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 음악회
꾸레 윌슨(Kule Wilson)은 르웬조리대회에 속한
무함보(Muhambo) 지역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무함보교회를 포함하여 10개의 교회를 돌보고 있으며
앞으로 2개의 안식일학교 분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가 봉사하고 있는 무함보교회는 르웬조리 산맥이 시작되는 봉우리에 위치해 있어
그곳을 방문하기 위해서 우리가족은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방문에는 상은이가 같이 동행했습니다.
상은이는 SDA어학원의 박교린 목사님의 맏딸로
우간다의 아이들을 돕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무함보교회로 가는 길은 굉장히 험했습니다.
자동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길에
옆으로는 낭떠러지가 계속되어 아이들이 겁에 질리기도 했습니다.
저도 낭떠러지를 보니 온 몸에 힘이 들어가고 긴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중에 길을 잘못 들어 되돌아 갈 수밖에 없었지만
아주 조그마한 학교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교실이 부족해 나무 밑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처음으로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들을 만나 흥분한 아이들
학교보다는 동생을 돌봐야 하는 아이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이 아이들 모두가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돌보시는 아이들일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아이들과의 짧은 만남은
어쩌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연히 길을 잘못 들어서 만난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다시 무함보교회를 향해 출발하여 차가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도보를 이용해 교회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마중 나온 윌슨을 만나니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교회까지 가는 길은 중간에 끊겨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따라 가는데 수돗가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이곳에는 다른 곳과는 달리 수도가 있어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돗가를 지나자 여러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둘째 형우(5살)와 나이가 같아 보이는 아이가 물을 떠서 머리에 지고 가는데
사진기를 들이대자 약간 긴장했는지 빤히 쳐다보고 움직이지를 못하는 겁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하지만 한편으로는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첫째 서진(8살)이와 비슷해 보이는 여자아이가
큰 물통을 이고 가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한참 공부하고 뛰어 놀아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이곳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 중 한 아이가 신발을 신고 있어 유심히 봤더니
차라리 맨발이 더 나을 것 같은 신발을 신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아이에게는 자랑스러운 신발입니다.
무함보교회에 도착하니 건축 중인 교회가 눈에 띄었습니다.
시작하고는 꽤 많은 시간이 지난 것처럼 보이는 교회였습니다.
아직 할 일이 많아 보이는 교회건물 안에는
안식일이면 예배를 드리기 위해 그늘을 만들 나무들과 의자들이 바닥에 박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아래쪽으로는 허름한 학교 교실이 있었습니다.
약 60여명 되는 아이들이 두 개의 교실에서 수업하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 박상은 학생이 바이올린 연주를 해주었습니다.
생전 처음 듣는 바이올린 연주가 신기한 듯 아이들의 눈은 반짝반짝 빛이 났습니다.
산상에서의 멋진 음악회였습니다.
연주가 끝난 뒤 아이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대통령으로부터 의사, 선생님, 목사님, 간호사 등 다양한 꿈을 꾸며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그들과 함께 하고 있음을 깨닫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바이올린을 들고 산에 오른 상은이가 큰 보람을 느꼈을 것입니다.
윌슨 사역자는 10개의 교회를 돌보고 있지만
앞으로 2개의 안식일학교 분교를 더 세울 계획입니다.
재림기별이 아직 전해지지 않은 곳이라며
교회에서 내려다보이는 여러 곳을 가리켰습니다.
그리고는 아직 할 일이 많다고 얘기하는 그의 모습이 듬직했습니다.
무함보지역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윌슨 사역자를 통해 더 발전할 것입니다.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사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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