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M 2기 차오툰교회 정대성 목사

 

지난 2005년 7월 한국의 삼육간호보건대학 평생교육원의 하현수 목사의 인솔 하에 총 10명의 미용봉사대원들이 대만 차오툰 지역에 봉사를 왔었습니다. 그때에 교회 근처의 난카이 기술 대학의 교관(여, 천미아오만 陳妙曼 중령)의 인솔하에 두 대학 간의 문화교류 행사를 하게 되어 그들과 우정어린 교류를 나누었습니다.

당시 교관과 여름에는 한국청소년들이 대만으로, 겨울에는 눈을 보기 어려운 대만 청소년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서로 교류를 하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그래서 교관은 한국에 가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모집하여, 34명의 학생들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한국의 여행에 대하여 부모 동의서를 받았습니다.

어느 날 옆집 학생으로부터 난카이대학에서 학생들을 한국으로 가지 못하게 한다는 마른하늘에 날벼락과 같은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즉시 학교를 찾아갔으나 학교당국은 여러 가지 이유를 말하며 여행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꼭 학생들을 데리고 가서 복음을 듣게 해야만 하였습니다. 이 일은 저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니 도와 달라고 느헤미야처럼 잠시 눈을 감고 기도드렸습니다. 교무처장은 잠시 후 담당자를 부르더니 학교 관리 하에 학생들이 한국으로 가는 것은 취소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을 개인적으로 가든지 아니면 모든 비행기 예약금을 환급해 주던지 둘 중 하나를 취하라고 하였습니다.

며칠 뒤 교관으로부터 새로운 명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몇 사람이 못 가게 되었고 정말 미안한데 자기도 못 간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학교로 찾아가 교관을 가게 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교무처장은 자기 책임이 아니라 교관의 상관에게 찾아가 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분이 꼭 가셔서 복음을 듣고 교회의 기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단이 이 일을 알고 방해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저녁에서야 교관과 연락이 겨우 닿아서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관에게 이번 여행에 꼭 참석해야 한다고 계속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교관의 대답은 미안하다는 말뿐이었습니다. 결국 교관의 비행기 표는 취소되었습니다. 그 뒤에 안즉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한국에 가는 일에 관여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옷을 벗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출발 전 마지막 금요일 학생들이 모여서 훈련을 하기로 했습니다. 훈련 도중 교관은 우리 부부를 나가 달라고 하고는 학생들에게 무엇인가를 말했습니다. 밖에서 이를 보며 '정말 못 가게 되는 것인가?'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날 여행사 사장이 와서 모든 비행기 삯을 지불하게 되었는데 드디어 교관도 비행기표 값을 지불했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출발하는 날에 드디어 교관의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총 22명의 학생, 학부모(교회 옆집)가족과 함께 31명이 한국으로 가서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교관은 여행과 관련한 모든 것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부모동의서, 여행자보험, 준비물 사항, 학생 관리 등을 해주셨습니다. 참으로 천사의 손길과도 같았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교관은 한국 교회에서 손님들이 오실 때마다 귀한 선물을 주시고, 선교사 가족들을 계속 돕는 귀한 천사의 손길을 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분을 준비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여호와이레' 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낮에는 서울문화 체험 저녁 7시 30분부터는 일본어학원교회에서 북아태지회 권정행목사의 능력있는 말씀이 선포되어 대만 청년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한번 선교사는 영원한 선교사인 골든엔젤스 2기가 공식적인 활동이 다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안은 채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대만 청소년들을 보살피고 함께 그리스도안에서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또한 지난 2005년 7월에 대만으로 왔던 봉사대원들이 찾아와서 감격스런 만남의 기쁨을 누렸으며, 낮 동안의 활동을 도와주었습니다.

정말 이분들의 협력이 없었다면 이번 전도회는 성공을 거둘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서울중앙교회에서는 이들을 초청하여 선물과 점심을 대접하였으며, 교회를 참관하였습니다.

대만 청년들이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간 것이 아니라,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을 가슴 가득 담고 돌아갔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우정을 그들은 보았습니다. 내 교회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여 선교의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준 한국교회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내 교회, 내 합회, 내 연합회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교회의 참다운 모습을 이번 기회에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발전된 성장의 문명의 모습이 아니라 나누고, 사랑하고, 도와주는 참다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언젠가는 대만의 교회도 그 사랑을 받았기에 속히 그 사랑을 나누어 주는 일에 앞장서게 되기를 바랍니다. 대만의 학생들이 대만에서 전도회를 돕고, 교회를 도우는 일에 앞장서서 PMM 목사들과 그 교회를 도울 날이 오리라 희망합니다.

이번 전도회로 1명의 신앙고백과 5명이 침례를 받아 주님의 역사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 교관은 이 날 한국에서 침례를 받을 수 없었지만 그는 곧 대만에서 그의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침례를 받으리라 기대합니다. 이분이 침례를 받아 주의 큰 일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니 벌써 교회를 도우는 천사의 손길을 행하고 있습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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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카이 기술대학의 교관인 천미아오만 중령(뒷줄 가운데 서 있는 여성이 천미아오만 중령이다)2.jpg

전도회를 겸한 한국문화체험으로 한국에 와서 침례 받은 대만 청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