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횡천교회 선교사인 무붕가 목사와 베들레헴 매니저인 무숨바 목사가
오토바이를 타고 은구퀘교회에 자매결연 사업 세미나를 다녀왔습니다.

교회에서 세미나를 열어 달라는 특별한 요청이 있었는데
마침 교회와 약속을 잡은 날 부템보 10교회의 전도회를 위한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붕가 목사와 무숨바 목사만 보내고 저와 랴스웨카 목사, 선교부장 무하사 목사
이렇게 세명은 부템보의 한 교회에서 전도회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모임이 마치고 루캉가 집으로 돌아와서 두 선교사가 오기를 기다렸는데
저녁이 되고 어두워져 일곱시가 다 되어 무붕가 목사가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두운 길을 운전하고 오다 갑자기 길을 건너는 한 여학생을 치지 않기 위해
급히 방향을 바꾸는 바람에 오토바이가 넘어지면서 부딪혀 무숨바 목사가 다쳤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루캉가 클리닉에 데려다 놓고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무붕가 목사가 끌고 온 오토바이는 라이트가 깨어져 있었고,
무숨바 목사가 쓰고 갔던 헬멧까지 깨져 있었습니다.

서둘러 클리닉에 도착해 보니 치료받고 있는 무숨바 목사를 보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얼굴과 입술 안쪽에 약간 큰 상처가 생겼지만 다행이 웃으면서 우리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함께 뒤에 타고 왔던 무붕가 목사는 손에 약간의 상처가 생겼을뿐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부숨바 목사의 상처가 아물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그동안 힘들겠지만
목숨을 보호하신 하나님께 모든 식구가 눈물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여러 사고를 보면 우리의 여행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느낍니다.
이곳은 도로 사정이 안좋고 교통시설이 전무하기 때문에 사고가 많고
사고가 나면 많은 사람들이 죽습니다.
또한 아직도 내전의 영향으로 치안이 불안정한 곳들이 있고요.
그래서 선교사들을 선교지로 보낼 일이 있을 때마다 함께 기도하는 것을 빼먹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시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갈 수 있는 것이지요.
콩고를 위해서 기도해 주실 때 저희 선교사들(스펜서빌-랴스웨카, 횡천교회-무붕가, 베들레헴 무숨바)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
은구퀘교회 세미나는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안동교회에서 선물한 전도회를 위한 야외 스피커도 하나 더 기증을 했구요.
자매결연으로 후원해주신 안동교회와
좋은 선교사를 파송해 주신 횡천교회 교우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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