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뤠메이(黃瑞美)

대만 따리 교회(PMM 2기 최운성 목사)

 

       2007 12월 신문 속에 삽지로 끼워져 왔던 전도지 한 장, 그 작은 전도지가 나를 구원하는 매개체가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하였다. 그 전도지에는 한국 요리 체험과 한복을 대여해 입어보게 해 준 후 사진 촬영을 해주고 하나님의 말씀도 들려준다고 적혀 있었다.

       인제 와서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왜냐하면, 우리 대만 사람들은 한국 드라마 덕분에 한국에 대한 인식이 아주 좋은 상태였으므로, 지혜로운 따리 교회 최운성 목사님이 아이디어를 내어 우리를 교회로 데려오려고 한복과 한국 요리를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기 위한 유인작전으로 전도지에 광고한 것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전부터 고도성장을 이룬 한국과 한국 요리, 특히 김치 만드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던 나는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번의 교회 순서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였다. 목사님이 강의에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사람은 나뿐이라고 하여 좀 우쭐해지고 괜히 자랑스러워지기도 했었다. 전도회 강사는 한 분이 아니고 여러 분이었다. 목사님의 설명으로는 목사님의 한국 동기 목사님들이 한꺼번에 오셔서 하는 전도회라고 하셨다. 목사님들과 같이 오신 사모님들이 김치를 비롯한 여러 가지 요리를 알려주셨다.

       사실 우리 식구들은 도교(道敎)에 심취해 있는 터라 처음 대하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지만, 목사님들의 말씀이 전부 진리라는 걸 알게 된 후에는 지루하지 않고 아주 재미있었다. 전도회를 마치는 날 남편을 비롯한 우리 가족, 그리고 한국 목사님들이 함께 구족 문화촌(한국의 민속촌 같은 곳)과 대만 삼육대학 구내의 뉴스타트 센터를 방문했을 때 우리는 너무나 좋아서 어린아이같이 기뻐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의 입장료를 형편이 어려운 따리 교회에서 부담해 주고 우리를 위해서 합심해서 기도하는 목사님들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그리하여 오늘날까지 나와 아들이 교회에 잘 참석하고 있다.

       결국, 나와 아들인 왕웨이지에(12, 5학년) 2007 12 22일 침례를 받고 예수님을 구주로 섬기게 되었다. 침례를 받을 때 내 마음속에 형언할 수 없는 커다란 평안함이 자리하였다. 몇 달 전만 해도 아무것도 모르던 우리 가족에게 갑자기 다가온 예수님의 복음은 나에게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안식일이 되어 교회에 가는 날만 자꾸자꾸 기다려지고, 매사에 긍정적이고도 사랑을 곁들인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마음속에 가졌던 여러 가지 죄악된 마음들이 사라지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참으로 놀랍고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 따리 교회 최운성 목사님은 지혜롭고 조용하고 온유한 분이다. 예배도 한국교회에서 드리는 것처럼 토요 안식일 예배는 물론 화요일, 금요일 저녁 예배를 빠지지 않고 드린다. 사실 저녁 예배는 교인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는데도 목사님은 참석 교인들 숫자에 아랑곳하지 않으신다. 그리고 그 외에도 한 달에 한 번 짱화 교도소를 방문하여 예배를 인도하신다. 그리고 날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 그들을 예수님 앞으로, 교회로 데려올까 노심초사하신다. 그러한 희생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 목사님과 언제나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서 교인들을 대접하는 사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

       우리 대만 사람들을 위해 멀리서 오신 두 분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을 사랑한다. 왜냐하면 ‘한국이란 나라에서 두 분을 안 보내주셨으면 어떻게 내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을 받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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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뤠메이 모자 침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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