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같이 가난하고 정치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나라에서
신체가 건강한 정상인이라도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더우기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삶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고달픕니다.
이웃들로부터 천대받기 쉽상이고, 복지니 인권이니 이런 개념자체가 이곳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몸으로 떼워 먹고 살아가는 가난한 주민들은 그나마 성한 몸이라도 사용할 수 있지만
이들은 정말 빌어먹고 사는 길 외에는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것입니다.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와 함께 저희가 작게 장애자 돕기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오늘도 저희가 그 사업의 일환으로 부템보 근교의 한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면목동 교회의 후원을 받는 바훼레(Bahwere) 선교사가 봉사하는 교회 중 한 곳으로
모뉴마(Monyuma) 라는 교회입니다.
이 교회에는 두 명의 장애인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카부호 사부니(Kavugho Sabuni, 48세)라는 여인으로
한 쪽 발이 기형으로 태어나 걸을 수는 있지만 한쪽을 심하게 저는 여인입니다.
결혼을 해서 3남매를 두었지만 남편이 최근 세상을 떠나
생활이 어려운 가운데 있었습니다.
또 한 사람은 음부사 카숨부(Mbusa Kasumbu, 35세) 라는 남성으로
얼마전 이 모뉴마(Monyuma) 교회가 안식일 예배를 드리는 사이 강풍에 지붕이 날라가고 벽이 무너지면서
이 남성이 안고 있던 아이가 죽고 이 사람은 허리를 다쳐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에 보시는 무너진 교회가 바로 그 교회입니다.)
물론 이 사람도 지팡이를 의지해 힙겹게 걸을 수는 있지만 일을 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의 윤태황 성도님의 후원으로
이 두 가정에 재봉틀 두 대를 선물하게 되었습니다.
이 재봉틀을 가지고 가족의 생계를 스스로 마련할 수 있도록 후원을 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들을 위한 몇개월 간의 교육도 필요한데요
근처의 한 학원의 교사가 이 두 사람을 무료로 가르쳐 주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필요한 옷감만 제공하기로 했구요.
그래서 저희가 감사의 인사로 성경을 선물로 드렸는데 무척 고마워했습니다.
저희가 더 감사해야 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이 두 사람에게는 메가보이스를 한 대씩 선물했습니다.
이들이 그저 남의 도움만 받는 사람들이 아니라
비록 몸이 불편하지만 선교활동를 통하여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그들 스스로도 느끼고 영혼구원의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그들의 활동으로 영혼들이 구원받는 모습을 보면서
보통 사람들인 우리도 자극을 받을 수 있겠지요.
귀한 후원을 해주신 윤태황 성도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장애인 후원사업에는 더 놀라운 소식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중에 다시 보고를 해 드리기로 하구요.
이 두 가정을 위해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