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제공하는 전기가 없어서 집집마다 발전기를 돌리거나 
돈 많은 사람들이 큰 발전기를 사서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공급을 해주는 형태로 
그야말로 각자 해결을 해야 한다. 
한 달에 47불 내면서 우리가 받기로 한 전기는 4시간이다.
결코 싸지 않은 금액이지만, 한 번도 4시간 다 들어온 적은 없다.
보통 3시간에서 3시간 반, 그나마 들어오면 다행인 적이 더 많다.
세 달 전이었던가, 전기 공급업자가 와서 두 달 요금을 미리 내주기를 요구했다.
새 발전기를 사서 전기 공급에 아무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것.
그래서 만약 전기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을 시에는 한 달 요금을 돌려주기로 약속하고 
두 달 요금을 받아갔다.
하지만, 그 날부터 전기는 더욱 나빠졌다.
하루 평균 2시간 겨우 들어오는데 계속 깜빡 거리는 바람에 노트북을 비롯한 여러 기계들이 망가졌다.
한 달을 꼬박 그렇게 보내주고서 또 다시 청구서를 보내왔다.
오래 전부터 전기를 끊을 생각을 하다가도 휘발유 값이 너무 비싸서 못하던 중,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에 전기세를 안내고 있었더니
바로 끊어 버렸다.
자기가 아쉬울 때는 와서 도와달라고 하고, 우리에게는 하루도 공짜로 못주겠다는... 
한 2주 간은 저녁에 전기가 없어서 해가 지면 잠자리에 들었다.
하루에 무려 10시간을 자야 하는데 와중에 손전등에 들어가는 건전지도 다 떨어져서 그냥 자는 수 밖에... 
덕분에 아주 푹~~ 쉴 수 있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솔라 패널을 몇 개 샀다. 
배터리도 새 걸로 사고... 
중국제가 얼마나 좋을는지 크게 기대는 안하지만,
각 방에 4W 짜리 LED 전구도 달았다.
이제 낮에 컴퓨터 충전과 인터넷 사용 문제 없다.
밤에도 손전등 없이 화장실 갈 수 있다.
문제는 스위치를 달지 않아서 한꺼번에 끄고 한꺼번에 켜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왜 진작 이렇게 못하고 맨날 속상해 했을까? 
하긴 전에도 생각은 했지만 솔라패널이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냈는데
최근 무붕가가 그 때 가격보다 반정도 싼 집을 찾았기에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전기문제는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