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도 천명선교사 훈련원에 배진성입니다.

6기 선교사 훈련을 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르게 벌써 8월 하반기네요

이번 6기 선교사들은 총 9명으로 미조람에서온 한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안드라 주에서 모집하였습니다. 6주간의 캠퍼스 훈련을 마치고 전도실습으로 4일간에 걸처 카티지 미팅을 가졌습니다.

이번 전도 훈련은 훈련생들이 대부분 안드라지역에서 왔기 때문에 언어상의 문제로 같은 지역 사람들로 구성된 마을을 선택하였습니다. 캠퍼스에서 약 30분 가량 떨어진 곳에 약 200여 가구로 구성된 안드라 밀집촌이 있습니다.

3주간 매 안식일 오후에 그곳을 방문해 모든 가정의 사정을 파악하고 기도하며 전도회 준비를 하였습니다.

전도회 준비를 하며 전도회를 열 장소가 제일 걱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을 앞에 있는 공터를 생각하였으나 기독교 집회를 오픈 플레이스에서 하는 것은 허가도 되지 않고 위험 부담도 컸기에 약 200여명이 모일 수 있는 여러 장소를 섭외하였습니다. 적당한 집회 장소를 찾지 못해 마지막주까지도 힘들었지만 오히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준비해 두셨음을 경험하였습니다.

마을에서 1km 남짓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한 개신교회가 장소를 협조해 주기로 한 것입니다.

선교사 훈련생들은 교회에서 먹고 자며 4일간 열심히 전도회를 열었습니다. 어린이 전도회는 약 120여명이 모여서 하늘 찬양을 배우며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어른들도 약 110명 가량의 어른들이 모여 하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번 전도회 강사로는 스파이서 대학 신학과 교수로 계시는 버라프라사드 목사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선교사들은 마지막 피드백 시간을 통해 전도에 대한 강한 열정을 표시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전도회는 3일간의 짧은 기간이었기에 침례의 결실은 얻지 못하였지만 몇가지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첫째 선교사들이 실습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는 것입니다. 마을 일요일 교회의 방해로 약속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참석지 못했을 때는 쓰라린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기도드렸고 생각지도 않았던 한 아주머니(힌두교인이지만 매일 선교사 훈련생들의 식사를 챙겨주시고 전도 집회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셨습니다.)의 매일 자원해서 차려 주시는 식사를 통해서는 하나님의 종들을 먹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였습니다.

 둘째는 우리에게 전도회 장소를 제공해 주신 라젠드라 목사님 가정과의 만남입니다. 교회의 모든 시설을 사용하게 해 주셨고 사모님은 매일 아침 선교사 훈련생들에게 따뜻한 차를 제공해 주시며 선교사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목사님도 비록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말씀을 이해하시지는 못하셨지만 전도회에 참석하시는 성의를 표해 주시고 큰 딸은 찬양시간에 반주를 해 주었고 나머지 두 자녀들도 모두 어린이 전도회 열심히 참석하는 등 관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은 목사님의 사모님은 결혼하기전 재림교회서 침례를 받으신 재림교인이셨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을 만나 결혼하며 안식일을 지키지 못하셨지만 현재도 재림교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큰 딸은 성경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하며 삼육대학 신학과를 가고 싶어하는 관심을 나타내었습니다.

당분간은 이 교회에서 집회를 계속하려 합니다. 라젠드라 목사님의 가정에 하나님의 많은 축복을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셋째는 이 지역에서도 첫 집회가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전도회를 마치고 지난 안식일 약 2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렸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안식일에 모여 예배 드리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이곳의 관리와 예배를 위해서 그동안 늘 관심을 가지고 도왔던 스파이서 대학의 안드라 지역 출신 학생들이 봉사해 주기로 하여  그저 실습으로 마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모두가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모두가 고향을 떠나 노동을 해가며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정부가 그들을 위해서 작은 집과 땅을 제공해 주었지만 모두가  10평도 안되는 단칸방에서 옹기종기 모여 살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도심 속에서 점점 소외되어 가고 있는 이들에게 첫 복음이 심어진 만큼 복음의 씨앗이 가꾸지 않아 말라 사그러 드는 것이 아니라 자라나 열매가 맺어지길 기도합니다.

모든 전도 실습을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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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서 대학 신학과 생들과 함께 데후로드 전도회를 위해 출발학전 기도하는 중입니다.

 

IMG_1841.JPG 뗄구 빈민가촌의 한 가정에서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든 가정에서든 예배를 드릴때 여자들은 모두 머리에 옷의 한부분을 머리에 두르고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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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회에 참석하는 가족들과 아이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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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순서입니다. 특별한 도구 없이도 그저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것만으로도 기뻐하는 순수한 우리 인도 아이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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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계명의 사랑에 대해 설교하시는 버라프라사드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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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 아침 많은 힌두교, 개신교인들이 함께 모여 말씀을 듣고 기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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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의 이동수단은 봉고나 버스보다는 이런 트럭을 많이사용합니다. 집회 장소까지 1km정도 떨어져 있어서

모두 트럭에 타고 예배를 드리러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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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가 마치고 함께 점심을 나눠 먹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교사들이 음식을 나눠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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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가 끝나고 함께 뗄구 빈민가촌의 한 공터에 모여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줄다리기도 했는데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모두 모여 거의 빈민가 운동회같은 느낌까지 들었답니다.

 

은혜로이 또 안전하게 전도회를 마치게 해주신 하나님께 더욱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