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들을 방문하는 일은 언제나 행복한 순간들입니다.

왜냐하면 헌신적인 선교사들의 활동과 수고의 열매들을 눈으로 목격할 수 있는 

바로 그 현장에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댓가가 따릅니다.

대부분의 선교지가 접근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때로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갤로퍼가 엔진이 죽어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사정이 못될 때에는 그 정도가 꽤 심각합니다.

고생의 정도가 지나쳐 고통스럽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제목이 행복한 선교사의 고통스런 선교지 방문입니다.


세 명의 선교사가 파송되어 있는 망그로지빠(Mangrujipa)라는 지역은

부템보에서 차량으로 약 100Km 거리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북키부 대회의 가장 서쪽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선교지입니다.

저희 선교지들 가운데 가장 접근이 어려운 곳 가운데 한 곳입니다.

100Km 면 너무나 가까운 곳이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길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우기 때에는 길에서 며칠을 보낼 각오를 해야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현재 차량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방문을 가기로 한 것은

비가 적게 내리는 건기를 이용해 방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선택한 교통수단은 오토바이 였습니다.

무숨바 선교사와 늉구 선교사가 각각 운전을 하고

저희 부부가 뒤에 타서 모두 4명의 선교사가 선교지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처음 얼마 동안은 신선한 공기와 아름다운 경치에 감동하여 즐거운 여행이 될듯 했지만

차츰 허리와 엉덩이, 다리와 무릎의 통증으로 고생스런 여행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스팔트 길을 달린다면야 얼마나 여행이 쉽겠습니까만

(콩고에서 비포장 길을 차로 다니다가 우간다로 나가시는 분들 말씀으로는 

우간다 도로에는 참기름을 발라 놓은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덜컹거리는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데에는 낭만이고 경치고 따질 겨를도 없습니다.

뒷좌석에 매미처럼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신경을 곤두세우다 보면 

어깨가 아파오고 차츰 등과 허리도 무거워집니다.

그리고 계속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되기 때문에 앞뒤로 쏠리다 보면 다리가 벌어져 저려옵니다. 

또 계속 무릎을 구부리고 발판에 발을 올려 놓아야 하기 때문에 관절에도 고통이 옵니다.

그렇게 대여섯 시간을 달리다 보면 

나중에는 너무나 고통스러워 여행을 포기하고픈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뒤에 탄 저희 부부도 고통스러웠는데

계속 험한 길을 운전한 무숨바와 늉구 선교사는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요.

그렇게 1박 2일간 모두 320Km를 오토바이로 달렸습니다.


하지만 여행 중 아무런 위험한 순간도 맞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여행길을 즐길 수 있도록 보호하시고 인도하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망그로지빠에는 모두 세 명의 선교사가 파송되어 일하고 있는데,

카템보 무하타네(KATHEMBO MUHATANE, 25세)라는 선교사를 제일 먼저 방문을 했습니다.

이 선교사는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 백합반에서 후원하는 선교사로

파투아(Fatua) 교회와 미데데(Midede)교회, 그리고 피그미들로 구성된 모베시아(Mobesia) 교회를 돌보고 있습니다.

(Fatua, 장년 60명, 어린이 30명, Midede 장년 40명, 어린이 20명, Mobesia - 피그미 25명)

(Fatua GPS 위치 : N 0.23.52 E 28.41.13)

이곳은 부템보에서 오토바이로 약 132km 가량 떨어진 지역으로

좁은 오솔길을 달리다가 밀림 속을 또 12Km 들어가서 나오는 정말 오지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디스트릭 목사(지구장)가 있는 곳에서 험한 길로 32Km나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교인들이 잃은 양들이 되었는데요,

선교사가 작년 7월 파송된 이후 다시 교회가 힘을 얻고 잃은 양들도 돌아오고 있습니다.

무하타네 선교사가 약 8개월 가량 지내는 동안 모두 두 번의 전도회를 개최했고,

모두 29명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그 침례자 가운데 5명이 메가보이스를 통해 기별을 들은 사람들입니다.


선교사의 노력으로 많은 마을 주민들이 알콜 중독에서 헤어나와 깨끗한 삶을 살고있고,

이전에는 교인들도 안식일에 늦게 교회에 모였으나 

지금은 오전 8시에 모여서 성경연구를 시작합니다. 

유명무실해졌던 금요일 예배도 다시 활성화 되어 많은 교인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신자들이 십일조를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교회 건물이 없어서 학교 교실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교회 건축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교회 땅은 약 10,000평방미터 가량 있고, 벽돌도 있어서 곧 건축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만

시골이라 시멘트와 지붕을 구입할 재정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파투아를 떠나 망그로지빠 마을로 나왔을 때 해가 져서 캄캄해 졌기 때문에

지역 장로 집에서 하룻 밤을 묵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방문에 나선 곳은 망그로지빠(Mangurujipa) 교회로

카세레카 카테케레(KASEREKA KATEKERE, 37세)가 일하고 있는 곳입니다.

역시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의 국화,햇빛,가나안반에서 이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선교사가 오기 전까지는 한 번도 전도회를 자체적으로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한 번 전도회를 끝내서 그 가운데 8명 침례를 받았고

매주 화요일 아침마다 전 교인들이 함께 집집방문 선교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메가보이스 활동을 통하여 많은 구도자들이 확보가 되었는데 

11명이 아주 말씀을 잘 듣는 구도자들이고, 그 가운데 4명이 침례교 목사들이라고 합니다.


지난 1월 1일에는 새해맞이 가족 세미나(젊은 사람들을 위한 가족세미나)를 진행했는데

모두 176명이 참여하여 말씀을 듣고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참석자 가운데 73명이 구도자였는데, 이미 이 중에 3명이 침례받을 준비가 되었다고 합니다.

마을 주민들이 이 세미나로 인해 감사를 하고 있고 

또 다른 세미나를 만들어 주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선교사가 오기 전에는 헌금과 십일조가 1개월에 약 300달러정도 였으나 현재는 600달러로 증가하였고,

그 전에는 25명이 십일조를 드리다가 현재는 51명이 십일조를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영적수준이 아주 낮았으나 지금은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또 이전에는 안식일에도 10시 모이고, 세미나도 참여하지 않았으나 

현재는 8시에 모이고 오후 세미나도 모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이곳에 우리 교회 학교가 없어서 이전에는 아이들이 안식일마다 등교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시작했는데, 현재 3개 학급 85명의 학생들이 있고

아직 제대로 된 교실이 없어 교회를 교실로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교회 옆에는 교실을 짓고 있었는데요, 두 칸의 교실에 진흙을 이겨 벽을 바를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학교부지는 계약을 하고 구입을 했는데

땅값 총 500불 가운데 120불만 지급이 되었고 나머지는 아직 못갚았다고 합니다.


또 아이들 가운데 20%가 학비를 내지 못해서 교사 봉급을 지급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5월에는 음볼레 교회에서 전도회를 진행하게 되는데

전체 지구 내에 앰프가 지구 교회 한 곳 밖에 없어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세명의 선교사가 각기 전도회를 하려면 20~30Km 이상 거리를 와서 빌려가야 하는데

행사도 중복이 많이 될 뿐 아니라 본 교회에서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앰프 보급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 카테케레 선교사가 봉사하는 세 교회는 

망그로지빠(Manggurujipa  장년 60, 어린이 89; GPS N 0.21.09 E 28.46.13), 

마시시(Masisi  장년 23, 어린이 15; GPS N 0.20.02, E28.50.28)

옴볼레(Ombole  장년 11, 어린이 7) 세 곳입니다.



다음 방문한 선교사는 케네디 키토코(KENNEDY KITOKO, 30세) 선교사로

김정희 성도님께서 후원하고 계신 선교사입니다.

이 키토코 선교사는 두 곳의 교회와 세곳의 분교을 돌보고 있는데요

캄바우(Kambau, GPS N 0.27.17, E 28.53.57)

파완자(Pawanza, GPS N 0.25.52, E 28.54.40)

파티티(Patiti), 마이켕궤(Maikengwe)빌루루(Bilulu) 입니다.


이 캄바우 교회는 특히 저희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온 교인들과 초등학생들이 나와

저희를 뜨겁게 환영해주어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현재 키토코 선교사는 교우들과 함께 집집방문 활동에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5개의 소그룹을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송된 지 7개월만에 공중전도 3회 개최하여 21명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십일조를 드리는 교인들도 증가를 하여 

이전에 50%에서 현재 90% 신자가 십일조 드리고 있습니다.

사택 공사도 거의 완료단계에 있구요

캄바우 교회 문과 창문을 제작하여 마무리 단계에 있었습니다.


특히 이 곳에는 초등학교가 있는데 작년에 방문했을 때 천막천으로 지붕을 해서 

찢어져 비가 샐 형편이었습니다.

다행히 미국에 거주하시는 임정배 목사님께서 후원을 해주셔서 

이 학교의 지붕을 씌우게 되었습니다.


이 학교에 지붕을 씌운 다음에 많은 비신자들이 자녀들을 우리 학교에 보내고 있는데요,

이전에 지붕을 씌우기 전에는 170명이었던 학생이 현재 240명으로 증가하였습니다.

내년 부터는 중고등학교도 시작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에 대한 후원으로 어린이 선교가 크게 활성화 되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임정배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 캄바우 마을에 작은 라디오 방송국이 있어 

매달 10불씩 지급을 하고 1주에 30분 선교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또 매주 1회 교도소 방문 전도를 하고 있는데요, 

약간의 도움 제공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메가보이스 활동으로 현재 12명의 구도자가 있으며, 이미 4명이 침례자를 받았다고 합니다.

더 많은 메가보이스 기계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월 17일에는 분교인 마이켕고 교회에서 전도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역시 앰프가 없기 때문에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해가 지기 전에 부템보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선교사들과 교인들과 충분한 시간을 낼 수 없었던 것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선교사들의 활동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고

성장하는 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었고,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또 다시 부템보까지 고통스런 여행길을 해야 했지만

계획한 선교사들을 다 만날 수 있어서 홀가분했습니다.

부템보 집에 돌아오니 캄캄해진 저녁 7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1박 2일간의 짧지만 행복한 여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여행길 내내 우리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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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따라가기 : Track 009.kmz (구글어스에서 불러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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