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콩고 선교를 시작한지도 4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6년의 임기를 놓고 보면 머문 시간보다 남은 시간이 조금 덜 남았네요. 
4년간 보고 드린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 돌아볼 때 
꿈꾸던 일들이 하나씩 현실이 되어감을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그런데 매번 보고를 드릴 수 있게 된 과정에 놓치기 쉬운 
숨은 주역들을 다시 한 번 짚어 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우리와 함께 이 사역들을 감당하고 있는 
콩고 현지의 선교사들입니다.
저희가 파송한 평신도 선교사들과 구분하기 위해서 이들을 
‘메인 선교사’라고 부르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저희 선교팀의 이름을 먼저 소개하는 것이 좋겠네요.
저희 팀의 이름은 전에도 한번 올린 적이 있지만 모르시는 분이 더 많은 것 같아서요.
“라피키 미션(Rafiki Mission)" 인데요, ‘라피기’는 스와힐리어로 ‘친구’라는 뜻입니다. 
젤 처음 자매결연 사업을 시작하면서 저희 사업의 성격을 
떠올릴만한 단어로 채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 라피키 미션에는 크게 메인선교사, 평신도 선교사, 
베들레헴 제빵사업, 고아원에 속해 있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메인선교사는 저희와 직접적으로 만나 사업을 구상하고 진행하는 사람들로 현재 5명이구요, 
오늘 보고의 주인공들입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영남합회 횡천교회에서 4년째 후원하는 무붕가(Muvunga) 선교사입니다. 
저희 선교사역의 든든한 오른팔이지요. 
신학을 졸업한 이후로 3년이 넘어 4년째 저희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매 선교보고 때마다 이 친구의 이름이 나가지만, 
개인적으로 무슨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보고는 많이 드리지 않았네요.
늘 저희 옆에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면서 통역을 하고, 
모든 궂은 일을 혼자 도맡아 하다보니 정말 쉴 틈이 없습니다. 
모든 프로젝트의 핵심 관리자로서 각 교회들과 연락을 하고,
그들의 필요와 활동에 대한 보고를 빠짐없이 저희에게 가져옵니다. 
또한 건축이나 지붕후원등 자재들을 사는 일에 있어서도 
꼼꼼히 발품을 팔아서 싸고 좋은 물건을 사오지요. 
저희가 도움이 필요한 교회나 사람들에게 돈을 그냥 주는 일은 없구요,
항상 직접 물건을 사서 주고 있는데요, 
이 무붕가 선교사가 없었다면 귀중한 후원금을 제대로 쓰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업의 성공은 사람을 잘 만나는 것이 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는데 
하나님께서 정말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을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가운데서도 콩고선교사역을 위해 
무붕가 선교사를 후원해주시는 횡천 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참, 지난 5월 아들을 낳아 아주 잘 자라고 있답니다.

두 번째는 단연 저희 선교사역의 왼팔인 무숨바(Musumba) 선교사입니다.
무붕가와 함께 신학을 졸업했으며 부모님도 현직 목회자이고,
한 달전 예쁜 딸을 낳았습니다. 
베들레헴 매니저이기도 한 무숨바는 
현재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의 후원을 받고 있구요,
친구인 무붕가와 함께 저희 선교의 양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무숨바는 대외적인 일을 처리하는데 능숙합니다.
시장을 만나고, 경찰들을 대하고, 공무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적절하게 우리의 입장을 알리는 대변인 역할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 부템보 시내에서는 경찰들도 그를 잘 안잡습니다. 
베들레헴 직원들을 잘 다독이며 목회자다운 모습으로 사업을 이끌어 나갑니다. 
등치는 크지만 눈물이 좀 많은 편이랍니다. 
사실 손님들이 올때마다 무붕가는 저희와 늘 붙어 다니기 때문에 사랑을 많이 받지만, 
무숨바는 보이지 않는 곳, 예를 들면 건축현장등에서 열심히 감독하고 있어서 
조명을 못받는 경우가 많음에도 한마디 불평없이 묵묵히 자기 일을 하지요. 
저희는 개인적으로 이 두 친구가 미래의 콩고 교회를 이끌어갈 
든든한 일꾼으로 자라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뮈라와늉구(Mwirawanyungu) 목사입니다. 
‘냄비의 친구’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뮈라와늉구는 저희가 놀려먹기 딱 좋은 친구인데요,
이름 때문인지 밥도 많이 먹고, 많이 먹는 만큼 일도 열심히 합니다.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의 후원으로 신학생 시절 2년의 장학금을 받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한 후에 저희와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뮈라와늉구는 메인 선교사지만 저희와 같이 있지 않고 
베니라는 도시에서 케나다 위니펙 한인교회의 3자매교회를 돌보고 있습니다.
사실 베니는 길이 좋지 않아 저희가 자주 가지 못하는데,
베니 이후 북쪽지역의 저희 선교사역들을 관리해주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일이 아주 많습니다만 아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위니펙 교회가 후원하는 선교사이지요. 
작은 위니펙 한인교회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계속 후원해주시고 있습니다.
작년 8월에 결혼을 한 신혼부부이지만 교회를 충실히 돌보며
전도회와 침례식 소식을 자주 가져오는 열정적인 목사입니다.

네 번째는 평신도 선교사 매니저 늉구(Nyungu) 인데요, 
늉구는 제1기 평신도 선교사로 1년간 교회를 섬긴 후에 
평신도 선교사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의 고*숙 집사님의 후원을 받고 있구요,
선교여행을 갈 때마다 챙겨야 할 자료들을 꼼꼼히 챙깁니다. 
아직 29살이지만 5명의 올망졸망한 아이들의 아버지랍니다. 

가장 나중에 들어온 샤바니(Shabani)는 역시 스펜서빌 한인교회의 
장학금으로 신학을 마쳤구요. 
너무 감사해서 자원해서 저희 사역을 돕고 싶어해서 
10월달부터 어린이 담당 선교사로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역시 스펜서빌 한인교회의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에서 메인선교사만 3명을 후원하고 있군요. 
평신도 선교사들도 13명이나 있구요. 

이 선교사들을 후원해주시는 영남합회 횡천교회와 캐나다 위니펙 한인교회,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에 정말 다시 한번 감사 감사 드립니다.

Missionary001.JPG Missionary002.JPG Missionary003.JPG Missionary004.JPG Missionary005.JPG Missionary006.JPGMissionary008.JPG
Missionary00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