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1일과 22일 이틀간에 걸쳐
횡천교회 선교사인 무붕가 선교사와 베들레헴 메니저 무숨바 선교사가
긴 선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부템보를 출발하여 음빙기(Mbingi)와 킬리바타(Kilibata)까지 다녀온 길은
장장 350Km가 넘는 거리.

사실 한국에서는 350Km면 우습지만 이곳 콩고는 다릅니다.
모두 비포장이고 그나마 길이 있으면 다행입니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50Km만 넘어도 굉장히 먼 거리로 인식합니다.
그런데 350Km를 오토바이로 다녀왔으니 여간 힘든 여행이 아니었죠.
더구나 3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서 교회를 방문하고 다시 3시간을 걸어서 내려오는 길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21일 새벽에 출발해서 21일 저녁에야 도착했으니 꼬박 이틀이 걸린 것입니다.

이렇게 한국교회와의 인연을 맺어주는 일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그러나 다른 것이 아니라 사랑을 전해주기 위해 가는 길이니 만큼
보람이 있는 여행임에는 틀림이 없죠.

그래서 선교사들도 가면 귀한 대접을 받고 옵니다.


첫 방문지는 부템보에서 남쪽으로 150Km 지점에 있는 음빙기(Mbingi)라는 교회로
동중한합회 한양교회(담임 김태우 목사)의 자매교회로 선정된 교회로
오랫동안 교회건축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지금까지 세차례의 교회 건축에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그들이 처음 벽돌로 벽을 쌓아놓고 루웨세 대회의 도움을 기다렸습니다만
대회가 도와줄 형편이 못되었습니다.
그때 지붕을 올리지 못하자 비에 벽들이 다 무너져 버렸죠.
두번째도 똑같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교인들이 실망이 컷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교인들이 다시 열심히 노력해서 벽을 쌓고 지붕을 올리기 위한 프레임을 설치하고,
드디어 양철지붕까지 구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반군들이 들이닥쳐 모든 나무들 - 지붕프레임, 나무 의자 등을
다 땔감으로 가져가 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렵게 구해놓은 양철 지붕도 다 가져가 버리고요.
그래서 교인들 모두가 깊은 실망에 빠졌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네번째 교회건축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양철 지붕을 씌울 수 있는 프레임까지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양철 지붕만 올리면 되는 것이죠.

마침 동중한합회 한양교회에서 이 콩고의 한 교회를 위해 자매결연을 맺어주기로 하였기에
저희는 이 음빙기(Mbingi) 교회를 추천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 정보를 얻기 위해 저희 선교사들을 파송하게 된 것이구요.
지금 교회는 건축을 마칠 수 있다는 아주 큰 기대에 가득차 있다고 합니다.

이 교회와 자매교회를 맺고 교회 지붕을 제공하기로 허락해 주신 동중한합회 한양교회 성도님들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은 현재 31명의 침례교인과 17명의 어린이, 그래서 모두 48명의 신자가 안식일마다 예배를 드립니다.

(혹시 구글어스에서 이곳을 보고싶으면 아래 정보를 입력하시기 바랍니다.
남 0도 24분 18.1초/동 29도 4분 20.8초)


이곳을 방문한 다음 또 다시 선교사들은 그곳으로부터 북동쪽으로 125Km 떨어진
킬리바타(Kilibata)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가는 도중에 길이 없어서 오토바이를 놓고 걸어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3시간을 걸어서 교회에 도착했고, 다시 나오는데 3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킬리바타 교회는 1983년에 공중전도회를 통해 새신자가 된 7명의 교인으로부터 시작된 교회로
2000년도에 나무와 흙벽으로 교회를 건축했었습니다.
그러나 강풍으로 교회 지붕이 날라가 버리고, 교회가 무너져
지금 현재의 위치로 장소를 옮겨 교회를 건축했는데
특히 이 교회는 지난 번 선교보고에서 말씀드렸던 하나님 지붕을 후원하시겠다고 하신
이** 집사님께서 헌금하신 후원금으로 지붕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특히 이 새 교회는 이 킬리바타 지역에 좋은 간증거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카톨릭이 강세인 이 지역에서 세계교회의 후원으로 아름다운 교회가 지어졌다고 말입니다.

이 교회는 현재 46명의 침례교인들과 40명의 어린이, 모두 합쳐 86명의 교인들이 안식일에 모이고 있고,
이곳으로부터 20Km 떨어진 곳에 개척교회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교회를 위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붕을 후원해주신 이** 집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구글어스 정보: 남 0도 23분 47.4초 / 동 29도 19분 3.8초)

선교사들은 그곳에서 다시 130Km를 달려 드디어 부템보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 선교사들의 손에는 건강한 수탉이 한마리씩 들려있었습니다.
교회에서 감사의 인사로 닭을 보낸 것입니다.

이 모든 후원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후원자들의 사랑에 이 교회들이 주님의 은혜로 부흥하고 발전하게 되길 바라고
후원해주신 한양교회와 이** 집사님께 하나님의 한없는 축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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