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글을 올릴 때는 선교지 소식을 올렸습니다. 말하자면 활동 소식이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저희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뭐 대단한 이야기냐구요? 아니요 그런건 아니구요.


선교사로 온지 4년 째가 되었습니다.

열심히 온몸을 불사를듯 한 열정으로 시작한 첫해 언어도 음식도 그저 선교사여서 다 가능하다고 시작하던 그 때는 정말

나를 돌아보지 않고 그저 선교사란 이름 하나 붙들고 지냈습니다.

그렇게 어렵고 위급한 상황들도 많았지만  하나님의 은혜 아래 준비된 손길 아래서 잘 해결 되었던 것 같아요.

물론 죽을 것 만큼 외롭고 힘들 때도 있었겠지만요.

그로 인해 이제는 더 단단해진 선교사가 된것 같습니다.

이제는 한국 보다 인도가 더 편하고 선교지에 와있는 느낌 보다는 집에있는 느낌이 더 강해졌다면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죠.


이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 한 것 보다도 더 멋질 수도 또 더 어려운 길 일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며 일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벌 써 3번째 선교지예요. 저희는 복도 많죠^^ 이 넓은 인도 곳곳을 다 경험하게 되니까 말이에요.

하지만 4년째 선교 생활에서 이제 두려운건 선교활동이나 결과물이 아닌 저 자신입니다.

몇일 전 아이들과 예배를 드리면서 천사들의 전쟁이라는 책을 읽는데 이런 말이 있더라구요.

" 하늘에서 3번 놀라는데 올것 같던 사람이 안와서 놀라고 못올 것 같던 사람이 와서 놀라고

내가 그곳에 있어서 놀란다구요."

많이 들어봤던 이야기였지만 그날은 정말 뜨끔 했습니다.

선교사라면 당연히 하늘에 갈 수 있을 꺼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말 내가 준비 되지 않아서 하늘에 가지 못하게 된다면 하고 생각하니 아찔 했어요.

하나님 없이 내 마음이 텅 빈 채로도 선교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압니다.

하나님과 연락하지 않은 채로도 정신없이 선교지 일을 할 수 있고 결과는 날 수 있다는 걸요.

그래서 이제는 좀더 제 마음의 선교지를 채우려구요.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선교사가 그런 선교사가 아닐까 생각해요.


알차게 하나님으로 채워진 선교사!!


10505239_826126180745258_2015453186610245672_o.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