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8일 금요일과 12월 19일 안식일 
양일간에 걸쳐 미국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의 자매교회들인 
부템보 지역의 부훙가 교회와 부세히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전도회를 응원하고 교회 건축을 위한 후원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부훙가(Vuhunga) 교회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전도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 
평신도 설교가가 목청을 높여 온 동네를 향하여 복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2주간의 전도회 가운데 첫 1주일간을 지낸 후였습니다. 

저희가 가급적 자매교회들의 전도회를 방문하려고 하는 이유는 
비록 큰 도움은 못되지만 저희들의 방문을 통하여 교회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우리 교회가 조그만 구멍가게 교회가 아니라 세계교회라는 사실을 
저희의 피부색을 통해서 확인을 시켜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희들의 방문으로 성도들도 용기를 얻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콩고의 선교사로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직은 외국인 선교사들을 거의 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훙가 교회는 아직도 흙벽으로 된 낡은 건물에서 안식일마다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는데, 
이 교회의 자매교회인 스펜서빌 교회의 성도들이 이런 교회의 모습이 안타까와
벽돌건물을 후원해주시기로 작정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방문을 통하여 이 부훙가 교회의 벽돌제작을 후원하게 된 것입니다.

이 교회가 제작하려는 벽돌은 총 13만장,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직접 벽돌을 찍어서 구우면 공사비를 많이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찍기로 하고, 거기에 필요한 스펜서빌교회의 후원금을 지급하였습니다.

비록 지구 반대편에서라도 자매교회가 허물어져가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안타까와
귀한 후원금을 보내주신 스펜서빌 성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 다음날, 안식일 아침에는 부세히(Vusehi)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부세히 교회는 사실 방문계획이 없었지만 저희가 연락하지 않고 찾아갔습니다.
연락을 하지 않은 이유는 저희가 간다고 미리 연락을 하면 
저희가 원하지 않는 환대를 준비하느라 교회에 누를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세히 교회는 현재 본 교회의 건물이 아닌 부템보의 한 사업가 장로의 집을 임시로 빌려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 교회의 소망은 자신들만의 교회를 갖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푼도 없는 곳에서부터 시작해서 손수 성도들이 벽돌을 찍어 팔아 
7,000불(벽돌 7만장)을 만들었고 그것으로 땅을 구입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땅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땅의 실제 소유주가 땅을 판 사람의 어머니인데 그 어머니가 땅을 팔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돈은 지불했고, 주인은 땅을 주지 않겠다고 하고...

다행히 잘 협의가 되어 땅을 찾게 되었는데, 
협의 과정에 땅주인과 다른 땅을 사기로 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구입한 땅은 너무 계곡 아래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교회땅으로는 별로 좋지 않아서 위쪽에 도로 가까운 쪽에 위치한 좀 더 넓은 땅으로
구입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역시 문제는 돈입니다.

그 지난 주 이 부세히 교회의 장로가 루캉가의 저희 집에 찾아왔었습니다.
전도회 보고를 가져 왔지만 사실은 도움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지금 새로 구입하려고 하는 땅은 12,000불, 
그러나 7,000불이 교회가 갖고 있는 전부입니다. 
그래서 5,000불이 더 필요한데 역시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벽돌(5만장)을 찍어 팔아서 돈을 마련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거기에 필요한 비용을 요청을 했는데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큰 금액도 아니었거니와(물론 이 분들에게는 작지 않은 금액입니다.)
5,000불을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벽돌을 찍어서 그 돈을 팔아서 마련하겠다고 하니 말입니다.
이 교회가 찍으려고 하는 벽돌의 양은 모두 10만장인데, 
5만장은 교회 건축에 사용하고, 5만장은 팔아서 그 돈으로 땅을 구입하려고 합니다.

특히 이 부세히 교회는 자매결연 사업을 통해서 자극을 받고 
모든 교회가 전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매달 1주일간의 미니 전도회(한국에선 긴 전도회죠^^)를 개최하여 영혼들을 수확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방문때도 역시 전도회를 마치는 안식일로서 2명의 새로운 침례자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교회를 후원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요.

이번에 침례받은 두 분중 조금 젊은 분은 오는 25일 성탄절에 카톨릭교회의 영세를 받기로 되어있었는데
부세히 교회의 전도회를 만나서 진리를 향해 돌아서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또, 연세 드신 분은 이 지역 초대 추장의 딸로서 현재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추장가의 핏줄이라고 합니다.

꾸준한 후원과 응원을 통해서 계속적으로 콩고교회의 발전에 도움을 주시고 있는
스펜서빌 교회의 모든 성도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새로 자매결연 사업을 시작해 주시고 후원해주시는 모든 한국교회의 성도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0년 새해 하나님의 축복이 모든 교회들에게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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