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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 안식일 설교를 마치고 말을 건넸다.
“예전에 모바라 교회에서 설교 했던 내용 기억해요?”
“네”
큰일이다.
기억한단다.
세상에 누가 3개월도 더 지난 설교를 기억한단말인가?
“저기~”
“목사님! 그날 설교 너무 좋았어요. 한번 더 해주세요”
“네? 네~ 아 그래요? 네 알겠습니다.
다음 안식일에 같은 설교를 할게요.”
성령의 인도하심이 설교 말씀에 있어서 가장 적절한 설교를,
모바라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할 수 밖에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
다음 주 안식일에 다시 양자, 양녀에 대한 설교를 했다.
물론 후지바야시 요시코(딸)상의 눈치만 본 것이 아니고
부모님 후지바야시상 부부도 생각해야 했다.
예배가 마친 오후.
후지바야시상 부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특별히 할 일도 없이 늦게까지 남아 있었다.
무슨 할 얘기라도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