에 한국에 나온 기쁨에 친구집으로 놀러 갔었는데
시온이가 놀다가 넘어지면서 그 집 테이블에 아랫 입술을 심하게 부딪힌 적이 있었다.
급하게 피가 흐르는 시온이를 차에 싣고 병원의 응급실로 가서 지혈하고
찢어진 아랫 입술을 여러 바늘 봉합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상처가 잘 아물었으니까 다시 일본으로 돌아 왔는데
그때의 일 때문에 염증이 생겼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