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라는 나라가 사실 너무 다양해서 어떻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사는 이곳 인도의 모습들 중에 인상에 남는 것들을 적어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일 전부터 눈에띄던 말이 결국 첫 주인공이 되었네요^^

 

인도를 다니다 보면( 적어도 제가 사는 이곳은요) 여러 동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특별히 저번에 인도거리 풍경에도 나왔던 무리지어 다니는 양떼 염소떼.. 그리고 소떼두요....

그리고 가끔 보이지만 낙타와 코끼리도 손님을 태우기 위해 길거리를 걷는 모습이 보인답니다.

 

한국에선 동물원에 가거나 제주도에나 가야 볼 수 있었던 말...

요즘 저희  집 옆 공터에 우거져 있는 풀들을 뜯어 먹으러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아이들에게는 정말 즐거운 시간입니다)

사실 이 공터는 들소들도 자주 들르는 곳이기도해요... 

이 말들도 주인이 있는 말들이어서 어미말들이나 아빠 말들은 앞발 두개를 짧게 줄로 묶어 놓습니다.

그래서 도망가지 못하게 한답니다. 그러면 어린 말들은 자연스레 묶어 두지 않아도 도망을 가지 않아요

하지만 가끔 말이 우리집 주변쪽에 오려고 길을 건너다 보면 묶인 앞발 두개로 뜀박질 하듯 차를 피해 길을 건너는

모습은 너무 안타까워 보였답니다.

 

 요 몇일 모른척 하려해도 자꾸 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바로 쓰레기통에 모여들어 있는 말들의 모습입니다.

먹을 것이 없었는지.. 아니면 풀보다는 사람들의 쓰레기에서 나오는 음식들이 더 맛있었는지 ....

말 하면 넓은 초원을 달려야 할 것 같은데... 앞에 두발이 묶여 쓰레기를 먹고 있는 모습은 너무 쓸쓸한 말의 모습이었습니다. 

 

100년전의 모습과 지금 현시대가 공존하는 곳, 가난한 사람들과 부자들이 너무나 두드러지게 생활하고 있는 곳,

자동차와 오토바이, 릭샤 그리고 소, 양, 염소떼, 그리고 말들이 한 도로를 사용하는 곳...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  회교, 기독교, 배화교, 유태교 등 외래종교가 공존하고 있는 이곳.

이래서 인도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여행하고 싶어하는 보면 볼 수록 또 다른 모습이 있는 정말 말로 설명이 불가능한  나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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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앞마당에 풀을 먹고 있는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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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 모여있는 말들..

 

 IMG_3267.JPG도로변 쓰레기장에 있는 말들... 인도 쓰레기장은 좀 더 지저분해 보이죠? 이곳에선 말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쓰레기를

자주 파헤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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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