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어져만 갑니다.
나름대로 월동 준비하느라 찢어진 창호지도 붙이고  윗풍 센 창문에 커텐 역활를 할 천도 달고...
차가운 거실 바닥에 깔 전기 카펫트도 사고....
조금은 준비가 된 것 같아 이 정도면 추운 겨울 견딜 수 있겠지 생각해보지만
막상 겪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국에서의 첫 겨울이기에...

요즘 일본 요리를 배우고 있습니다.
선교지에 나가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어 항상 친절하게 채소등을 가져다 주시는
세이노상과 야스이 목사님 사모님께 부탁하여 배우고 있습니다.
어떻게 만든 요리일까 궁금했던 일본요리, 배우고 나니 간단한 편이었습니다.
큰 아이가 보육원에서 수요일마다 일본식 주먹밥(오니기리) 한국에서는 삼각김밥이라고 하지요.
오니기리를 수요일마다 싸오라 합니다. 하지만 저는 만들 줄 몰라 볶음밥만 해서 보냈습니다. 
큰아이가 보기에 모두들 오니기리를 싸오는데 자신만 다르니까 싫었나봅니다.
"엄마 나도 오니기리 싸줘." 하지만 잘 몰라 싸주지 못했습니다. 여태껏....
오늘 오후 야스이 목사님 사모님께 오니기리 싸는 법을 배우고 싼 오니기리를 주셔서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큰아이가 오니기리를 보더니 꼭 쥐고는 "엄마, 나 이거 유치원에 가져갈 거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먹어도 돼.  수요일에 엄마가 싸줄 게....엄마 오니기리 싸는 법 배웠어"
그리고 먹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일본에 대해 배우며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많이 미안해지더군요. 진작 좀 배워 싸줄 걸 저렇게 좋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