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해 침례를 제일 처음 베푼 곳 중의 하나는 이곳 콩고일 것입니다.
지난 12월 말, 베니지역 평신도 선교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1월 5일 안식일 베니 교도소의 새 신자들을 대상으로 침례식을 베풀어 줄 수 있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루캉가 대학교회에서 먼저 선약이 되어 있었던 관계로 시간을 옮길 수 있냐고 했더니
1월 3일 목요일로 날짜를 잡은 것입니다.
따라서 침례식을 안식일이 아닌 평일날 했기 때문에 아마 가장 빠른 침례식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베니지역의 평신도들이 주축이 되어 매 안식일마다 베니 교도소에서 선교활동을 합니다.
부템보 교도소가 마탄다(Matanda)라는 한 교회의 헌신에 의해 선교가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베니 교도소는 베니지역의 한 교회가 아니라 베니지역 모든 교회의 평신도들이 힘을 합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일하는 규모 면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매 안식일 설교자만 가서 예배를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찬양대까지 함께 가고,
또 상당한 양의 음식까지 함께 준비해 갑니다.
그래서 정말 제소자들이 안식일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특별히 이번 침례식이 특별한 것은 이 침례식에 참여하는 새 신자들이
모두 메가보이스를 듣고 침례를 결심한 사람들이란 것입니다.
(메가보이스는 태양열충전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는 들을 수만 있게 된 오디오 선교 도구로
AWR(Adventist World Radio)과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의 후원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저희가 평신도 선교사들에게 메가보이스를 제공할 때 함께 이곳 베니교도소에도 5개를 제공을 하였습니다.
이 기계를 받은 베니 평신도들이 조를 짜서 매주마다 방문을 해서 제소자들과 함께 전도설교를 듣는데
이 설교를 통해서 제소자들이 감동을 받고 침례를 결심하였습니다.
모두 61명이 침례를 받겠다고 결심을 했지만, 다 주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 면담을 거쳐서
정말 준비가 되었다고 보여지는 18명에게만 침례를 베풀게 된 것입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개척대원들이 정복을 갖춰입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 신자들만 50명이 훨씬 넘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평신도들이 많은 음식을 준비했기 때문에,
저희들은 새해 선물로 제소자들이 맛보기 힘든 비스켓 390봉지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교도소 안으로 들어가서 말씀을 전하고 침례시문을 한 다음
교도소 밖에 미리 마련해 놓은 침례탕으로 한 사람 한 사람 손을 잡고 인도해 와
침례식을 베풀었습니다.
비록 죄를 지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죄수들이지만
그들이 평신도들의 손에 이끌려 침례탕으로 걸어들어오는 모습은
마치 길잃은 양처럼 처량해 보였습니다.
아마 누더기 같은 그들의 옷과 앙상한 몸 때문에 더욱 그렇게 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침례탕을 둘러선 찬양대의 찬양에 맞추어 진행된 침례식은
지금까지 경험한 어떤 곳의 침례식 보다도 더 엄숙했습니다.
교도소장의 배려로 침례식 이후 환영시간에는 교도소 안으로 카메라를 들고 들어갈 수 있어서
사진을 좀 찍을 수 있었는데요,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침례를 받은 제소자들에게 값진 성경책을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평신도들도 각 교회 교인들로부터 옷을 기증을 받아 한 벌 씩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앞으로의 선교활동을 돕기 위해 추가로 5대의 메가보이스와 메가폰을 선물했습니다.
이 침례식 이후에 저희들은
제소자들을 구원하기 위해 애쓰는 베니지역 평신도 전도자들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저희가 어떤 도움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교도소 선교를 통해
더 많은 제소자들이 구원의 복음을 듣고, 주님의 자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드디어 재소자들을 위한 선교 사업이 결실을 맺게 되었군요..!!
모든 영혼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