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스펜서빌 교회 전도팀이 가면서 큰 선물을 남기고 갔는데요,
스펜서빌교회 50주년 기념으로 파송한 제1호 선교사 김준원 장로님이 바로 그 선물입니다.

김장로님께서는 지난 2010년에 다녀가신 이후에
가슴 한켠에 늘 콩고 어린이들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러다가 작년부터 기도하시면서 콩고 어린이들과 1년을 함께 사시기로 결심을 하셨고, 
드디어 이번 팀과 함께 오시게 되었습니다. 

선교팀과의 아쉬운 작별 인사를 시작으로 
장로님께서는 또 한명의 무중구 선교사가 되셨습니다. 
아이들의 머리에 하얗게 핀 상처들에 약을 발라주시고, 
홍장로님 내외분께서 남겨주신 안약들을 눈에 한 방울씩 넣어주시며,
아이들의 인기짱 친구가 되셨네요.
하지만, 이런 피부병들은 깨끗이 씻어 줘야 하는데 
집집마다 그럴 형편이 안되잖아요.
그래서 밤새 잠을 못 주무시고 고민하신 끝에 
저희가 상상도 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내 놓으셨습니다.
매일 우리집에서 물을 날라다가 아이들을 직접 씻겨 주시기로...

그리고 바로 실천에 옮기신 지 벌써 두 주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건축중인 기술학교 부지가 있는 마템베 마을로 이틀에 한번씩 가셔서
아이들을 씻기시고 약을 발라 주십니다.
때로는 저희 차가 온전치 않아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시면서도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마음에 힘든 것도 마다 않으시구요.
이제는 처음 왔던 아이들의 머리와 피부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사실 장로님의 건강상태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닌데,
특히나 뿌연 먼지는 가장 피하셔야 할 천적인데,
걱정을 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장로님의 오심은 콩고 아이들에게 너무나 행복한 일임은 말할 것도 없구요,
저희 부부에게도 얼마나 큰 위로와 용기가 되는지 모릅니다.

저희 콩고 사역을 위해서 기도하실 때
또 한명의 무중구 김준원 장로님의 건강과 두고 오신 가정,
그리고 그분의 사업을 위해서도 간절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KimJoonWon001.JPG KimJoonWon002.JPG KimJoonWon003.jpg KimJoonWon004.jpg KimJoonWon005.jpg KimJoonWon006.jpg KimJoonWon007.jpg KimJoonWon008.jpg KimJoonWon009.JPG KimJoonWon010.JPG KimJoonWon011.JPG KimJoonWon012.jpg KimJoonWon013.jpg KimJoonWon014.jpg KimJoonWon01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