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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고 곧 군대를 갈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 되지는 않았는데 둘째는 중학교 3학년이 되고 막내는 초등학교 6학년이 되어야 한다


언어를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하고 문화를 익혀야 하며 친구들을 포함해서 모든 환경이 바뀌게 되니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고 새로운 어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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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다시 “선교사” 라는 단어에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계획했던 동남아 선교와는 전혀 다른 길이기는 하지만 이길이 하나님의 길이라면 이 길을 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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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도 일본으로 간다고 이야기 했다.


아이들은 그들이 얼마나 고생 할지에 대한 생각 보다는 아빠 전도회로 잠깐 다녀왔던 일본에서의 즐거웠던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다시 가는 것에 대하여 특별히 불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어쩌면 태어나면서부터 여러번 있었던 반복적인 이동/움직임/변화로 인해  '다시 움직일 때가 되었구나"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빠는 아이들이 얼마나 고생할지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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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말에 일본으로 가기로 결정 하고 학원 사장님에게 허락을 구하고 지회 파견을 요청 했다


당시에 나는 집안 일로 인해 한국에 나와 있었기에 4년 동안 정들었던 필리핀의 교사 및 직원들 몇 명에게는 전화로 일본으로 가는 결정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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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한 명이 너무 많이 울어서 많이 미안했다.

나보다도 나이가 많은 형님이 절대로 보낼 수가 없다고 하면서 펑펑 우는 데 뭐라 할 말이 없다.

여태까지 나눴던 선교에 대한 비전과 경영에 대한 비전을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하며 원망을 하는데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본으로 가는 것을 결정할 때 이들에 대한 고민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하여 많이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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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필리핀에서의 4 년의 시간은 끝이 나간다.


중국에서 힘들었던 기억을 멀리하고 필리핀에 와서 공안의 감시 없이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고, 안식일을 마음 편히 지킬 수 있는 삼육 학교에서 아이들의 교육이 가능 했고, 덕분에 아이들이 영어를 말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은 필리핀에 있는 선생님들 덕분이다. 그들이 얼마나 친절하고 헌신적이었는지 글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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