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성과와 큰 감동

워싱턴 스펜서빌 교회 선교단과 함께하는 전도회는
이제 콩고의 가장 큰 연례행사가 되었습니다.
올해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벌써 5기째를 맞이하는 선교팀과 함께 전도회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그 동안은 주로 부템보를 중심으로 전도회가 진행되었는데요,
올해는 도시를 옮겨 베니라는 곳에서 말씀의 잔치를 열게 되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지난 12월에 한국연합회장님이신 김대성 목사님의 책
“지구희망 인류회복”이라는 책 5만권을 베니 전체에 뿌린 후
몇 번의 후속 프로그램을 거쳐 이번 팀과 함께 큰 수확을 거둘 예정이었지만,
사단이 콩고 세관을 통해 책을 묶어두는 바람에
선교단이 올때까지 책을 못받은 상태에서 전도회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1. 선교단 일정

5월16일, 드디어 기다리던 선교팀이 부템보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에서는 14일에 출발을 했구요,
국경문이 닫히기 전에 와야 했기 때문에 엔테베에서부터 쉴 새 없이 긴 여행을 해야 했습니다.
저녁 8시가 넘어서 도착을 해서 많이 피곤하셨지만,
어쨌든 무사히 도착하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5월17일 목요일에는 루캉가 대학과 저희 고아원,
루웨세 대회와 스펜서빌 교회의 후원으로 시작한 양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대학에서는 스펜서빌 교회의 후원을 받고 있는 26명의 신학생들을 만나 선물과 함께 격려를 했구요,
저희 고아원에 들려서는 아이들과 잠시 즐거운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고아원을 위해서 시카고 손애실 님의 후원으로 재봉틀을 기증해 주셨고,
아이들의 옷을 정리할 수납함이 없는 것을 보시고
즉석에서 서랍장과 옷걸이를 각 방마다 2개씩 만들 수 있도록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루웨세 대회에서는 현재 훈련중에 있는 제2기 평신도 선교사들과 임원 목사님들,
또 손님들을 보기 위해 함께 기다리고 계시던 은퇴 목사님들,
그리고 목사님의 사모님들에게 히즈핸즈 넥타이와 스카프를 선물해주셨습니다.

5월18일 금요일엔 자매교회중 하나인 마케레레 교회와 베들레헴 빵공장,
우물공사가 진행중인 저희 기술학교부지와 그 곳에 있는 마템베 초등학교를 방문한 후
점심을 드시고 바로 전도회가 진행중인 베니로 향했습니다.

마케레레 교회는 미국의 김수희 장로님 부부께서 스펜서빌 교회를 통해서 지붕을 후원해주셨구요,
자매소그룹에서 모든 교인들에게 슬리퍼를 보내주셨습니다.
역시 김수희 장로님의 부부의 후원으로 시작된 우물공사는 선교단이 오기 한 달 전에 끝낼 예정이었으나
캄팔라에서 사온 펌프가 용량이 딸려서 다른 펌프를 사야 하는 상황이 되어
모든 공사가 완료된 상황을 목격하고도 아쉽게도 물을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하나님께서 기름값 때문에 고생하지 말라고 기다리게 하시는 듯합니다.
그래도 홍두표 목사님과 양선욱 집사님은 샘근원의 물탱크 공사현장까지 내려가
맛있는 물을 드셨습니다.

마템베 초등학교에서도 공책, 사탕, 껌, 볼펜, 빵등
많은 선물들을 500명의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요,
선물이 너무 많아 나눠주는데 애를 먹었지만 학생들은 많이 행복했습니다.

특별히 마템베는 부템보 시장이 동행해서 우물공사가 거의 마쳐가는 것을 보고 감사를 전해왔습니다.
부템보 시장은 그가 우리를 많이 도와주고 있어서 손님들이 뵙기를 원한다고 했더니
어떻게 손님들이 그걸 아냐고 하면서 굉장히 좋아 하셨습니다.
시장은 앞으로 이곳에서 진행되는 학교 건축에 관련된 모든 세금을 안내도 되도록 지원해 주기로 하셨고,
추가로 농장 부지도 제공해 주기로 하셨습니다.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베니로 향하는 길에 키살라라 교회와 학교에 들렀습니다.
이곳 학교에도 자매교회의 도움으로 지붕을 선물했기 때문이지요.

5월19일 안식일에는 두 팀으로 나누어서
각팀이 일주일 동안 말씀을 선포하게 될 교회로 가서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모두 함께 다른 세곳의 전도회장을 방문했습니다.
총 6곳에 전도회를 열도록 지원을 했는데,
선교단이 직접 함께 설교하고 복음을 전한 곳은 두 곳이었습니다.

5월20일부터 5월 26일 안식일까지 일주일간 전도회를 참여했는데요,
5월 20일 아침에는 자매교회이면서 6전도회 장소중 하나인 판돌로 지역 3곳을 방문해서,
자매소그룹에서 보낸 1000컬레의 슬리퍼와 선물들을 나눠 주었습니다.
특히 그 가운데 한 교회인 판돌로 교회의 교회건축 현장을 방문했는데요,
이 교회의 지붕을 위해서도 김수희 장로님 내외분께서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날 오후부터 각자의 교회에서 말씀을 선포했는데,
타멘데(Tamende)교회에는 강사에 홍두표 목사님, 통역에 전임 대회장인 키순주 목사님,
김옥희 집사님과 김신영군이 제 처와 함께 봉사를 했구요,
마캄파네(Makapane) 교회에는 장태분 집사님을 강사로 하여 통역에 현대회장이신 무타발리 목사님,
양선욱 집사님, 고현숙 집사님, 유효지 양이 저와 함께 갔습니다.

특히 작년까지는 워싱턴 스펜서빌 전도팀이 자매교회들을 방문하느라 직접 전도회는 오후밖에 참여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매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콩고 교회의 교인들과 함께 직접 집집을 방문해서 기도를 해주고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콩고 주민들의 생활도 엿볼 수 있었고, 그들의 문화도 더 깊이 알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더 복음으로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율동시간에 이어
건강강의와 복음설교가 진행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2. 두가지 특별 프로젝트

이번 전도팀이 전도회와 함께 가져온 두 가지 특별 프로젝트가 있는데
하나는 장애우, 혹은 과부들을 돕는 것과 하나는 메가보이스를 보급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곳 콩고에서 장애우와 과부들은 딱히 먹고 살 길이 막막한 실정입니다.
2년전 2기 선교팀이 오셨을 때 홍목사님께서 침례 준 한 아가씨가 있었는데요
두 다리가 짧아 기어다니는 처지였는데 스펜서빌 교회에서 그녀를 기억하고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대구 여성협회 팀의 전도회에서 침례를 받은 장애우 청년이 있었구요,
저희 자체 전도회에서도 한 장애 아가씨를 침례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세사람에게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재봉틀을 사 주고,
기술을 배우는 동안 한 달에 얼마씩 양식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이 세 사람의 장애우들에게 지원한 재봉틀 한 대는 박연심 집사님이 지원해주셨고
포도원 반에서도 두 대를 지원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달을 하는 동안 무타발리 대회장님의 처형이 과부이면서
최근에 다리 절단 수술을 하게 되어 삶이 캄캄하게 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몇 일전에 수술을 하고 아직도 병원에 있지만
많은 병원비를 낼 길이 없어서 그냥 퇴원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었습니다.
즉시 선교단원들의 회의를 거쳐 그의 수술비와 몇 달치 양식을 지원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전도회가 끝난 후 병원측에 부탁을 하여 할인된 치료비를 물었고,
의족을 구입할 수 있는 자금도 함께 지원을 했습니다.
이제 그가 최소한 목발없이 설 수 있게 되었다고 선교팀과 워싱턴 스펜서빌 교회에 깊은 감사를 전해 왔습니다.

또한 워싱턴 스펜서빌 교회 전동환 집사님의 후원으로
부템보 시장의 이름으로 다섯명의 장애우를 후원하기로 약속을 해 주셨고,
최인규 님, 윤태황 님의 후원으로 세 명의 장애우들을 더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메가보이스는 ARW(Adventist World Radio)에서 보급 중인 복음전도 매체로 한마디로 오디오 플레이어인데,
녹음은 할 수 없고 내장되어 있는 것만 들을 수 있데 된 것입니다.
거기에 불어 성경과 저희가 녹음해서 보낸 정로의 계단 스와힐리어 버전, 두 번의 위성전도회 전편 설교 등을 내장하여
전도용으로 소그룹 활동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개발된 태양충전식 기계입니다.
라디오와의 차이점은 라디오가 청취자의 판단에 따라 채널을 돌릴 수 있는 것과는 달리
기계에 내장되어 있는 내용 외에는 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100% 복음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선교팀이 332개의 기계를 스펜서빌 교회 성도들의 후원과 대총회의 지원으로 가져오셨습니다.
특별히 전도회가 절정에 달한 24일 목요일 전도팀의 후원으로
전도회에 참여하여 봉사하던 제1기 평신도 선교사들과 목사님들, 장로님들을 다 초청하여 식사를 제공했는데요,
이분들에게 메가보이스를 증정하여 복음을 전하도록 했습니다.
특별히 평신도 선교사들에게는 각각 5대씩의 기계들을 제공하여
각 소그룹과 교회에서 선교에 활용하도록 하고 간단한 세미나를 했습니다.
또한 이번에 도와준 장애우들에게도 이 기계를 주어서 그들도 전도활동에 동참하도록 하였습니다.
앞으로 현재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제2기 평신도 선교사 20명에게도 이 기계를 제공하여 활용토록 할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콩고 복음화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두 가지 프로젝트에 이어 앞으로의 저희 콩고선교사역의 주요 사업이 될
평신도 선교사 파송운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고집사님께서 평신도 선교사 파송사업을 위한

전담 선교사 1년 봉급을 지원해 주셨습니다.



3. 적은 성과

당초에 저희는 이 전도회에 큰 기대를 걸고 500명에게 침례를 줄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작년부터 교회들을 준비시키고, 공중 전도 세미나를 하는 한편,
각 곳에 흩어져서 봉사하고 있는 17명의 1기 평신도 선교사들을 5월 1일부터 총동원했습니다.
하지만 전도회가 끝나면서 우리에게 보고된 숫자는 실망적인 128명이었습니다.
그것도 교도소에서 침례를 준 24명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물론 한 영혼이라도 하늘에서 큰 잔치가 열릴 것이었지만, 한 편으로 실망한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저희 계획은 작년 12월에 베니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대규모 문서선교를 진행하여
책 자체로 복음을 전할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나오는 설문을 바탕으로 필요충족 세미나를 진행하고,
또 성경연구 그룹들을 조직하여, 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도회를 개최하여 수확하는 개념의 전도회였습니다.
하지만 문서선교가 예정되로 진행되지 못하는 바람에 미리 씨를 뿌리는 과정이 생략되어서
많은 수확을 얻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또한 베니는 부템보보다 훨씬 생활수준이 높고, 많은 NGO 단체들의 영향으로 문명도 많이 접해 있습니다.
대원들이 집집방문을 하면서도 피부로 느낀 것은 정말 한 영혼 침례주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어제 결심한 사람이 오늘 낯을 돌리는 등 엄청난 방해를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한 카톨릭 사제는 집회 근처까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부모의 반대로, 교회의 반대로 결심을 포기한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8명의 귀한 영혼들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모든 대원들이 감사를 드렸습니다.


4. 큰 감동

각 교회를 도왔던 평신도 선교사들이 각자의 경험들을 보고하겠지만,
우선 선교단과 함께햇던 두 곳의 선교사들의 보고는 이렇습니다.

먼저 타멘데 교회에서 봉사한 카쿨레 세키뮈냐(Kakule Sekimwinya) 선교사의 보고인데요,
침례 받은 사람중에 완전 골초였던 사람을 매일매일 상담을 했는데 결국 침례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재침례를 받은 잃은 양도 3명이 있었구요.
동네 사람들 중 재림교회를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았고, 아는 사람이라도 그저 새로 생겨난 한 분파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 워싱턴 DC에서 오신 손님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회가 세계적인 교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한 주 더하면 안되겠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 선교사의 부인도 현재 임지에서 전도설교를 하고 있는데
돌아오는 안식일에 침례받기로 결심한 사람이 10명이라고 합니다.

또한 마캄파네 교회에서 봉사한 이브라 선교사의 보고에 따르면
17명의 침례자 중 한 아이는 침례를 받은 후 부모에게서 쫓겨났구요,
그리고 한 여인은 어느 작은 분파의 목사의 아내였는데,
비밀리에 집회에 참석하여 기별이 진리임을 알았지만 차마 침례를 못받기도 했습니다.
부모가 침례교회 신자인 한 소녀도 부모 몰래 침례를 받았는데
침례 받은 후 학교등록금등 모든 지원을 끊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도 복음을 받아들인 댓가로 때로는 가족으로부터 내침을 당하는 경우들이 생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신을 구별하기로 결정한 주님의 자녀들….
계속 이들을 위해서 관심과 기도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가장 큰 감동의 소식은 효지가 발을 밟은 어린아이 이야기입니다.
집을 방문하고 뒷걸음질 치며 인사하고 나오다 그만 효지가 한 아이의 발등을 살짝 밟았나 봅니다.
너무 큰 소리로 울어서 보니까 발등에 상처가 거의 허물어져 있었다는군요.
미안하고 어쩔줄을 몰라하는 효지에게 부모가 괜찮다고 하면서 가도 된다고 해서 돌아왔지만
그날 내내 너무 마음이 불편하여 저녁 기도회 시간에 그 아이들 위해 특별히 기도를 하고
그 다음 날 그 아이를 다시 찾아 마침 제가 전날 강의 했던 숯치료를 해주었습니다.
아이의 상처는 많이 좋아졌고, 전도회가 마치고 선교단이 떠났는데요,
그 뒤에 그 가정이 너무 감동을 받아 온 가족이 우리 교회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 아이와 가족의 눈에 아마 효지가 천사로 보였겠지요?

특별히 우리가 생각지 않았던 교도소 침례식은 모든 대원들을 울게 만들었습니다.
저희가 부템보 교도소에 자주 빵을 나눠주긴 하지만 직접 교도소 안을 들여다본 것은 처음입니다.
교도소 선교는 베니지역의 평신도들을 중심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이번 전도회가 마치는 날에 맞춰 22명의 영혼들에게 침례를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쌀과 고기와 팥을 사보내어 미리 요리를 하도록 한 후 안식일 두 교회의 침례식이 마치자마자 교도소로 향했습니다.

사실 이곳 콩고의 교도소는 음식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가족이나 지인들이 가져가야만 하는데 교도소에서 고기를 먹는 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침례식이 시작되었는데 한 사람 한 사람 물속에 들어올 때마다 저희 모두는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무슨 죄를 지어서 여기에 있는지 모르지만(사실 억울한 사람도 많이 있지요),
옷인지 천인지 모를 누더기 안으로 갈비뼈까지 드러날 만큼 깡마른 몸집들이 너무 불쌍했습니다.
침례 기도를 하는 홍목사님의 목소리가 눈물에 젖자 너나 없이 모두 울었습니다.
이 사람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구원받은 소중한 사람들임을 생각할 때 너무 감격했습니다.
21명의 침례식이 다 마치자 2명이 더 결심하여 다시 시문을 하고 침례를 주었는데
또 1명이 결심을 하여 또 시문을 하는 풍경도 벌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결심을 한 사람은 죄수가 아니라 교도소의 관리인중 1명이라고 합니다.

전도회가 마치는 안식일은 바쁜 일정으로 점심도 먹지 못했고, 해가 질녁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피곤했지만
가슴이 따뜻해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5. 감사

이번 전도회를 앞두고 기도한 제목이 몇 가지 있었는데 한 가지만 빼고 모두 응답 받았습니다.

첫째는 전도팀이 도착하기 이틀전에 저희 무붕가 선교사의 아기가 세상에 나와준 것이었습니다.
예정일이 전도회 때와 겹쳐서 무붕가 선교사가 전도회에 참석못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 이 녀석 효자에요.
아빠 마음놓고 일 열심히 하라고... 정말 이쁜 아들이니다.

둘째는 무숨바의 할머니가 바로 손님들이 오시기 이틀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89세의 일기로 콩고 평균수명보다 훨씬 오래 사셨지만 그래도 가족들에게는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지요.
만약 전도회중 돌아가셨다면 정말 곤란할 뻔 했습니다.
이 나라 장례식 풍습에 따르면 한 달을 슬퍼하면서 있어야 되는데 장례 일정도 빨리 끝내기로 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셋째는 문서전도를 위한 책들을 화요일날 받았습니다.
정말 오래 기도했는데, 이번 팀이 와서도 될 가능성이 거의 없었습니다.
12월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5개월이 넘게 기도해도 안 된 것이 금방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이번 팀이 책을 못만지고 가겠구나 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매일 계속되는 이 문서선교를 위한 선교팀의 연합된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무붕가가 잠을 못 이루고 뒤척거리다 화요일 새벽 일찍 담당자를 만나러 갔습니다.
모세가 바로에게 “내 백성을 보내라”고 하듯 무조건 갔답니다.
일은 생각보다 너무 쉽게 끝났습니다.
아직 정부로부터 넘어와야 할 문서가 오지 않았는데도, 약간의 경비를 지급하고 책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당장 차를 두 대를 보내서 몇 번에 걸쳐서 날라왔습니다.
모두들 너무 좋아서 박수를 치고... 정말 계시록 11장의 두 증인이 풀려나는 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이 문서석방을 위한 170불은 5기 선교팀의 자발적인 헌신으로 거뜬히 해결되었습니다.

마지막 금요일 저녁 간증을 하는 시간에 무붕가가 그러더군요.
지난 5개월 이상동안 자신이 그렇게 애쓰고 노력해도 받지 못한 책을 바로 이번 주에 받았는데
이것은 마치 손님들이 책을 가지고 온 것 같다구요.
정말 그렇지요,
합심하여 드린 기도를 응답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돌립니다.

넷째는 팀들의 건강을 지켜주셨습니다.
물론 돌아가면서 목감기를 한 두 번씩 하고 특별히 고집사님과 저는 심하게 목이 쉬었지만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고 무사히 콩고를 빠져나가게 하신 치료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끝날때 쯤에 전도회 강사이신 장태분 집사님의 목이 쉬기 시작해서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금요일 저녁 마지막 설교를 시작하실 때 좋지 않았던 목이 설교를 진행하던 도중에 정상으로 돌아와
힘있게 침례 호소를 하실 수 있었습니다.

다섯째는 치안이 불안한 가운데 안전하게 지켜주신 것입니다.
손님들이 도착하기 바로 몇 일전 저희 숙소 근처에서 살인 사건이 있었다고 경찰은 안에서 군인들은 밖에서 밤낮으로 지켰습니다.
물론 저희가 원하지 않는 비용을 물어야 했지만, 밤사이 총소리를 들으면서
어쩌면 천사가 경찰의 모양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천사들을 너무 홀대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고집사님께서 늘 그들에게 밥도 배달하시고, 선교팀이 가져온 메가보이스 기계도 선물하여
빈둥거리는 낫동안 하루 종일 그들이 말씀과 접하여 살기도 했습니다.
언젠가는 이들도 복음을 받아들이겠지요.

여섯째는 우물공사였는데요, 저희가 기대한 대로 물이 펑펑 쏟아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가지만 빼고... 라고 적었지만 이 또한 응답하신 것이라 믿습니다.
왜냐면 지금 저희가 산 펌프는 하루에 10달러에서 20달러 정도의 휘발유를 써야 하는 것이어서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거든요.
그래서 좀 더 좋은 걸로 주시기 위해 준비하고 계심을 믿고 있습니다.
그 외에 감사할 일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모든 걸 들어주신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6. 에피소드
도착하여 첫 밤을 보낸 뒤 차안에서 신영이 때문에 한 바탕 배꼽을 잡았습니다.
오자마자 뜨거운 물을 각 방에 갖다 놓았었는데 차안에서 대뜸 “목욕할 때 찬물 섞어도 되죠?” 묻는 것었습니다.
당연한 것인데.. 좀 황당했지요.
그런데 찬물을 섞으면 안 되는 줄 알고 뜨거운 물로 샤워 하느나 삼계탕이 될 뻔 했다나요?
여긴 아프리카 중앙의 적도 위라도 밤에는 찬물로 그냥 샤워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숯불로 물을 데워서 찬물을 섞어서 샤워를 하거든요.
다음부턴 꼭 찬물 섞어 쓰라고 광고해야 되겠습니다.
김옥희 집사님은 “뭉구 아와바리키(하나님이 여러분을 축복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말을
“뭉구 하바르스키”라고 하여 모두가 배꼽을 잡았습니다.
꼭 러시아 말 같지 않나요? 그래서 그게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고집사님의 많이 쉬어서 전원일기의 일용이 엄마 목소리가 되었는데요,
홍목사님께서는 자꾸만 길용이 엄마라고 불렀습니다.

자꾸자꾸 생각해도 감동만 남는 이번 전도회,
다시 한번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워싱턴 스펜서빌 교회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콩고를 떠나자 마자 홍목사님과 효지만 빼고 다 기침을 시작하셨다는데,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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