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미셔너리하면 정해옥! 나는 선교사 체질이다! 라고 하면서 인도 선교에 첫 발을 내딛은지가 벌써 3년이 되어갑니다.

첫해 음식도 문화도 별 문제 없이 적응 하는 나를 보며 역시 난 선교사다 라며 자신감 있게 열정에 넘쳐 인도 선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환경도 먼 여행도 선교사이기에 그저 당연하다고 생각 하면서 즐겼답니다.

하지만 인도에 온지 2년 째 되던 해 보일 듯 말 듯 하나님의 뜻을 찾아 헤매고 당장 응답해주시길 바라며 기도한 문제들이 응답 없이 지나가는 것처럼 보일 때.. 울며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시원한 답을 찾았지만 들리지 않았을 때 .. 선교사였지만 정말 하나님이 계시는 것인가 왜 응답하지 않으신가 라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들을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힌두교 국가에서 기독교 선교사로 살아가는 어려움들... 모든 사람들이 날 속이려는 것 같고 누구하나 내 힘이 되어 주지 않는 것 같던 작년 한해는 내가 왜 선교사로 왔는지 조차에도 답할 수 없을 정도로 저는 약해져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무엇을 주려고 내가 왔는가.. 도대체 내가 무엇을 하기 위해 선교사로 와있는지 묻고 또 물었지만 답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2013년을 맞이 하면서 하나님께 내가 인도에 온 이유만 가르쳐 주세요 하고 기도드렸어요.. 정말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요.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저희는 스텝들과 함께 아직 천명선교사가 무엇을 하는것인지 잘 모르고 그저 평신도 지도자 훈련시키는 센터라고 잘못 알고 있는 인도 현실을 파악하고 천명선교사를 소개하고 청년들을 모으고자 교회방문을 시작하였습니다.

인도는 극히 가난하고 약한 시골 교회들이 있는 반면 또 도시나 대학은 한국 교회와 비슷한 수준의 큰 교회들과 교육받은 교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천명선교사 훈련에 참석한 학생수를 보면 교육받은 젊은이들은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교육받은 청년들은 졸업하여 직장을 찾기 바빴고 선교는 직업이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년을 주님께 바치자는 천명선교사 운동이 꼭 필요함을 느끼고 가까운 곳부터 먼 곳 까지 5000km가 넘는 거리를 2주간 다니면서 삼육대학들과 삼육 학교들 그리고 간호대학등을 방문하여 일년을 주님께 바치라고 호소하였습니다.

저희 스텝들과 여러 곳을 방문하며 순서를 진행하면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요?

가는 곳곳 마다 많은 교인들과 몇몇의 청년들이 감동을 받아 천명선교사에 참여하기를 다짐하고 또 보내는 선교사로 후원하기를 다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젊은 청년들 뿐 아니라 중년의 교인 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꼭 1년을 선교지에서 봉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도 감사한 것을 매 순서를 쓰기 전 저희 스텝들과 함께 기도하고 단에 올라가는데요. 함께 기도할 때는 그전에 느끼지 못했던 우리의 마음이 뜨겁게 하나님과 하나 됨을 느꼈습니다.

영상을 보여주고 배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제가 악기를 연주하며 호소를 하고 어떻게 보면 똑같은 순서가 반복되는 듯 보이지만 매 교회서 순서를 쓸 때 마다 눈물을 훔치며 내가 왜 이곳에 왔는지를 마음에 되새깁니다.

해옥아. 이게 바로 내가 너를 이곳에 보낸 이유란다. 바로 이 일을 위해 너가 여기 있는거야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밤새 또는 하루종일 차를 타고 달려 너무 피곤하여 쓰러질 것 만 같은 순간에도 다시금 눈물 머금고 내게 이곳에 온 이유를 가르쳐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순서에 임했습니다.

청년들과 교인들이 마지막시대에 하나님의 군대로 다시 일어나길 동의하면서 자리에 일어서는 모습을 볼 때면 하나님이 이 사업에 함께 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묻지 않습니다. 선교사는 힘든 상황에서 견뎌야만 하는 어려운 일이 아닌... 이제는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장소에서 하늘과 더 가까이 지낼 수 있는 특권을 누리는 은혜의 사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분명 사단이 어려운 일들을 또 만들겠지만 이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가지고 있는 한 나는 행복한 선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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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티스가르에 있는 선교사가정을 방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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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나이 영어 교회에서 천명선교사 순서를 쓰고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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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네 살쥬베리파크 교회에서 설교하는 배진성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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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사의 마음으로 살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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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사지역의 삼육고등학교에서 천명선교사 순서를 보고 있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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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인도천명선교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