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목사가 선교보고를 자세히 올리고 있어서
이제부터 저는 콩고의 단편들을 시리즈로 올려볼까 합니다.
오늘은 첫번째로 콩고의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콩고의 아이들

무중구(비흑인)가 다니면 콩고 어디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머니머니해도 따라다니며 신기해하는 아이들이다. 그들은 차가 저 멀리에서 와도 무중구가 탄 차인지 금방 알아내고 순식간에 여기저기서 몰려나온다.

어떤 아이들은 손을 흔들고, 어떤 아이들은 “얼레레”를 외치는데, 그 놀리는 소리가 한국의 “얼레리”와 같다. 걔중 어떤 아이는 돌을 던지기도 하고 간혹 이 낯선 사람들에게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까하여 노골적으로 손을 벌리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손을 흔들어 활짝 웃으며 친근감을 나타낸다.

길거리를 걸어다니면 내 주위는 어느새 북적대는 아이들로 둘러싸이고, 조금만 많이 걸어도 내 뒤에는 길게 꼬리가 형성된다. 마치 연예인처럼 내 손을 잡아보고 싶어서 앞다투어 좇아 다니는 아이들의 눈빛은 순수함 그 자체이다.

이들은 내가 어디로 가든지, 심지어는 산을 올라가더라도 땀을 뻘뻘 흘리며 따라오고, 교회지을 터를 둘러볼 때도 그들은 함께 한다. 나는 그들이 지금은 무작정 따라다니지만, 그들이 함께 본 교회터의 든든한 주인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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