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삼하 3:28-39

요압에 대해 저주함(28-30)

28 다윗이 그 소식을 듣고서 외쳤다. "넬의 아들 아브넬이 암살당했으나, 나의 나라는 주 앞에 아무 죄가 없다. 29 오직 그 죄는 요압의 머리와 그 아버지의 온 집안으로 돌아갈 것이다. 앞으로 요압의 집안에서는, 고름을 흘리는 병자와, 나병환자와,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다리 저는 사람과, 칼에 맞아 죽는 자들과, 굶어 죽는 사람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30 요압과 그의 동생 아비새가 아브넬을 죽인 것은, 아브넬이 그들의 동생 아사헬을 기브온 전투에서 죽였기 때문이다.

아브넬의 죽음을 애도하는  다윗(31-39)

31  다윗은 요압을 비롯하여 자기와 함께 있는 온 백성에게 명령하였다. "너희는 옷을 찢고, 허리에 굵은 베 옷을 두른 뒤에, 아브넬의 상여 앞에서 걸어가면서 애도하여라." 그리고 다윗 왕도 몸소 상여를 뒤따라갔다. 32 백성이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지내니, 다윗 왕이 아브넬의 무덤 앞에서 목을 놓아 울었고, 온 백성도 울었다. 33 다윗 왕은 아브넬을 두고, 이렇게 조가를 지어 불렀다. "어찌하여 어리석은 사람이 죽듯이, 그렇게 아브넬이 죽었는가? 34 그의 손이 묶이지도 않았고, 발이 쇠고랑에 채이지도 않았는데, 악한들에게 잡혀 죽듯이, 그렇게 쓰러져서 죽었는가 ?" 그러자 온 백성이 아브넬의 죽음을 슬퍼하며, 다시 한번 울었다.
35 날이 아직 채 저물지 않았을 때에, 온 백성이 다윗에게로 와서 음식을 들도록 권하니, 다윗이 맹세하였다. "오늘 해가 지기 전에, 내가 빵이나 그 어떤 것을 맛이라도 보면 하나님이 나에게 어떤 벌을 내리셔도 마땅하다." 36 온 백성이 그것을 보고서 그 일을 좋게 여겼다. 다윗 왕이 무엇을 하든지, 온 백성이 마음에 좋게 받아들였다. 37 그 때에야, 비로서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인 것이 왕에게서 비롯된 일이 아님을, 온 백성과 온 이스라엘이 깨달아 알았다. 38 그런 다음에, 왕은 신복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이 아는 대로, 오늘 이스라엘에서 훌륭한 장군이 죽었소. 39 스루야의 아들들이 나보다 더 강하니, 비록 내가 기름부음을 받은 왕이라고 하지만, 보다시피 이렇게 약하오. 그러므로 이런 악을 저지른 사람에게, 주께서 그 죄악에 따라 갚아 주시기만 바랄 뿐이오."

▧ 묵상을 위한 질문
1. 왜 다윗은 요압의 복수를 듣고 저주하였습니까?
2. 다윗은 아브넬의 죽음에 대해서 진심으로 애도했을까요?

▧ 본문해설

요압에 대해 저주함(28-30)

"이 반역적 습격에 대한 소식을 들은 다윗은 “넬의 아들 아브넬의 피에 대하여 나와 내 나라는 여호와 앞에 영원히 무죄하니 그 죄가 요압의 머리와 그 아비의 온 집으로 돌아갈지어다”고 부르짖었다. 다윗은 나라의 불안정한 상태와 살인자들 곧 요압의 아우 아비새가 그와 함께 범행하였으므로 그들의 권세와 지위를 고려하여 그 범죄를 공정히 처벌할 수는 없었으나 그는 공공연히 잔인하게 죽인 것에 대해 증오심을 나타냈다"(부조, 699). 다윗은 요압이자신도 모르게 아브넬을 죽인 것에 대해서 가장 먼저 자신과 무관함을 선포하면서 요압에게 무서운 저주를 내립니다. 적장인 아브넬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수용했던 다윗이 자신의 측근인 요압의 잘못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저주를 한 것이 과연 무슨 의미일까요? 요압의 죄가 매우 큼을 나타내는 표현일 것입니다. 아브넬에 대한 처우에 대해서 다윗과 요압의 생각이 현저하게 다름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함께 동역하면서도 때로는 서로가 다른 생각 때문에 어려움을 당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깊은 대화를 나누지 않으면 항상 갈등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인간사회입니다. 인간관계의 핵심은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서 상대방을 깊이 이해하고 함께 동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브넬의 죽음을 애도하는  다윗(31-39)

다윗은 온 백성들에게 아브넬의 죽음을 애도하라고 명령합니다. 장례식날에는 다윗 자신이 식음을 전폐합니다. 그리고 아브넬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합니다. 그리하여 온 백성들은 아브넬의 죽음과 다윗은 무관함을 알게 되고, 다윗의 처사에 대해서 좋게 여기면서 다윗을 더욱 존경하게 됩니다. 다윗은 요압과 아비새를 자신이 통제할 수 없음을 시인하며 그들의 잘못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온전히 맡깁니다. 사람이 격한 감정이 일어날 때 실수하지 않고 하나님께 물으며 의지하는 태도는 정말 오랫동안 훈련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다윗의 위대함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도자는 매사에 신중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자신의 뜻에 맞지 않는다고 분노를 나타내어 실수하기 보다는 항상 하나님의 뜻에 맡기고 그분의 뜻에 따라 행해야 실수함이 없을 것입니다. 리더쉽이 올바로 나타날 때 구성원들은 리더를 존경하고 따르게 됩니다. 오늘날 교회나 국가나 어느 단체든지 지도자가 올바른 리더쉽을 행사해야 합니다. 올바른 리더쉽은 올바른 인격과 신앙에서 나옵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과 같이 죄를 미워하지만, 죄인은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섬김과 사랑의 리더쉽을 닮은 다윗의 리더쉽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 적용
1. 나는 나의 동역자(친구)들과 얼마나 깊이 대화를 나누면서 일하고 있는가?
2. 나는 격함 감정이 일어날 때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거룩한 습관이 있는가?

▧ 기도
모든 사람들과 올바른 인간관계를 맺고 살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나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항상 주님께 의지하게 하소서.  

자료제공 : 김신섭 목사
kimss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