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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새벽에 찾아온 이민국 직원, 그리고 침례식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1407   2016-06-06
지난 5월 17일, 아루샤(Arusha)에서 350km 떨어진 키쿰비(Kikumbi)라는 사역지 방문을 하루 앞두고, 연합회장님의 비서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장장 4개월을 기다려왔던 워크 퍼밋(Work permit, 노동 허가)이 드디어 발급되었다...  
148 10살 꼬마의 전도법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748   2016-05-13
모세스 은주마(Mosses Njuma)는 탄자니아와 케냐 국경 근처의 마사이(Maasai) 마을인 카라오(Karao)에 살고 있는 10살 소년입니다. 4년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모세스를 만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한나절 학교에 나오는가...  
147 우간다로 떠나는 날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934   2016-03-28
안녕하세요? 3월도 어느덧 마지막째 주를 맞았습니다. 한국에서 살 때는 재림 신앙 안에서 자란 탓인지 부활절이라는 말 자체가 낯설었는데 탄자니아에 살다보니 부활절은 3월 말에 맞는 반가운 '봄방학'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도...  
146 한 원시부족과의 만남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847   2016-03-21
탄자니아에는 127개 부족이 살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루샤(Arusha) 지역에만 해도 메루(Meru)족, 아루샤(Marusha)족, 그리고 마사이(Maasai)족이 함께 살고 있지요. 처음, 탄자니아에 왔을 때 이곳 사람들이 저보고 “넌, 어느 ...  
145 딸아, 내 딸아!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1074   2016-03-05
엄마의 이야기 오늘도 엄마는 빈 흙집 앞에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바지런하고 다정했던 딸, 양동이 가득 물을 길어오다 이내 갸우뚱 거리던 걸음걸이며, 매캐한 숯 그을음에 콜록 이면서도 나무 의자에 앉아 기어코 ...  
144 마을마다 항아리가 필요한 이유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1990   2016-02-05
오지에 살고 있는 마사이(Maasai)나 바라바이크(Barabaiq) 부족들은 대게 웅덩이에 고인 물을 퍼다 씁니다. 매년 11월부터 4월 사이, 비가 내리는 우기 철에 받아지는 물이지요. 한해의 반은 비가 내리지 않기 때문에 온 땅에 열 ...  
143 마사이 엄마들, 세상에 첫 발을 떼다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1028   2016-01-29
여기 렝기자베(Lengijave)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붉고 푸른 천을 휘감은 마사이들이 유유히 소떼를 모는 곳, 구름을 살포시 두른 메루(Meru)산이 내려다보이는 이 작은 마을에 흙먼지가 이는 뿌연 길 위로 물동이를 지고 다니는 ...  
142 떡국 대신 받은 선물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838   2016-01-02
2016년 1월 1일, 새해 첫 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떠오르는 첫 둥근 해를 맞으며 따끈한 떡국 한 그릇으로 새 아침을 여셨는지요. 오늘 탄자니아에서는 정말 경사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탄자니아-케냐 국경 근처에 위치한 마...  
141 2015년 끝에서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792   2015-12-30
하루 전 은행에 다녀온 후, 집 앞에 주차를 하는데 낯익은 사람이 우리 부부를 알아보고는 손을 흔듭니다. 전날 밤 10시에 출발하여 밤새 달려온 에쉬케쉬(Eshkesh)의 가브리엘(Gabriel) 사역자가 가장 먼저 아루샤(Arusha)에 도...  
140 사모님의 마지막 선물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859   2015-04-28
한 목사님으로부터 받은 메일을 먼저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 타국에서 봉사하느라 고생이 많지. 건강하게 회복이 되어 다행이네. 그래도 선교지 현장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보낸 헌금은 우리 집사람 앞으로 드리는...  
139 똑똑한 사라(Sarah)의 소풍날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872   2015-04-12
“므왈리무, 나옴바 쿠오나 와냐마 포리니”(Mwalimu, naomba kuona wanyama porini. 선생님, 저 동물 보러 가고 싶어요). 어느 날, 사라(Sarah)가 쭈뼛거리며 제 앞으로 오더니 개미처럼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웬...  
138 혹시 한국 분이세요?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1081   2015-04-01
외국에서 살다보니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한국 사람을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5박 6일 일정으로 킬리만자로 산을 등반한다는 현석씨를 만났을 때도 그랬지요. 잠바 왼쪽에 선명하게 박힌 ‘태극기’, 뚜벅 뚜벅 걸어...  
137 200만원 프로젝트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828   2015-03-13
탄자니아에서 건축에 소요되는 비용은 언제나 우리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특히 도시에서 한참 떨어져 비포장길을 2~3시간 더 들어가야 하는 곳에 위치한 원시부족 사역지에 교회를 짓는 것은 도시에서 같은 크기의 교회를...  
136 어린 교회의 쌍둥이 출산 소식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690   2015-03-03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웃음, 아빠). 일어날 시간입니다(은하). 안 일어나면 귀를 간지럽힐 거예요(아빠). 코두요(은하, 함께 웃음)’ 알람기능도 없는 싸구려 남편의 핸드폰에서 딸과 함께 전날 녹음한 ‘알람’ 노래가 울려 퍼집니...  
135 한 날, 2,409명이 침례를 받다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1018   2015-02-09
뜨거운 바닷바람이 후끈하게 불어오는 ‘줄리어스 니에레레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탄자니아 제 1의 도시, 다르에스살람의 대표적인 공항입니다만 옛날 김포공항만큼이나 소박하네요. 아침도 거른채 첫 비행기를 타서 그런지 허기...  
134 부적을 없애고, 원숭이를 끊다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654   2019-05-13
곤히 자는 아이들을 깨웠습니다. ‘은하야, 은총아. 이제 일어나.‘ 예배 시간에 맞춰 도착하려면 지금 출발해야 합니다. 지난 밤, 꾹꾹 막힌 가녀린 물줄기 탓에 샤워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게다가 구멍이 숭숭 뚫린 모기장 사이로 ...  
133 그래, 다시 한번 날아보는거야!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713   2015-01-23
2014년 12월, 어느 안식일의 일기 예배 시간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무겁고 답답한 마음 뿐이었다. 레마라 교회에서 주변 이웃들과 ‘빅토리영어교실’ 학부모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손님 초청 안식일’의 문을 연 2014년...  
132 마사이 소녀 구하기 '나 시집 안갈래요!'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758   2015-01-17
파레(Pare) 산맥 아래 헤다루(Hedaru)라는 작은 마을 출신인 16세 소녀 아니타(Anitha). 어려운 형편에 공부는 꿈도 못 꿨었지만 한 의사와의 만남으로 학비를 지원받게 되어 고등학교 2학년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  
131 내 목숨보다 더 귀한 것 1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701   2014-12-28
얼마 전, 렝기자베 영어교실을 찾았더니 마사이 슈카(천)를 곱게 두른 한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곁으로 오셨다. 아이가 간질 증상이 있어 한번 발작이 시작되면 구토를 하면서 정신을 잃는다는 것이었다. 언뜻 봐도 ...  
130 할아버지, 이번 크리스마스는요?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592   2014-12-25
지난 12월 초, 미국의 김종식 장로님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 가족이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서로 선물을 주고 받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 대신, 목사님이 운영하고 있는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