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삿 19:16-30
사랑을 실천한 노인(16-24)
[16] 마침 한 노인이 밭에서 일을 끝내고 성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노인의 고향은 에브라임 산지에 있었으나, 그 때는 기브아에 살고 있었습니다. 기브아 주민은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었습니다. [17] 노인은 나그네가 마을의 거리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노인이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디에서 왔소? 어디로 가고 있소?” [18] 레위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에브라임 산지 외진 곳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우리를 재워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19] 우리는 나귀에게 먹일 먹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와 저 젊은 여자와 내 종이 먹을 빵과 포도주도 갖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20] 노인이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다 드리겠소. 이런 거리에서 밤을 지내지 마십시오.” [21] 노인은 레위 사람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노인은 나귀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레위 사람과 그의 젊은 여자는 그 노인의 집에 들어가 발을 씻고, 먹고 마셨습니다. [22] 그들이 평안히 쉬고 있을 때에 그 성의 사람들이 그 집을 둘러싸며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들은 집주인인 노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 집에 온 사람을 끌고 나오시오. 우리가 그 사람을 강간해야겠소.” [23] 집주인이 밖으로 나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보시오. 그런 나쁜 일은 하지 마시오. 이 사람은 내 집에 온 손님이오. 그런 끔찍한 일은 하지 마시오. [24] 자, 여기 내 딸이 있소. 내 딸은 아직 순결한 처녀요. 또 이 사람의 첩도 있소. 이 여자들을 밖으로 내보낼 테니 당신들 좋을 대로 하시오. 제발 이 사람에게만은 그런 끔찍한 일을 하지 마시오.”
남색하는 시대(25-30)
[25] 그러나 사람들은 노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레위 사람은 자기 첩을 그들에게 내보냈습니다. 그들은 그 여자를 욕보이고 밤새도록 괴롭혔습니다. 그러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놓아 주었습니다. [26] 여자는 자기 남편이 머무르고 있는 노인의 집으로 돌아와 문간에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해가 뜰 때까지 거기에 누워 있었습니다. [27] 아침이 되자, 레위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 길을 가려고 밖으로 나섰습니다. 그 곳에는 자기의 첩이 문턱에 손을 걸친 채 문간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28] 레위 사람이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일어나라, 가자.” 하지만 여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레위 사람은 첩의 시체를 나귀에 싣고 자기 집으로 갔습니다. [29] 레위 사람은 집에 와서 칼을 꺼내어, 자기 첩의 몸을 열두 부분으로 잘랐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게 그것들을 두루 보냈습니다. [30] 그것을 본 사람들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온 후로 이런 일은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다. 생각해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말해 보자.”
▉ 묵상을 위한 질문
1. 기브아 사람들은 노인의 집에 온 레위인들을 왜 내어달라고 하였습니까?
2. 레위인은 왜 첩의 시체를 열두 토막 내어서 각 지파에 보냈습니까?
▉ 본문해설
사랑을 실천한 노인(16-24)
레위인과 가족들이 동족의 땅에 왔으나 아무도 그들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노인이 아무런 조건없이 그들을 집에 들여 친절하게 대접하였습니다. 이 노인은 사사기에서 만나는 소수의 빛과 소금이 되는 인물입니다. 그는 타락한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서 손님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삼으려고 할 때, “망령된 일”(23절)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집에 들어온 나그네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신의 딸들까지 희생시키려고 하였습니다. 제사장들조차 악에 빠져 있을 때, 말씀을 따라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름없는 노인의 삶은 우리에게 무언의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진정한 신앙적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남색하는 시대(25-30)
자기 마을에 찾아온 나그네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기브아인들의 태도는 이스라엘의 심각한 도덕적 타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브라함 당시 소돔과 고모라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입니다. 폭력적인 그들은 레위인의 첩을 윤간하고 죽임으로써 그들의 정욕을 채웁니다. 악을 행하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 모습 속에서 얼마나 죄악의 길에 빠져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분노에 차서 첩의 시신을 열두 토막 내어서 이스라엘의 각 지파에 보낸 레위인의 소행을 보면서 우리는 할 말을 잃어버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자신의 정욕대로 사는 레위인이 개인적인 보복을 하기 위해서 심각하게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악에 길에 빠진 인간의 잔인성을 보게 됩니다. 사사시대에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악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봅니다. 현 시대 뿐만 아니라 고대사회에서도 인간의 타락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속히 이 땅을 회복하는 역사를 기대합니다.
▉ 적용
1. 나는 노인처럼 시대의 죄악에 맞서서 사는 용기가 있는가?
2. 레위인은 복수를 위해서 싸우는 것인데, 나는 무엇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가?
▉ 기도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참혹한 모습을 보면서, 오늘 나의 마음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살피게 하소서. 세속화되는 교회를 정결하게 지키는 파숫꾼이 되게 하소서.
자료제공 : 김신섭 목사
kimss36@hanmail.net
시대의 죄악에 맞서서 사는 용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렵다고 하여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대에 맞서는 만큼의 대단한 의지와 큰 용기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쉽지 않겠지만 그만큼 값지고 훌륭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내가 시대의 죄악에 맞서서 사는 용기가 현재는 없지만,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키워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007271054 전연안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가? 난 요즘 믿음의 한가운데서 하나님과 그에 반하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나의 길을 더욱더 국건히 하기위해 싸우고 있는 중이다. 하나님의 길에는 서있지만, 여러가지 유혹들과의 싸움에서는 자꾸만 흔들리는게 사실이다. 아직 어렵고 힘들지만 언젠가는 그 유혹들과 하나님을 반하는 사람들의 사이에서 승리자가 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 까 생각한다.
2010121001 강상희
나는 나에게 용기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내 생각뿐이였다.
용기있는척은 하지만 따지고 보면 용기없는 나였다.....
그래서 지금 나는 무엇과 싸우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니 이제 나와의 싸움을 시작해야할 듯 하다..
내가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위해 싸워야하는지 생각의 싸움..
빨리 싸워서 찾았으면 좋겠다 나를...^^
2010121028 이종미
얼마 전까지만해도 "너무 착하고 너무 바르면 손해 본다"는 말을 들었었다. 어느 정도는 자신의 이익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아는 것이라고 적어도 나는 그렇게 들으며 자라왔다. 하지만 그것이 진리가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도덕성이 높은 사람이 꼭 손해보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된것이다. 오히려 도덕성이 낮은 사람보다 훨씬 더 세상을 융통성있게 살아간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요즘 부쩍 어떠한 조건에서도 자신의 도덕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거기엔 용기 또한 필요한 것임을 깨달았다. 나는 얼마나 용기있는 사람일까? 어떤 역경속에서도 나의 도덕성을, 나의 신념을 지킬 수 있는 그런 용기를 가진 사람일까?
2010121019 성다은
막상 현실의 죄악을 마주하게 되면 먼저 겁부터 날 것 같다. 내 스스로가 작고 무력해보여 맞서 싸우기에는
용기가 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이기적이라 직접 자기에게 불이익이 오지 않는 한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나 역시 나 외의 다른 사람을 위해 나서서 싸운 경우가 거의 없다. 내 일이 아니면 관심이 없거나 그냥 마음으로만 안타까워하는 정도였는데 이제 주위를 둘러보며 좀 더 이타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