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 2기 대만 따리교회 최운성 목사

 

짱화 교도소 내에는 약 2,000명의 재소자가 있습니다. 매월 다른 170여 명의 재소자를 만나기 위해 간수의 지시를 받으며 가슴에 명찰을 달고, 철장 문을 6-7개는 통과해 작업장에 도착합니다. 교도소 안, 그들이 생활하는 곳입니다. 1시간 30분 주어진 시간에 재소자들과 하나가 되도록 먼저 간단한 한국어를 가르치며 마음 문을 열게 합니다. 그리고 난 후 복음성가를 부릅니다. 처음에 어색해하던 사람들이 함께 큰 소리로 따라 부를 땐 힘이 절로 납니다. 모든 순서를 서투른 중국어로 인도하며 마지막에 기독교 신앙에 관심을 두기를 호소합니다. "여러분은 교도소 안의 죄수이지만 우리는 교도소 창살 밖의 죄수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용서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성경 통신학교입학을 권했을 때 12명이 자신의 죄수번호와 이름을 기록해서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교도소 문서선교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고 갇힌 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4월 24일

18명의 재소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기독교에 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며 자신들의 죄수 번호와 이름을 백지에 적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130명이 성경통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난달에 타이중에 있는 시조사에 명단을 전해드리러 들렀습니다. 성경통신학교를 담당하시는 분이 '교도소에서 여러분이 성경통신학교를 꾸준히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라고 용기 주시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희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음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씨 뿌리는 자의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7월 31일

감동으로 가득 찬 하루였습니다. 서툰 중국어로 짧게 예화를 들어 하나님의 용서에 대하여 설교를 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독교에 대하여, 하나님에 대하여, 예수님에 대하여 알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성경통신과목을 전해주겠다고 호소하며 죄수 번호와 이름을 적어달라고 말했습니다. 77명이 죄수 번호와 이름을 적어주었습니다. 죄수들은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상당히 꺼리는데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말로 설명되기 어려운 감동이었습니다. 총 215명이 성경통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77명이 계속해서 성경통신학교 소책자를 공부하여 구원에 이르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8월 28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안명찬 목사님이 140여 명의 죄수들 앞에서 한국어로 감동적인 찬양을 한 후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그 감동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은 140여 명을 지명하여 불렀는데, 그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성경통신학교를 신청한 97명이 온전히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이어서 중국어 언어 연수 수업을 마치고 참석한 김기황 목사님 부부가 '오 주여 나의 마음이 주께로 정해졌으니'를 아름다운 선율로 찬양했을 때 똑같은 뜨거운 박수 소리가 죄수들의 작업장을 울려 퍼졌습니다. 부부가 함께 죄수들을 향하여 찬양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서툰 중국어로 예화 설교를 했습니다.

"한국의 6.25 전쟁 중 겨울이었습니다. 어느 미군이 길을 가다가 다리 밑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 것을 보고 갔더니 아기와 엄마가 누워있었습니다. 엄마는 아무런 옷도 입지 않고 얼어 죽어있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옷을 벗어 아기가 얼어 죽지 않도록 덮어주었습니다. 아기는 춥고 배가 고파서 울고 있었습니다. 안타깝게 여긴 미군은 양지 바른 곳에 아기의 엄마를 곱게 묻어주었습니다. 훗날 아기가 엄마의 무덤을 찾아갈 수 있도록 특별한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미군은 복무를 마치고 아이와 함께 미국으로 돌아갔고 아이의 양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성장한 이 아이는 훌륭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출생을 알고 싶어 하던 청년은 양아버지에게 출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한국에 있는 자신을 낳고 생명을 주신 어머님의 무덤을 찾아 떠났습니다. 양아버지가 알려준 어머니 무덤 앞에서 청년은 무릎 꿇고 한참 울다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겉옷을 벗었습니다. 내의들도 벗었습니다. 모든 옷을 벗은 청년은 자신의 옷으로 세월의 흔적에 초라한 엄마의 무덤을 덮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엄마, 엄마, 많이 추우셨지요? 저를 살리시려고 모든 옷을 벗으셨지요. 엄마 때문에 저는 살았습니다.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저 때문에 엄마는 돌아가셨지요. 엄마, 사랑합니다. 엄마, 사랑합니다.”라고 울부짖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는 자식을 사랑합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늘 아버지도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예수님도 우리를 사랑하셔서 저와 여러분을 살리려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여러분의 부모 형제가 교도소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시는 한순간의 실수로 죄짓지 마십시오. 죄지었더라도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죄는 미워하시나 죄인은 사랑하십니다. 저도 죄인이고 여러분도 죄인입니다. 여러분은 교도소 안의 죄인이고 저는 창살 밖의 죄인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더욱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기독교에 대하여 알기를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죄수 번호와 이름을 적어주시면 작은 책자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생활이 어려움 가운데 있지만 구름 위에 항상 태양이 있음을 아시고 희망을 가지고 건강하게 생활하기를 바랍니다.”

140여 명 중 97명이 죄수 번호와 이름을 적어주었습니다. 하나님은 97명의 영혼을 지명하여 부르셨습니다. 오직 그들의 마음이 주께로 정해지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97명의 마음을 하늘로 이끌어주소서!2.jpg 1.jpg

짱화 교도소 정문에서 촬영한 최운성 목사와 자원봉사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