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글을 자주 쓰는 거 아닌가 라는 두려움마저 들지만...
선교사 사는 이야기이니까 같이 나누어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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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시코상을 처음 만난 것은 일본어 연수가 한창인 2004 10 경이다.
그녀의 이름은 후지바야시 요시코.
당시 그녀는 일본 삼육 단기대학 간호학과 3학년 재직중이었으나
3
학년은 거의 실습을 나가 있기에 10월이나 되어서 처음으로 인사를 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송을섭이라고 합니다.”

~ 처음 뵙겠습니다.”

 

그대로 처음이어서였는지 아니면 원래부터 사람의 낯을 가리는편인지
아니면 서툰 일본어를 구사하는 외국인 이어서인지 그렇게 반가운 얼굴은 아니다.

 

저는 내년 3월부터 세토 교회로 가게 되었습니다.
후지바야시상이 세토교회 출신이라는 말을 듣고 인사하고 싶었습니다.”


아 네~ 그래요! 잘 부탁합니다.
 저~ 그런데 제가 조금 바빠서요!
 
다음에 이야기 하면 안될까요?”

 

그리고는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친구와 함께 눈 앞에서 사라진다.

 

~ 분명히 내 얼굴이 험상궂게 생겼나?
 
분명히 내 일본어가 서툴러서 일꺼야!”

 

조금은 친근하게 인사하고 싶었던 서운한 마음을 스스로 달래며

내년에 간호학과를 졸업하면 세토로 돌아갈 것이고
그러면 나와함께 교회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래 다음에 만나면 식사라도 하면서 얘기 해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첫 만남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