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여행은 언제나 기대가 되고 또 긴장이 되기도 합니다.

이곳은 특히 많은 변수들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김기곤 목사님의 이모님이신 구정례 집사님께서 후원하시는 

카세라카 비후코(Kasereka Vihuko) 선교사를 방문하러 가는 길이 바로 그랬습니다.


뭬녜(Mwenye)까지는 부템보에서 편도 약 56Km,

거리상으로는 멀지 않은 곳입니다만

이곳에서는 50Km 이상이면 장거리에 속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그곳 지구(District)를 담당했던 마테(Mathe) 목사님이

자동차가 갈 수 없기 때문에 오토바이로 가야 한다고 해서 더욱 긴장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콩고를 방문하신 분들은 자동차를 탄 다음에도 온 몸이 뻐근해집니다.

워낙 길이 험하고 거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토바이는 더욱 더 쉽지 않습니다.

온통 튀어오르는 길을 떨어지기 않기 위해 잔뜩 긴장을 하고 타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험해도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길이면 웬만해선 오토바이를 타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곳을 잘 아는 목사님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으니 

할 수 없이 오토바이로 방문을 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이곳 뭬녜지역에서 현재 선교사가 전도회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전도회도 독려할 겸, 교인들도 볼 겸해서 안식일 아침에 출발을 했습니다.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와 영남합회 횡천교회에서 2009년에 각각 지원한 선교사용 오토바이가 

수명이 다 되어 잦은 고장으로 새로 구입을 해야 할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최명* 집사님께서 후원금을 보내주셔서 2대의 오토바이를 새로 구입을 했고,

또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에서 어린이 선교사용 오토바이를 또 후원해주셔서

저희가 모두 세 대의 오토바이를 구입을 할 수 있었고,

이 안식일 이 세대의 오토바이를 모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횡천교회 후원받는 무붕가 선교사와 제가 한 오토바이를 타고,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의 무숨바 선교사와 제 처가 또 다른 오토바이를, 

어린이 선교사인 샤바니 선교사와 평신도 선교사 담당 늉구 선교사가 한 오토바이를 탔고,

저희를 안내하기 위하여 마태 목사님이 한 오토바이를 갖고 오셔서

모두 네 대의 오토바이가 나란히 선교지로 출발했습니다.


언제나 방문하는 곳들이 다 그렇지만 콩고의 북키부지역은 자연경관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방문이 힘이드는 대신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산과 골짜기들을 감상할 수 있는

행복한 특권이 있기도 합니다.


약 두 시간이 걸려 먼저 교회에 도착을 했습니다.

세 칸의 교실로 이루어진 이 작은 교회와 학교는 이 지역의 형편을 잘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교인들은 모두 전도회장으로 갔기 때문에 건물들은 적막했습니다.

그곳으로부터 다시 길을 물어 전도회가 열리는 장소로 찾아가는데도 한참이 걸렸습니다.


전도회는 한적한 동네 중간에 그저 나무와 종려가지로 세운 조그만 단에

천막천을 하나 씌우고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그곳에 방문할 때 전화 연락이 안되었기 때문에 

저희의 도착은 그곳 교인들과 주민들, 심지어 선교사에게도 놀라움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그곳에 도착하자 모든 교인들이 너무나 좋아했으며

특히 선교사가 정말 기뻐했습니다.


전도회는 중간에 자꾸 꺼지는 허접한 마이크 하나와 부실한 앰프시설이 불안했지만

이런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니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는 저희가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교인들과 구도자들도 저마다 나무 그늘에 앉아 말씀을 들었습니다.


비후코 선교사는 올해 48세로 자녀가 8명이나 됩니다.

중고등학교 3년을 마친 다음, 루캉가에서 진행하던 목회과정 2년을 수료했지만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어서 채용이 되지 못하고 있다가

평신도 선교사 파송운동이 시작되면서 용기를 내어 지원을 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이 선교사가 담당하고 있는 교회와 예배소는 모두 다섯 곳으로

모두 침례교인 30명 이하의 작은 교회들입니다.

처음 선교사가 도착했을 때는 

교인들이 먹고살기에만 급급해전도에 대해서는 엄두를 못내었지만 

요즘은 매달마다 각 교회를 돌아가며 공중전도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록 가난하지만 추수때에 맞추어 교인들이 드리는 십일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AWR(Adventist World Radio)와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의 후원으로 지원한 

메가보이스 오디오 선교도구를 통해 현재 128명의 활발한 구도자를 확보하고 성경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곳도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앰프가 없어서 다른 교회에서 빌려서 사용하고 있는 불편함이 있다고 합니다.


예배를 마치고 저희가 출발하면서 준비해 간 구충제를 어린이들과 교인들, 구도자들에게 골고루 나누고

또 저희가 싸간 주먹밥을 선교사와 함께 나눈 후에 또 서둘러 그곳을 떠나왔습니다.

왜냐하면 하늘이 어두워지고 바람이 불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로 왔다면 괜찮겠지만 오토바이로 비를 맞으면서 돌아가는 것은 정말 고역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들이 돌아오는 내내 한 방울의 비도 맞지 않았습니다.

물론 부템보 쪽에 들어오자 저희가 뭬녜로 떠난 다음 비가 내려 길이 미끄러웠지만

그래도 비의 어려움이 없이 돌아올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역시 다음날 온 몸이 뻐근해서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비후코 선교사를 후원해주시는 구정례 집사님께 감사를 드리고,

또 오토바이를 후원해주신 최명* 님과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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