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와라(Ariwara)는 아루(Aru) 북서쪽 약 50Km 떨어진 곳으로

부템보에서는 약 620Km 거리에 있습니다.

인구는 아루보다 많은 365,000명으로 꽤 큰 타운입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교회 한 곳에 30명의 교인들이 전부입니다.


안식일에 이 아리와라 교회에 갔는데

저희가 콩고에 와서 방문했던 많은 교회들 가운데

가장 아담한 교회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만큼 교회가 작았습니다.

그래서 대예배 때에는 여러 교인들이 안에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특히 이 안식일에는 많은 언어로 함께 예배를 드렸는데요,

영어, 스와힐리어, 링갈라어, 불어, 룩와란어 등 총 다섯 개의 언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지역은 공용어가 링갈라어 입니다만 링갈라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서

교인들끼리 예배를 드릴때도 링갈라어로 설교하고 부족어인 룩와란어를 통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부숨바 선교사가 성경연구 세미나를 할 때에는 불어로 설교하고, 목사가 링갈라어로 통역을,

제가 영어로 설교할 때는 영어를 아는 다른 교인이 링갈라어로 통역을 했습니다.

저희와 함께 갔던 무붕가, 무숨바 선교사는 같은 콩고사람임에도 말이 통하지 않아 무척 답답해 했습니다.


이곳에는 목사가 한 사람 주재하면서 반경 약 100km가 넘는 넓은 지역을 돌보고 있었는데요,

이 목사가 다름아닌 무붕가 목사의 형 키리무(Kirimu) 목사였습니다.

무붕가보다 더 열정적으로 활력있게 일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링갈라도 이젠 아주 익숙해져서 통역도 잘했습니다.


저희가 여기서도 뜻하지 않게 장학금을 받은 신학생이 졸업해서 목사가 되어 열심히 목회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는데요,

베롬베(Berombo)라는 목사로,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의 후원을 받았던 학생입니다.

이 목사는 현재 수단의 국경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방문했을때 수단쪽에 분쟁(전투)이 있어서 잠시 사모와 함께 피난을 왔다고 합니다.


이곳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재림교회에 대한 인지도가 거의 없어서

선교활동에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초중고등학교 입니다.

사실 교회도 작고, 그래서 넓은 땅을 잡고 교회를 새로 짓는 것이 시급하지만

미래를 위해서 학교 건축을 먼저 시작한 것입니다.


몇명 되지 않는 교인들이 연합해서 타운 외곽쪽에 부지를 마련하고 교실을 지었습니다.

재정이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에 교실 네 칸 만을 지어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학생을 받아 학교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80명의 어린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는데, 

9월이 되면 새 학기가 시작되어 한 학년씩 올라가기 때문에 교실을 하나 더 짓고 있었습니다.

이 교실들을 이용해서 중고등학교도 함께 시작을 했는데요, 

교실이 없어서 초등학생들이 공부가 끝나는 오후에 학교를 시작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모두 7명이 등록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몇명 되지 않는 교인들이 연합해서 학교를 건축하고

또 이 학교부지 옆에 새로 땅을 구입하여 분교를 내려고 시도를 하였는데

1900불의 땅값을 다 내지 못하고 빚이 400불 남았다고 해서 저희가 대신 빚을 갚아 주었습니다.


사실 저희가 이 교회에 한가지 부담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아리와라에 도착하자 교인들이 저희를 위해 호텔을 예약을 해놓은 것입니다.

얼마되지 않는 교인들이 힘들텐데 어떻게 호텔비를 물것이냐고 했더니

교인들이 하루치씩 돌아가면서 지불을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그냥 교인들 집에 방한칸 얻어서 지내면 된다고 미리 연락을 했는데

손님을 누추한 곳에 모실 수 없다며 깨끗한 호텔을 예약을 했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이곳에 4일을 머물렀는데, 모두 5명이 3개의 방을 빌렸기 때문에 호텔비가 꽤 나올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호텔비를 저희가 물려고 생각을 했는데,

이 학교의 땅구입하는 문제로 빚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는 호텔은 호의로 감사히 받고 대신 빚을 갚아주기로 한 것입니다.


현재 이 교회의 소망은 이 학교를 제대로 건축을 마쳐서 많은 학생들이 찾아오는 좋은 학교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학교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재림교회를 소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학교를 계속 건축하기 위해서는 땅을 더 구입해야하고, 또 건물들을 지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안식일 오후마다 교인들이 두 곳의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이곳에 있는 구도자들이 너무 멀어 교회까지 찾아오지 못하기 때문에

이 두곳의 지역에 분교를 세울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땅값은 한 구획(20m*25m)에 2,000불 정도가 소요가 되는데 

각 지역별로 적어도 두 구획의 땅을 구입해야 합니다.


본 교회도 작은 교회 건물을 제외하고는 전혀 땅이 없어서 증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아예 땅을 한 구획(7000불)을 구입하여 교회를 새롭게 크게 건축을 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가 많은 교회들을 방문하였지만

이 아리와라 교인들처럼 헌신적으로 선교를 위해 애쓰는 교회를 보지 못했습니다.

정말 힘에 지나도록 노력을 했기 때문에 다들 지쳐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저희가 방문을 하니 하나님께서 저희를 보내셨다고, 이젠 희망이 생겼다며 정말 좋아했습니다.

사실 저희는 아무런 도울 힘이 없는데 말이죠.

그래서 하나님께 이 지역의 선교를 도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대회장이 꼭 방문을 해달라고 부탁한 지역들 가운데

한 곳(Watsa)의 방문일정이 더 남았습니다만

아리와라에서 300km는 더 가야하고, 

자동차의 라디에이터가 부서져 냉각수가 다 흘러내려 계속 채워야 했으므로

근본적으로 고치지 않고서 먼 거리를 여행하는 것은 불가능했으므로

다음 기회에 방문을 하기로 하고 임시로 수리를 하여 다시 이틀간의 여행끝에 부템보로 돌아왔습니다.


저희가 이번 여행을 통해 아직도 많은 지역이 복음의 황무지로 남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희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가슴에 남았습니다.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광활한, 그렇지만 일꾼이 없어 복음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이 키발리 이투리 대회(Kibali-Ituri Mission)를 위해 여러분의 특별한 기도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아리와라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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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와라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무붕가의 형 키리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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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세미나를 통역하고 있는 베롬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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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비좁아 밖에서 말씀을 듣는 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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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가 고장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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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건축을 위해 가져다 둔 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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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의 헌신으로 세워진 학교(4개의 교실, 다섯 번째 교실이 지어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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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라디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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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교가 세워질 지역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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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교를 위해 구입하려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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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교를 위한 땅값의 빚을 대신 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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