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찾아 온 다음 기회
“저기 시간 있으면 언제 우리 집에서 같이 식사 하지 않을래요?
식사하면서 세토 얘기 해주면 더 좋고~”
“죄송한데요 요즘 시험 준비 때문에 너무 바빠서요. 시간 되면 나중에 갈께요”
역시 거절이다.
그렇게 기분 좋게 환영해 주는 분위기는 아니다.
환영 해 주지 않는다고 그냥 대화를 끝낼 수는 없으니까 아무 말이라도 해야 겠다.
“아~ 그렇구나.
바쁘면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안식일에는 교회에 갈테니까 괜찮으면 이분 주 모바라 교회
(대학에서 4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지역교회이고 대학에서는
언어연수중인 PMM목사님들에게 설교 실습으로 지역교회 배정을 해 주었다.)
에 오지 않을래요? 제가 이번 주에 설교하러 가거든요”
“아 네~ 시간 되면요. 미안합니다. 지금 조금 바빠서요~”
그리고는 휙~ 지나가는데 찬 바람이 분다.
조금 서운하기까지 하다.
그로부터 며칠 후에 대학 교목 목사님으로부터 듣게 된 것인데
후지바야시 요시코 상은 아직 침례를 받지 않는 ‘구도자’라는 것이다.
부모님은 현재 세토교회에 출석하시는데
후지바야시상은 아직 신앙을 하고 있지 않단다.
스무살이 넘은 모태 신앙의 청년이 아직 침례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에
‘교회에 아직 흥미가 없는 것일수도 있구나.
그래서 목사닌 나와의 대화를 원하지 않는 것인가?’
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찬 바람이 불던 대화의 분위기가 이해가 되었다.
천상 우리 재림교인 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