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 오늘의 말씀 : 누가복음 15:11 - 15:32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11-24)

11또 가라사대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이 있는데 12그 둘째가 아비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비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13그 후 며칠이 못되어 둘째 아들이 재산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허비하더니 14다 없이한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저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15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하나에게 붙여 사니 그가 저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16저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17이에 스스로 돌이켜 가로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고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18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19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20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 돌아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 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21아들이 가로되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하나 22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23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저희가 즐거워하더라

 

집 안의 탕자(25-32)

25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집에 가까왔을 때에 풍류와 춤추는 소리를 듣고 26한 종을 불러 이 무슨 일인가 물은대 27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으매 당신의 아버지가 그의 건강한 몸을 다시 맞아들이게 됨을 인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았나이다 하니 28저가 노하여 들어가기를 즐겨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29아버지께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30아버지의 살림을 창기와 함께 먹어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31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32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았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 묵상을 위한 질문

1. 탕자는 어떻게 아버지 품에 돌아갈 결심을 하였습니까?

2. 맏아들은 집 안에 있으면서도 왜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지 못했을까요?

▧ 본문해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11-24)

“아직 “상거가 먼데”도 그의 부친은 아들의 모습을 분간했다. 사랑은 눈을 밝게 한다. 여러 해 동안의 죄된 생애로 초췌해졌을지라도 그것이 아버지의 눈으로 하여금 그 아들을 몰라보게 할 수는 없었다. 그는 “측은히 여겨 달려가” 사랑의 팔로 그의 “목을” 오랫동안 꼭 “안”고 있었다. 부친은 자기 아들의 비참한 모습과 누더기 옷을 경멸의 눈초리로 보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그가 자기 어깨에 걸쳤던 넓고 좋은 외투로 아들의 남루한 꼴을 덮어 주자 그 아들은 회개의 눈물을 흘리면서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라고 말했다. 그 아버지는 아들을 껴안고 집으로 데리고 갔다. 아버지는 아들이 품꾼의 하나로 받아 달라는 요청을 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는 그의 가정에서 가장 좋은 대접을 받아야 할 아들이요 수종하는 남녀종들의 존경과 섬김을 받아야 할 아들이었다.

침착성이 없던 청년 시절에 탕자는 자기 부친을 엄격하고 가혹한 사람으로 보았다. 그러나 이제 자기 부친에 대한 그의 생각은 얼마나 다른가? 이와 같이 사단에게 속임을 당한 자들은 하나님을 가혹하고 각박한 분으로 본다. 그들은 하나님을 마치 저희를 비난하고 정죄하려고 어떤 꼬투리를 잡으려는 분으로 보며 저희를 도와주실 상당한 이유가 없는 한 죄인을 받아 주려 하지 않는 분으로 여긴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이 사람들의 행복을 가로막는 것으로 생각하는 동시에 그것을 벗어던지면 좋을 무거운 멍에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눈이 열린 사람은 하나님을 긍휼이 충만하신 하나님으로 보게 될 것이다. 그분은 그에게 전제적이고 무자비한 분으로 보이지 아니하고 회개하는 당신의 자녀를 받아들이고 싶어하는 아버지로 보인다”(실물, 204).

 

사람의 마음(25-32)

 

여기에 나오는 맏아들은 세리와 죄인으로 간주되던 사람들을 업신여기던 그리스도 당시의 회개하지 않는 유대인과 각 시대의 바리새인과 같은 사람들을 대표한다. 그들은 저희 자신이 그다지 큰 죄를 짓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의롭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비방자들을 저희의 입장에서 논박하셨다. 그들은 비유에 나오는 맏아들과 같이 하나님의 특별한 특권을 누렸다. 그들은 하나님의 집의 아들들이라고 주장하였으나 사실은 품꾼의 근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사랑에 근거해서 일하지 아니하고 보수를 받을 생각으로 일했다. 저희가 보기에는 하나님은 혹독하게 일을 시키는 주인과 같았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세리와 증인들에게 당신의 은혜의 선물 곧 랍비들이 수고와 고행(苦行)을 해서 얻으려던 선물을 아낌없이 받으라고 초청하시는 것을 보고 몹시 화가 났다. 부친의 마음을 기쁨으로 충만케 한 탕자의 귀가가 그들에게는 오히려 질투심을 일으킬 뿐이었다.

스스로 의롭다는 생각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잘못 나타내게 할 뿐 아니라 형제들을 냉정하고 비평적인 눈으로 보게 한다. 맏아들은 이기심과 질투심에 사로잡혀 그의 동생의 모든 행동을 비평하고 조그마한 결점에 대해서 비난하고자 늘 엿보고 있었다. 그는 동생의 잘못을 하나하나 찾아내어 할 수 있는 대로 그것을 이용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그는 자기의 용서하지 않는 정신을 변명하려 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일을 하고 있다. 한 사람이 홍수같이 밀려오는 시험에 맞서 싸우기를 시작하면 그들은 곁에서 완고하고, 고집스럽고, 불평하고, 비방하는 태도로 방관하고 있다. 저희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자칭하지만 실제로는 사단의 정신을 따라 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비난자들은 저희의 형제들에 대한 그들의 태도로 인하여 저희 자신을 하나님께서 당신의 얼굴빛을 비추어 주실 수 없는 자리에 두게 된다“(실물, 209-210).

 

▧ 적용

1. 하나님 아버지의 바다같은 사랑에 깊이 감사하며 살자.

2. 나는 맏아들처럼 바리새인과 같은 마음을 품고 살지 않는가?

▧ 오늘의 기도

아버지를 떠난 탕자같은 나를 여전히 사랑해주시고 용서하심을 인해 감사하나이다. 아버지의 마음을 곡해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