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85
3월의 넷째 안식일이다.
안식일 설교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금요일에는 설교원고를 10번은 읽으면서 연습한 것 같다.
그럼에도 안정이 안 되어 안식일 아침 8시경부터
단상에 서서 일본어 설교연습을 하고 있는데 “띵동~”
벨소리가 들린다.
시계를 보니 8시 30분 경이다.
`교회 문을 열어 두었으니 그냥 들어오면 되는데~ 누굴까?’
아래 층으로 내려가보니 2-3명의 아이들이 서 있다.
“~~는 아직?”
존대말을 사용하지 않는 아이들의 일본어는 도무지 알아듣기 힘들었다.
“예~ 아직이에요. 들어와서 기다리세요”
외우고 있는 일본어가 존대어 뿐이어서 존대어로 말을 했는데
내 존대말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아이들의 얼굴을 지금생각하면 웃음만 나온다.
당시에는 왜 그런 표정을 짓는지 알지 못했다.
(일본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존대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게 한두명 모이더니 9시 30분 전에 모인 아이들이 약 12-15명,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나중에 어린이 교사들(전교인)이 모이고 아이들 예배가 시작되었다.
또 나중에 들은 설명으로는
달에 한번 JBC 라는 이름으로 아이들 안식일학교가 진행되는데 그것이 넷째주란다.
4학년 두명과 6학년 2명의 신자 자녀들이 있어서
그 아이들과 친구들이 모인 것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