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에서 도착한 다음날 안식일 아침,

우리는 다시 선교사를 방문하기 위해 아침일찍 출발했습니다.

캄발레 시나미냐(Kambale Sinaminya) 선교사가 카탄다(Katanda) 교회에서 전도회를 개최하여

마지막 침례를 베푸는 안식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왕 선교사를 방문하는 길에 선교사가 돌보고 있는 다른 두 교회도 함께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불람보(Vulambo)교회로

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교회였습니다.

시골교회지만 나름대로 튼튼하게 건축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미 벽은 거의 공사가 끝는 상태였습니다.

곧 지붕을 후원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았습니다.


특히 이 교회는 교회학교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데

유니세프에서 후원한 다른 스타일의 학교 건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실이 모자라 아랫부분에 나뭇가지로 얽기설기 지은 두칸의 교실이 

지붕 없이 보기싫게 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지붕을 후원해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다른 교회들처럼 최소한 벽을 올리든지, 아니면 튼튼한 나무로라도 제대로된 건물을 짓고

그 후에 다시 요청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렇게나 대충 만든데다 지붕을 올리면 얼마 못가 다시 건축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엉뚱하게 귀한 후원금을 낭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마부호(Mabugho) 교회인데,

그동안 저희들이 카탄다(Katanda) 교회라고 알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지난 3년간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의 자매교회였던 곳으로

여러차례 방문을 했었고,

교회 건축을 위해 벽돌굽는 경비를 제공한 교회이기도 합니다.

이 교회를 그동안 저희들이 카탄다 교회라고 알게 된 것은

원래 카탄다 교회가 자매결연 대상교회로 선정이 되었으나 이 교회가 약해서 양보를 한 것입니다.

하지만 대회에서 제대로 통보를 해주지 않고 저희들은 당연히 여기가 카탄다로 알고 계속 후원을 했던 것입니다.


이 마부호 교회도 현재 교회를 건축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만,

몇 안되는 교인들이 교회를 건축하는 일이 힘겨워 보였습니다.

더구나 지금까지 쌓은 벽들을 제대로 쌓지 못해서 무너질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쌓아야 하는데 교인들은 현재 너무나 지쳐서 더 이상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합니다.

비록 작은 교회지만 건축이 정말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무거운 마음을 뒤로하고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카탄다 교회로 향했습니다.

카탄다 교회는 마침 안식일학교를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지구에서 온 다른 교회 교인들과 동네주민들,

그리고 무중구가 신기해서 몰려든 많은 아이들로 시끌벅적 했습니다.


선교사와 교인들이 합력하고 노력한 2주간 동안의 수고로 모두 7명의 영혼이 거듭났습니다.

비록 많은 수는 아니지만 이 한 영혼 영혼이 예수님의 피값으로 구원받은 영혼들이기에

정말 귀하게 보였습니다.


이 시나미냐 선교사가 일하고 있는 지역은 담임목사의 영향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곳으로

그동안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해 교인들이 많이 교회를 떠났었는데,

선교사가 도착한 이후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선교사는 도착하자 마자 모든 교인들을 일일히 방문하여 그들의 신앙을 독려하고

세미나를 개최하여 교회로 모이는 연습들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별히 이 시나미냐 선교사는 영주교회의 한 구역반에서 후원하는 선교사로,

원래 영주교회 구역반에서 작년 팔루쿠 바훼레(Paluku Bahwere) 선교사를 후원했었는데

저희가 실수를 해서 이 캄발레 시나미냐(Kambale Sinaminya) 선교사로 새로 선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주교회 구역반에 감사를 드리며, 하나님께서 축복주시길 기도합니다.


모든 집회를 마친 후에 떠나오는 길에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차가 열을 받아 두 번이나 멈춰서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힘도 좋고 잘나가던 차가 험한 콩고 길에서 1년이 지나니 이제 여러곳에 무리가 생기나 봅니다.

집까지 약 2Km를 남겨두고는 또 다시 열을 받아 차를 세웠는데,

그만 시동이 걸리지 않아 한참을 씨름하다가 차를 두고 그냥 걸어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무붕가 선교사가 다행히 시동을 걸어서 끌고 왔습니다만,

쉽지 않은 안식일 여행길이었습니다.


최근 다운받은 GPS 앱으로 측정해보니 총 거리는 편도만 40Km,

얼마되지 않는 거리지만 가는데만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물론 중간에 서있던 시간은 뺀 것입니다.

그래서 평균시속 약 20Km/H,

바로 여기가 콩고입니다.



각 교회의 GPS 정보

Vulambo  N0.11.56  E29.25.03

Mabugho  N0.14.10  E29.24.36

Katanda  N0.14.48  E29.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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