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고후 2:1-11

바울의 깊은 사랑(1-4)

[1] 나는 이번처럼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다시는 방문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2] 내가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내가 슬프게 한 여러분 이외에 나를 기쁘게 해 줄 사람이 또 누가 있겠습니까? [3] 내가 지난번 편지에 이런 내용을 쓴 것은 내가 여러분에게 가게 될 때 나를 기쁘게 해 주어야 할 사람들로부터 슬픔을 당할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는 나의 기쁨이 곧 여러분의 기쁨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4] 지난번 편지는 여러 환난과 마음의 고통으로 인하여 많은 눈물을 흘리며 쓴 것입니다. 그러나 그 편지는 여러분을 슬프게 하려고 쓴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향한 나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알게 하려고 쓴 것이었습니다.

잘못한 자를 용서하라(5-11)

[5] 내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이 있었다면 그 사람은 나를 아프게 했다기보다 어느 정도는 여러분 모두를 아프게 한 것입니다. 내가 어느 정도라고 말한 것은 너무 심하게 말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6] 많은 사람에게서 그 사람이 받은 처벌은 이미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7] 이제는 그를 용서하고 위로하여 그 사람이 너무 슬퍼하거나 낙담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8] 그러므로 내가 여러분에게 간곡히 부탁합니다. 그 사람을 향한 여러분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보여 주십시오. [9] 내가 여러분에게 편지를 쓴 것은 모든 일에 순종하는지를 시험하여 알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10] 여러분이 누군가를 용서한다면, 나도 그 사람을 용서하겠습니다. 그리고 용서할 일이 있어서 내가 용서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리스도 앞에서 여러분을 위해서 용서한 것입니다. [11] 또한 이 일로 우리가 사탄에게 속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사탄의 계획을 우리가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1.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얼마나 사랑하였습니까?
2. 왜 바울은 범죄자들을 용서하라고 하였습니까?

■ 본문해설

바울의 깊은 사랑(1-4)

“바울은 교회에 간략하게 편지하여 방탕을 고집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고 권면하였으나, 신자들 중 많은 사람들은 사도의 의도를 곡해하여 그의 말을 비꼬며 그의 교훈을 무시하는 일을 핑계하였다. 교회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관하여 조언을 구하는 편지를 바울에게 보냈는데, 그들 중에 있는 통탄할 죄에 대해 아무 것도 말하지 아니하였다. 교회의 참 상태가 감추어졌으나 이 편지는 발신인들이 자신들의 목적에 도움이 되도록 해석할 수 있는 설명을 그에게서 받으려는 시도라는 사실을 바울은 성령을 통하여 강하게 인식하였다.
이 무렵에 고린도에서 명성이 높은 그리스도인 가정인 글로에 집안의 사람들이 에베소로 왔다. 바울은 그들에게 그 쪽 형편에 관하여 물었고 그들은 교회가 분열되었다고 말하였다. 아볼로가 방문하였을 때에 만연했던 분쟁이 더 커졌다. 거짓 교사들은 바울의 교훈을 멸시하도록 신자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복음의 교리와 의식들이 곡해되었다. 한때 그리스도인 생활에 열심이었던 사람들 가운데서 교만과 우상숭배와 호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형편이 그의 앞에 제시되었을 때 바울은 그가 가장 염려했던 일이 일어난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그는 이 때문에 그의 사업이 실패하였다는 생각에 빠지지 아니하였다. 그는 “애통한 마음”과 “많은 눈물로”하나님의 조언을 간구하였다. 즉시 고린도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이었다면, 그는 기쁨으로 그렇게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신자들이 현재 상태로는 그가 수고하더라도 유익을 얻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나중에 그 자신이 방문할 길을 준비하도록 디도를 보냈다. 한편 사도는 그들의 그처럼 왜곡된 행동에 대하여 개인적인 모든 감정을 자제하고 그의 영혼을 하나님께 의탁하면서 그의 모든 편지 가운데서 가장 귀중하고 가장 교훈적이며 가장 유력한 편지를 고린도 교회에 써 보냈다”(행적, 300-301).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만나기 전에 그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바로 잡고 거리낌 없이 만나기를 바랬습니다. 이같은 소원과 확신은 '나의 기쁨이 무리의 기쁨'이라는 확신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바울과 성도들 사이의 본질적인 영적 연합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영적 아비로서 그들의 상황을 상기하면서, 혹시 그들이 진리에서 떨어지고 순결한 신앙에서 멀어질까 가슴 찢어지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이러한 고통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향한 넘치는 사랑의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이것이 모든 신실한 지도자들의 마음입니다.

잘못한 자를 용서하라(5-11)

바울은 이제 고린도 교회 내의 있는 범죄자들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하라고 권면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와 디도를 통하여 고린도 교회가 죄를 범한 자들을 엄격하게 처리하였음을 들었기 때문에, 이제는 그들을 용서하고 위로하라고 명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비록 범죄하였지만, 여전히 형제이기 때문입니다. 징계의 적극적인 목적은 사랑입니다. 징계가 교회의 분열로 이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사단의 궤계입니다. 사단은 교회에 죄를 통하여 오염시킬 뿐 아니라 그것을 바로 잡으려는 올바른 시도들을 이용해서라도 교회를 분열시키고 혼란스럽게 하는 간교한 존재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단순히 범죄한 형제의 잘못된 판단이나 행위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격을 지닌 원수를 상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진리를 행함에 있어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으르 범했지만 회개하는 영혼이 있다면 그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그를 용서하지 않는다면 사단의 궤계에 빠질 것입니다.

■ 적용
1. 나는 다른 사람의 기쁨과 슬픔에 대해 외면하지 않고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넘치는 사랑을 가지고 있는가?
2. 잘못한 형제에게 엄하게 하되, 사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 기도
잘못한 사람을 사랑의 마음으로 징계하여 회개에 이르도록 하며, 언제나 한 하늘의 가족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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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김신섭 목사
kimss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