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온 가족이 함께 알로야 선교지 방문을 나섰습니다.

온 가족이래봐야 평소에는 저와 제 처 두 사람 뿐이지만,

방학을 맞이해서 저희 두 아이들이 처형과 조카와 함께 콩고에 방문을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워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것이 걱정이 되었지만

처형들의 도움과 또 아주 싼 선교사 티켓을 구할 수 있어서 아이들과 처형이 콩고에 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저희 32명의 평신도 선교사들 가운데 방문하기 힘든 몇 선교사들이 남아 있었는데요,

그중에 저희가 방문을 하게 된 곳은 알로야(Aloya)라는 곳으로 

전 대총회장이셨던 포켄버그 목사님이 방문을 나섰다가 길이 나빠 포기하고 돌아간 곳이기도 합니다.

우기 때에는 길이 너무 망가져 차량으로 방문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건기를 이용해야 합니다.

마침 얼마 전부터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길이 굳어 다져져 방문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길이 나빠서 많이 힘들었지만,

적어도 차가 진흙구덩이에 빠져서 꼼짝 못하는 상황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저희 2기 평신도 선교사이며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 소망반에서 후원하는

올해 47세의 카힌도 카사불리(Kahindo Kasavuli) 선교사가 봉사를 하고 있는데요,

이 카사불리 선교사 뿐만 아니라 콩고 프론트라인 미션(Congo Frontline Mission)이라는 

미국인 재림교회 선교단체에서 파송한 은갈리카(Ngalika) 목사가 봉사하고 있는 곳이도 합니다.

물론 교회들과 봉사할 지역이 넓어 각기 다른 교회들을 맡아 수고하고 있는데요,

전도회 등의 큰 행사를 진행할 때에는 함께 협력해서 일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카사불리 선교사가 담당하고 있는 3곳의 교회와 3곳의 분교 가운데

저희가 도착한 교회는 루베나(Lubena) 교회로 

저희가 도착하자 저희들을 기다리고 있던 교우들이 노래와 꽃과 과일 선물로 저희를 맞았습니다.


이 교회는 새로 건물을 지었는데 교회가 무너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교회를 떠나 다른 교단의 교회로 가버려서 

두 가정만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회에서는 이 교회를 없애고 이 두 가족들을 다른 곳으로 보내려고 했는데

이 두 가족이 떠나기를 거절하고 교회를 지켰다고 합니다.

마침 작년 7월에 저희가 선교사들을 파송할 때 이 지역의 부흥과 회복을 위해 이 선교사를 파송하게 된 것입니다.

그가 도착하자 마자 제일 처음 한 일은 백슬라이더들을 모으는 일이었습니다.

두 가족만 남았던 교회는 현재 53명의 교인들로 다시 채워졌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과부들이고 또 다른 사람들은 피그미들이며, 남자들은 오직 5명뿐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발전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무너져 내려 예배당 터만 남은 교회를 다시 새로 지으려고 하는데

가난하고 남자 교인들이 적어 벽돌을 만들어 벽을 세우는 것도 힘들다고 합니다.

또 사택이 너무 좁아 새로 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아직 앰프도 없어서 복음을 전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비록 이런 어려움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선교사는 작년 7월 이곳에 도착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4번의 전도회를 개최하여 

모두 68명이 침례받았고, 메가보이스 구도자도 46명이나 됩니다.


그의 또 다른 분교인 물루뚜(Mulutu) 교회는 현재 벽돌을 구우려고 준비 중이고,

만델랴(Mandelya) 교회는 비가 많이 와서 오래된 지붕이 부서져 비가 오면 교회가 물이 새서

새로 지붕을 올려야 하는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 선교사의 전도회 활동 가운데 특별히 소개드릴 내용이 있습니다.

지난 12월 23일부터 1월 5일까지 이 지역에서 전도회를 개최하였는데요, 43명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특별한 여인이 있는데, 

52세의 카부호 은게쩨(Kavugho Ngetse)라는 여인으로 마법사 였다고 합니다.

지난 보고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직도 이곳 아프리카에는 주술적인 힘을 이용하는 마법사들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악한 영들의 활동들이 존재하구요.

그런데 이 여인이 마법을 하다가 두 아이들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도 아프기 시작해서 그도 역시 죽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3개월 동안 루마티즘으로 아팠는데요, 병원으로 갔으나 병원에서도 고치지 못했습니다.

쳔연치료제를 만들어서 먹었으나 그것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 선교사가 전도회를 열게 된 것입니다.

선교사가 집집방문 하는 중에 그녀를 방문하게 되었고, 그녀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아프던 여인이 2일 만에 말끔이 나은 것입니다.

그후 교회에서 진행하는 전도집회에 그 여인이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온게 아니라 같은 두 명의 마법사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참석을 했고,

3일 후에는 그들이 이전에 사용하던 모든 마법도구들을 가지고 와서 선교사가 불에 태웠습니다.

그리고 전도회가 마치는 안식일 이 세 명의 마법사 여인들 모두 침례를 받았습니다.

또 침례 후에 모든 사람 앞에서 이 여인이 간증을 하여 하나님의 능력과 살아계심,

그리고 이 교회의 진리에 대해 간증을 했다고 합니다.


카사불리 선교사는 2월에는 말레케사(Malekesa) 교회에서, 

4월에는 만델랴(Mandelya) 교회에서 또 전도회를 하기 위해 준비 중 입니다.


루베나(Lubena) 교회에서 말씀을 나누고 기도를 한 다음,

피그미들을 위해 가져간 빵을 교회에서 한 조각씩 나누고

피그미 캠프로 이동해서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에서 선물로 보낸 

영양제를 모든 피그미 가정들에 한 통씩 전달했습니다.

또 묵동교회에서 정기적으로 보내주시는 구호자금 일부로 

모든 피그미 가족들을 위해 티셔츠를 사서 나눴습니다.


저희가 피그미들에게만 이렇게 선물을 준비한 것은 

피그미 족들이 일반 콩고의 주민들보다 생활능력이 많이 떨어져서 너무 가난하게 살아가기 때문이며

또 그들에게 복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마음을 여는 일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젠 선교사들과 교인들의 노력으로 피그미들이 차츰 신앙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삶들이 개선되고 있어서 참 고마운 일입니다.


저희가 다시 돌아오는 길은 좁은 차 안에서 더 지루하고 힘들게 느껴졌습니다만

사고 나지 않고 모두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게 되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카사불리 선교사를 후원해 주시는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 소망반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계속해서 이 선교사의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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