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캉가 대학은 콩고민주공화국에 있는 유일한 재림교회 대학으로
이곳 신학과 학생들 30명에게 후원자분들의 도움으로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사실 30명이면 교비 장학생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신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지요.

이곳의 신학과도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졸업을 해도 채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신학과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 학생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것은 꾸준히 여러 후원자들께서 장학금을 보내주셔서 걱정없이 공부할 기회를 얻는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장학사업을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함께 장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방학은 온전히 자매교회를 위한 봉사로 투자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거의 강제적으로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곳 학교들은 1년에 방학이 3번이 있는데요,
9월 학기가 시작되면 12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2주간의 방학이 주어지구요,
4월에 또 2주간 전후로 방학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6월에 학년이 마치면 2~3개월 가량 긴 방학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 모든 방학 기간동안에 자매교회들에 파송이 되어서
전도회도 하고, 기도주일도 갖고, 집집방문도 하고, 그렇게 목회실습을 겸해서 봉사를 하고 옵니다.
하지만 이들이 파송되면 교회까지 이동에 필요한 경비며, 약간의 생활비를 지원해야 하는데
처음 장학생들의 숫자가 많지 않을때는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숫자가 30명이 되니 이 경비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4월 방학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이들을 멀리 자매교회로 보내지 말고
대학 근처에서 전도회를 함께 진행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습니다.
최소의 경비로 목회실습과 영혼구원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위해 루캉가지역의 지구장 루칸도(Lukando) 목사에게 부탁을 했더니
흔쾌히 지구 교우들과 함께 이 일을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기간은 4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첫주는 집집방문을 통해 구도자들을 확보하고,
둘째주는 구도자들을 데려와 전도집회를 통해 성경을 강론하는 시간으로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는 신학생들이 한 가지씩의 주제를 정해서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저희가 급하게 계획을 변경하는 바람에 많은 준비를 할 수 없었지만
나름대로 목사님과 신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하여 마치는 안식일 18명의 영혼들이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마치는 안식일 예배는 루캉가 중고등학교 내에 있는 마라나타 교회에서 진행이 되었는데요,
온 교회가 교인들로 꽉차고, 밖에도 들어오지 못한 교인들이 자리를 깔고 앉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정말 뜨거운 안식일 예배였습니다.

이 모든 신학생들을 후원해주신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를 비롯한
한국과 미주지역 모든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또 귀한 영혼들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저희들은 안식일 설교 외에도 아침에 세미나를 한 시간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에
아침일찍 서둘러 출발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라 이리저리 지체되어 아침 7시 30분경에 출발을 하게 되었는데요,
시간에 맞추기 위해 달려서 8시 40분에 루캉가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최소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걸리는 거리를 1시간 10분만에 도착했으니 엄청나게 달려온 것입니다.

모든 집회와 침례식을 마치고,
루캉가 대학 내에 있는 굴자르(Gulzar)교수 댁에서 다과를 나눈다음 고아원으로 오는데,
굴자르 교수가 차가 좀 이상한 것 같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내려서 보니, 세상에, 왼쪽 뒷바퀴의 너트가 두개만 남고 다 풀려 있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너트도 겨우 걸려있는 정도였습니다.
타이어 휠(림 rim)에 커버가 있어서 잃어버린 너트는 없었습니다만
오는 동안 그것이 풀려버렸다면 정말 큰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그래서 잭(Jack)으로 고정시키고 다시 너트를 조이는데
너트가 빠진 상태로 휠이 심하게 흔들려 이미 모든 볼트와 너트가 마모가 된 상태였습니다.
더 조일 수도 없고, 풀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볼트 하나는 억지로 조이다가 부러져버리기도 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어정쩡하게 조인 상태에서 집으로 오는데
타이어가 심하게 흔들리고 휠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오는 길에 만일을 대비해서 부템보에 있는 재림교인 가라지 주인에게 볼트를 좀 구해오라고 연락을 해놓고
갈 수 있는 데 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산길에서 그저 타이어가 빠지지 않기만을 바라고
하나님의 천사가 타이어를 붙들어 주시기를 기도하며 천천히 운전을 했습니다.

저희와 함께 늘 안식일마다 동행하는 초신자인 김사무엘 형제가
중간에 휠 소리가 더 이상 나지 않는다며
하나님께서 타이어를 잡아주신 것 같다고 안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집에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밤중(저녁 7시 30분)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긴 전기가 없어서 6시가 넘으면 한 밤중이랍니다.^^)

집앞에 거의 다 왔을 때 좁은 길목에 차가 한 대 고장나 서 있었는데
우리가 볼트 구해오라고 부탁한 가라지 주인이었습니다.
자기차도 고장나서 미처 남의 코를 닦아주지 못하는 상황이더군요.
우리가 마냥 기다리기만 했으면 길에서 잘 뻔 했습니다.

오늘 월요일 아침에 마모된 볼트와 너트를 교환하기 위해 가라지에 갔는데
휠(림 rim)도 너무 마모가 되어서 새로 바꿔야 한다네요.ㅠㅠ

그래도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해서 바퀴를 붙들어주셔서 안전하게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매주마다 이런 위험한 순간들을 넘기면서
'아,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들어주셨구나' 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여러분들이 생각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래는 같은 안식일(4월 14일) 선교사들과 자매교회들 침례식 현황입니다.


Mupo 교회 10명

Vuhunga 교회 10명

Vusamba 교회 10명

Ngolwe 교회 22명

Kamahume 교회 10명

Ibra 선교사 9명

Mboho 선교사 22명

Sieghe 선교사 7명

Malekeo 선교사 23명

신학생들 18명

총 14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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