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미 가츠토시

일본 야마가타 교회(PMM 4기 김영민 목사)

 

     저는 69세를 지나 70세를 목전에 둔 때에 가까스로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의 아내는 오래전부터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었지만 저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었습니다. 저는 60살 정년퇴직 때까지 지방 은행에 근무했고, 그 후에 가졌던 직업도 2년 전에 퇴직하였습니다.

     올봄, 얼마 동안 목사님이 없었던 야마가타 교회에 한국에서 새로 오신 젊은 김영민 목사님으로부터 신앙을 권유받고 아내와 함께 안식일학교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속에는 여전히 성경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몇 차례 목사님의 안식일 설교와 먼저 신앙을 가진 교인들과 안식일학교에서 교과공부를 하면서 교제를 나누는 동안, 지금까지 계속해서 마음 어딘가에서 거부하던 성경 말씀을 어느새 쓱 받아들이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욱더 성경을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김영민 목사님은 "믿음은 말씀을 읽는 것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말씀 그 가운데 예수님이 함께 계셔야 합니다. 성령이 역사하시지 않으면 진정한 믿음이 아닙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정말로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김 목사님의 "하나님은 사람을 통하여 일하신다."라는 말씀에 감명을 받아 침례를 결심했습니다.

     뒤돌아보면, 결혼하고 45년이 지나는 동안 아내의 믿음을 이해해 주지 않았고 아내를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들게 했으며 아주 냉혹하게 대했습니다. 저는 제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의 말만 듣고 아내의 말은 듣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그것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소중하게 일했던 직업을 그만두어야 했고, 그 고통과 아픔을 벗어버리려고 예수님을 붙들어야 했었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 22:39) 는 말씀이 지금 저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내 아내가 저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데, 깊이 반성하면서 앞으로 아내를 더 많이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이제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라는 말씀에 순종하며, 예수님을 닮아가며 사랑하는 아내와 남은 인생을 함께 걸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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