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의 놀이

여기저기를 방문하면서 놀란 것 중 하나는 이 나라 아이들의 놀이였다.
많은 놀이들이 한국이랑 같거나 비슷했다. 내가 어렸을 때 친구들과 같이 놀던 것들이었다.
비석치기, 땅따먹기, 줄넘기, 고무줄, 심지어는 공기놀이도 있었다. 규칙도 대부분 비슷하고 약간의 차이만 있다.
어떻게 놀이가 같을 수 있을까? 여기에 한국 아이는 분명 우리 시은이가 처음일텐데...


어디든지 아이들은 같은 놀이를 하는 걸까? 아니면 노아 홍수 이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서
유래를 찾아봐야 하는 걸까?


어찌됐든, 내가 하던 놀이를 하는 걸 보니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러면서 문득 한국에서는 이미 많이 사라진 놀이들인 것이 아쉬었다.
요즘 한국의 아이들은 학교 공부와 학원에 밀려 놀 시간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혹 시간이 있다해도 밖에서 친구와 놀기보다는 집에서 컴퓨터와 놀지 않는가?


한참 뛰어 놀아야 할 시점에 무거운 장작더미를 나르고, 어린 동생을 돌봐야 하는 콩고의 아이들보다,
한참 뛰어 놀아야 할 시절을 입시 지옥에 시달리며 친구를 경쟁자로 생각하며 크는 한국의 아이들이
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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