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재림교회의 방송 선교

지난 보고에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콩고 재림교회는 라디오방송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오랜 전쟁으로 고통 당했던 북키부지역의 주민들에게
매일 4시간씩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비록 열악한 장비로 운영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또 복음을 효율적으로 전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아울러 오늘은 이곳 텔레비전 방송사업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지금 현재 이곳 미션에서는 라디오 방송권뿐만 아니라
이곳 부템보 지역의 TV방송권까지 확보를 하였습니다.
물론 계속적으로 방송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매달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스스로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특권인지 모릅니다.

이곳 북키부지역에서 시청할 수 있는 방송은 모두 3개의 채널입니다.
그리고 이 방송들은 모두 수도인 킨샤사에서 운영하고, 이곳에서는 그저 중계만 합니다.
특히 부템보에서는 아직 아무런 지역방송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방송을 시작하면 이곳의 유일한 지역방송이 되는 것입니다.

이곳 사람들에게는 채널 선택권이 별로 없기 때문에 우리가 방송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시청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선교를 위한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도구인지 모릅니다.

그러면 우리 방송국에 대하여 소개를 드리죠.
과연 우리 부템보의 재림교회 방송국은 어떤 시설을 갖고 있을까요?
사실 방송국이 없답니다.
방송국이 없는데 어떻게 방송을 하냐구요?
이곳 동아프리카지회에서 방송신호를 내 보낼 수 있는 송신기를 이곳 무티리교회에 설치를 해주고 갔습니다.
그래서 그 송신기를 통해서 방송을 내 보낼 수가 있는 것이죠.

이곳에 있는 장비라고는 Hope Channel을 수신할 수 있는 위성수신기와 안테나,
그리고 송신기와 안테나가 전부입니다.
그런데 호프채널은 전부 영어방송이지 않습니까?
여긴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별로 없거든요.
불어와 스와힐리어가 공용어이기 때문에 영어를 쓸 일이 별로 없어서 영어를 잘 못합니다.
그러니 호프채널 방송을 그대로 내 보낼 수도 없지요.
그래서 지역언어로 방송을 내보내야 합니다.

그런데 방송장비가 전혀 없네요.
그래서 지회에서 시설만 해놓고 아직 제대로 된 방송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사용료는 계속 지불이 되면서 말이지요.

이곳에 방송을 제작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장비인 카메라와 컴퓨터부터 시작해서
방송을 내보낼 수 있는 플레이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다 필요하지만
처음부터 욕심을 낼 수는 없겠죠.

일단 제가 올 때 저희 처형께서 선물로 주신 디지털캠코더로 비디오를 찍고,
그것을 그대로 내 보낼 수 있는지 알아보니 여긴 모두 PAL방식이라 이것도 맞지 않네요.
한국에선 모두 NTSC방식을 쓰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변환기를 찾아보든지 아니면 DVD를 PAL방식으로 만들어서 재생하는 방법을 사용해볼까 합니다.

프로그램은 일단 우리가 교회에서 진행하는 설교, 세미나, 전도회 등을 녹화해서 방송을 하려고 합니다.
따로 스튜디오는 꿈도 꾸지 못할 것이구요.
그리고 다른 곳에서 이미 사용한 음악DVD나
Goma연합회 쪽에서 방영한 DVD를 가져와서 방영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전담해서 할 방송인력들도 필요할텐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당장 4월 26일부터 이곳에서 전도회가 시작됩니다.
5월 3일부터 BMW의 무료진료가 시작되는데 이 무료진료 프로그램과 동시에 전도회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곳의 전도회는 모두 낮에 합니다.
그래서 낮에 전도회 실황을 녹화했다가 밤에 방송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전도회에 오지 못한 사람들도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겠죠.

하나님께서 적절한 때에 제게 중요한 일을 맡겨주셔서
어떻게 이 일을 운영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필요한 것들도 공급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한국에 계신 목사님들과 성도님들께도 이곳 방송 프로그램과
특히 이달 말부터 진행된 전도회를 위하여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2009년 4월 20일 PMM,마하 콩고선교사 정효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