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로퍼의 순교

사랑하는 우리 애마 갤로퍼야! 
네가 처음 콩고로 들어올 때 너에게 참 미안했단다.
많고 많은 차들 중에 이곳으로 오도록 선택되어진 너, 
오기로 결정되었을 때부터 험난한 생애가 예고 되었었지.
그래도 난 참 자랑스러웠단다. 
콩고에 단 한 대 있는 차라서이기도 했지만, 
처음 한국의 시골에서 목회할 때 네가 우리에게 오기를 소망했었단다. 
결국 한국이 아닌 콩고에서 너를 만났지. 
정말 먼먼길, 바다에서 한달, 육로로 두나라를 거쳐 우리에게 오기까지 힘든 여정이었지만
무사히 와줘서 너무 고마웠다.
콩고에 와서는 지금까지 왔던 모든 여정보다 
더욱더욱 험난한 선교여행길들을 한마디 불평없이 다녀준 네게 고맙고 미안했다.
때로는 변변찮은 병원에서 몇일씩 쉬어야 했고,
병원에서 오자마자 또다시 멀고 힘든 여행길을 시작해도 
묵묵히 어디든지 함께 가 준 네가 있어서 늘 든든했단다.
한번도 빈차로 간 적이 없고, 사람도 자릿수대로 혹은 더 많이,
교회에 가져갈 엠프며 빵이며, 고아원에 줄 음식등 
가득가득 실어도 기쁨으로 네 역할을 감당해 주었지.
한국에서 온지 1년 3개월, 네 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약간의 언덕도 올라가기 버거운 데
쉬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심지어는 시동을 켤 수 조차 없는데도 계속~ 계속 가라고만 하니
정말정말 미안하다. 
우간다에 가서 너와 맞는 엔진을 찾아볼텐데
제발 수술이 잘되었으면 좋겠다. 
법궤를 싣고 똑바로 걸어갔던 암소들처럼 
어디든 하나님의 섭리하시는 곳으로 계속 함께 다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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