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


시키미냐 선교사와 교인들을 뒤로 하고 다시 남쪽으로 향했습니다.


다음 선교지는 은두타(Nduta) 교회로 팔루쿠 키텔룰리(Paluku Kiteluli)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저희가 은두타 교회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경,

그 전에 전화 통화가 안돼서 약속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만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었습니다. 

교회에 도착했지만 역시 선교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택도 자물쇠로 채워져 멀리 간 것 같았습니다.

괜한 헛걸음을 했나 한숨을 짓고 있는데 선교사가 뛰어 왔습니다.

근처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고 합니다.


저희는 AWR(Adventist World Radio)와 워싱턴스펜서빌 한인교회가 보낸

라디오 선물을 전달하고 자세히 설명을 하였습니다.


이 키텔룰리 선교사는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독수리,포도반)의 후원을 받는 선교사로

올해 49세의 제1기 선교사입니다.

올 해만 두 번의 전도회를 진행하였고, 그 전도회를 통해 모두 15명의 침례자를 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초등학교 건축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 학교가 없어서 아이들이 안식일에 학교에 가야하는 어려움이 있어서

학교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메가보이스를 통하여서는 현재 20명의 구도자를 확보하였고,

그 가운데 한 명이 지난 전도회를 통하여 침례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선교사는 저희가 보기에 아주 큰 활동을 하거나 많은 열매를 맺는 그런 선교사는 아닙니다만

꾸준히 조금씩 전진해 나가는 그런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이 선교사를 위해서 후원해주신 워싱턴 스펜서빌 교회에 감사를 드리고,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은 계속 남쪽을 향해 내려 갔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루오푸(Luofu) 교회,

저희 선교사들 가운데 가장 남쪽 지방에서 일하는 선교사가 있는 곳입니다.


사실 이 지역은 뉴스에서 보도가 되는 M23이란 반군단체가 점령하고 있는 루추루(Rutsuru)라는 곳에서

직선거리로 약 80K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곳이라 가기 전에 걱정을 했습니다만

여러 루트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안전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해서 방문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선교사에게도 전화연락이 되지 않아 무작정 찾아나서게 된 것입니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선교사는 올해 60세의 팔루쿠 카부노(Paluku Kavuno) 선교사로

저희 평신도 선교사들 가운데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교사 입니다.

저희가 연락도 못하고 교회를 찾아가는데 마침 루오푸 시장을 지나다가 

교회 장로와 함께 시장을 보고 돌아가던 선교사를 길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생각됩니다.


저희가 루오푸라는 동네를 찾아갔기는 했지만,

그리고 물어서 교회를 찾을 수는 있었겠지만, 

저희가 선교사를 만나지 못했다면 참 먼 여행이 허탈한 여행이 될 뻔 했습니다.

부템보에서 장장 150Km나 되는 먼거리인데 말입니다.


저희가 선교사와 교회 장로와 함께 찾은 교회는 공사 중이었습니다.

2년 전에도 공사를 하다가 중단이 된 상태였었는데,

그래도 선교사가 온 다음에는 벽돌을 다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전쟁의 영향을 받은 지역입니다.

이 선교사가 7월에 도착했을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 지역을 떠났고,

그래서 교회도 떠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선교사는 소그룹 활동을 중심으로 다시 교회를 연합시키고,

교회를 떠난 사람들을 다시 불러모으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교회 건축을 다시 시작하였고, 루오푸와 카타로(Kataro) 지역에 중고등학교를 위해서

벽돌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메가보이스도 소그룹 활동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다른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이 우리 교회의 대중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꺼릴 수 밖에 없는데

이 작은 기계 주위로 몇명이 모이는 것은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고 합니다.


현재 이 선교사는 4교회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루오푸(Luofu; 침례교인 49명, 어린이 44명), 카시키(Kasiki; 16명), 카타로(Kataro;37명), 루항가(Luhanga; 120명) 등입니다.


이 선교사는 특별히 은퇴하신 서광수 목사님께서 후원하시는 선교사입니다.

후원해 주신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가 떠나려는데, 선교사가 허급지급 집에 들어가더니

금방 시장을 봤던 파인애플과 바나나를 가지고 나와 차에 실었습니다.

덕분에 루캉가까지 100Km나 되는 먼 길에서 배고프지 않게 올 수 있었습니다만

어려운 살림에 괜한 부담을 주지 않았나 걱정도 되었습니다.


저희가 다시 루캉가 굴자르 교수 사택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경,

사실 저희가 카이나 지역을 세 번이나 다녀왔지만 문제없이 가장 빨리 도착한 것입니다.

물론 차가 열을 받아서 약 30분 가량 길에서 시간을 허비했지만요..

그날 저녁 편안한 잠자리에서 안전하게 저희들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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