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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도
잊혀지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환경이 바뀌고 모든 일들이 시간 속에 묻혀 갈 무렵
불현듯 그리워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두 분은 그런 분들입니다.
가을입니다.
눈을 들어 가을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집니다.
푸른 물이 뚝뚝 흐르는 듯 진하지만 너무나
투명해서 더욱 좋습니다.
신선한 가을바람을 타고 선한 기운을 온 누리에
잔잔히 퍼뜨립니다.
맑디 맑아 가벼운 듯 하다가도 한 없이 시린
구석이 있어 가슴 속에 절절히 와 닿기도 합니다.
오늘도 가을하늘을 바라보며 티 없이 맑은 평화를
배웁니다.
가을하늘은 두 분을 많이 닮았습니다.
두 분도 가을하늘을 많이 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