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M 2기 대만 미아오리교회 채광병 목사

 

지난 2월 안식일 예배가 시작되려고 할 때였습니다. 교회 문을 열고 들어온 분은 스님 복장을 한 분이었습니다. 그것도 보통 승려 복장이 아니고 좀 특별한 승려복이었습니다. 제가 급히 가서 그분을 맞이하였고 어떻게 오셨는지를 물으니 자신의 아버님께서 이 교회에 나가신다고 해서 같이 왔다는 것입니다. (잠시 후 아버님 들어오셨음) 그리하여 얼떨결에 스님과 함께 안식일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따님에게 물어보니 타이난에 있는 불광사(대만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큰 절)의 법사님이었습니다. 마침 아버님의 생신을 맞이하여 집에 들렀고 안식일이기에 교회에 가야 한다는 아버님의 말씀을 듣고 같이 동행한 것이었습니다. 법사의 지위를 물었을 때 교회에서의 목사와 같은 직위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법사님의 아버님은 지난해 두 번째 전도회 때에 고윤구(충북 삼성교회)목사님이 전도회 시작하는 날, 길을 지나가시는 분이 어깨를 잡고 교회로 인도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전도회가 끝난 후 침례를 받은 분입니다. 올해 나이 97세 그러나 얼마나 정정하신지 70세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매일 매일 꽃과 나무를 시장에 내다 파시며 집안이 온갖 나무로 가득한 집에 사신답니다.

펑 선생님(법사님의 아버님)은 침례를 받으신 후 집에 있지 않을 때를 제외하고는 교회를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으실 정도로 열심히 교회에 참석하십니다. 비록 커자어(지방말)를 사용하시기 때문에 때때로 국어(보통어)로 대화하기가 힘들 때도 있지만 글을 써 놓은 것에 대해서는 거의 이해하시기 때문에 안식일에 파워포인트를 통한 설교를 거의 이해하신다고 하십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래도 따라 하시고 말씀 듣기를 좋아하시는 펑 선생님, 하늘에 관한 말씀을 듣기 좋아하시는 펑 선생님께 하나님의 축복이 그의 생애 가운데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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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불광사 법사인 98세의 펑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