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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광야의 약국 이야기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1137   2015-08-25
어느 컴컴한 저녁, 텐트 밖에서 저희들을 부르는 사역자의 목소리에 주섬주섬 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사역자 옆에는 걱정스러운 표정의 아밀리아제(Amiliaje) 남편이 서 있었습니다. “막내아들이 며칠 째 심하게 배앓이를...  
68 까만통 3개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938   2014-10-11
에쉬케쉬는 사막입니다. 60미터 아래로 아무리 파 내려가도 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사막입니다. 도저히 씻을 수도 마실 수도 없는 연녹색의 이물질 가득한 웅덩이 물을 퍼 올리기 위해 바라바이크는 작열하는 태양 아래 사막...  
67 봉지 팔던 고아 소년, 드디어 결혼식을 올리다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831   2015-09-02
<2014년 8월 2일, 마지막 침례식이 있던 날. 이싸(Issa)는 전도회에 오지 않았다. 그리고 침례도 받지 않았다. 며칠 동안 당혹스럽고 실망스런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마치 오랫동안 교제하고 결혼까지 약속한 남자가 결혼 당...  
66 탄자니아 연합회에서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887   2014-10-24
지난 한 주, 탄자니아에 온지 3년 만에 처음으로 탄자니아 연합회에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연합회 "Travel Moratorium Week"를 맞아 "Walking with Jesus"(예수님과 동행하기)라는 주제로 한 주간 매 아침마다 월, 수, 금은 성경...  
65 20년 만에 얻은 5명의 영혼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673   2014-11-02
킬리만자로 지붕 아래에는 차가(Chaga)부족이 삽니다.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와 메루(Mt. Meru, 아프리카에서 8번째로 높은 산)와 같이 큰 산을 끼고 형성된 마을에 사는 덕에 관개시설을 통한 농업의 발전으로 예로부터 먹을...  
64 청담동보다 살기 좋은 곳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1247   2014-11-16
새벽 5시 30분 작년만 해도 광야 한가운데 덩그라니 텐트를 치고 잠을 잤었는데 그래서 밤새 불어닥치는 바람과 빗소리를 고스란히 느끼곤 했었는데 하이에나가 텐트 주변이라도 어슬렁 거리는 밤이면 왠지 모를 섬뜩함에 이리저...  
63 감자밭 전도회, 그 후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776   2014-12-02
아프리카에서 9번째로 높은 산인 메루(Mt. Meru, 4,565m) 산자락 밑에 위치한 키오가(Kioga)라는 마사이 마을. 지난 2014년 7월 13일부터 8월 2일까지 마을 사람의 감자밭을 빌려 3주간 이곳에서 전도회를 열었습니다. 탄자니아에...  
62 한 번에 한 번씩, 한 사람을 사랑하기 4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1072   2015-09-18
어제 오후 4시쯤, 수업을 마친 은하와 은총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한 3주쯤 되었을까요? 식탁 앞에 앉기만 하면 느릿느릿 달팽이처럼 수저를 뜨는 은총이기에 ‘엄마, 배에서 부글부글 소리가 나요.’해도 ‘...  
61 아파도 걱정마!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664   2014-12-13
온 가족이 두 주를 꼬박 앓았습니다. 은총이부터 시작된 열감기. 한 주일 동안 끙끙 앓는 아이를 보다 이제야 밤에 잠 좀 자겠다 싶었는데 멀쩡하던 은하 역시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남편까지 기침을 한나절 하더니 ...  
60 할아버지, 이번 크리스마스는요?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590   2014-12-25
지난 12월 초, 미국의 김종식 장로님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 가족이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서로 선물을 주고 받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 대신, 목사님이 운영하고 있는 영어...  
59 내 목숨보다 더 귀한 것 1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695   2014-12-28
얼마 전, 렝기자베 영어교실을 찾았더니 마사이 슈카(천)를 곱게 두른 한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곁으로 오셨다. 아이가 간질 증상이 있어 한번 발작이 시작되면 구토를 하면서 정신을 잃는다는 것이었다. 언뜻 봐도 ...  
58 마사이 소녀 구하기 '나 시집 안갈래요!'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751   2015-01-17
파레(Pare) 산맥 아래 헤다루(Hedaru)라는 작은 마을 출신인 16세 소녀 아니타(Anitha). 어려운 형편에 공부는 꿈도 못 꿨었지만 한 의사와의 만남으로 학비를 지원받게 되어 고등학교 2학년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  
57 그래, 다시 한번 날아보는거야!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709   2015-01-23
2014년 12월, 어느 안식일의 일기 예배 시간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무겁고 답답한 마음 뿐이었다. 레마라 교회에서 주변 이웃들과 ‘빅토리영어교실’ 학부모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손님 초청 안식일’의 문을 연 2014년...  
56 부적을 없애고, 원숭이를 끊다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650   2019-05-13
곤히 자는 아이들을 깨웠습니다. ‘은하야, 은총아. 이제 일어나.‘ 예배 시간에 맞춰 도착하려면 지금 출발해야 합니다. 지난 밤, 꾹꾹 막힌 가녀린 물줄기 탓에 샤워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게다가 구멍이 숭숭 뚫린 모기장 사이로 ...  
55 한 날, 2,409명이 침례를 받다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1013   2015-02-09
뜨거운 바닷바람이 후끈하게 불어오는 ‘줄리어스 니에레레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탄자니아 제 1의 도시, 다르에스살람의 대표적인 공항입니다만 옛날 김포공항만큼이나 소박하네요. 아침도 거른채 첫 비행기를 타서 그런지 허기...  
54 어린 교회의 쌍둥이 출산 소식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684   2015-03-03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웃음, 아빠). 일어날 시간입니다(은하). 안 일어나면 귀를 간지럽힐 거예요(아빠). 코두요(은하, 함께 웃음)’ 알람기능도 없는 싸구려 남편의 핸드폰에서 딸과 함께 전날 녹음한 ‘알람’ 노래가 울려 퍼집니...  
53 200만원 프로젝트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818   2015-03-13
탄자니아에서 건축에 소요되는 비용은 언제나 우리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특히 도시에서 한참 떨어져 비포장길을 2~3시간 더 들어가야 하는 곳에 위치한 원시부족 사역지에 교회를 짓는 것은 도시에서 같은 크기의 교회를...  
52 혹시 한국 분이세요?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1076   2015-04-01
외국에서 살다보니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한국 사람을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5박 6일 일정으로 킬리만자로 산을 등반한다는 현석씨를 만났을 때도 그랬지요. 잠바 왼쪽에 선명하게 박힌 ‘태극기’, 뚜벅 뚜벅 걸어...  
51 똑똑한 사라(Sarah)의 소풍날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867   2015-04-12
“므왈리무, 나옴바 쿠오나 와냐마 포리니”(Mwalimu, naomba kuona wanyama porini. 선생님, 저 동물 보러 가고 싶어요). 어느 날, 사라(Sarah)가 쭈뼛거리며 제 앞으로 오더니 개미처럼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웬...  
50 사모님의 마지막 선물 imagefile
[레벨:9]Cha SungWon
858   2015-04-28
한 목사님으로부터 받은 메일을 먼저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 타국에서 봉사하느라 고생이 많지. 건강하게 회복이 되어 다행이네. 그래도 선교지 현장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보낸 헌금은 우리 집사람 앞으로 드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