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연합회에서 종교 비자에 대한 서류를 준비해서 2021년 2월 말쯤에 필리핀에 도착할 수 있도록 보내 주었다.

그 서류를 일본 대사관에 제출 하면 일주일 안에 가족들과 함께 종교 비자를 받고 일본으로 출국 할 수 있다.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가 크게 퍼지기 시작을 했고 일본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의 입국을 막아 버렸는데 심지어 일본국적의 일본인들도 들어 갈 수 없다.

여름에는 도쿄 올림픽이 개최 됨에도 불구하고 정부 정책은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원래 계획이면 3월 말이면 일본에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비자 신청 자체가 막혀 버렸다.

3월 4월 5월 그저 기다리는데 일본 정부는 문을 열어 줄 생각이 없다.

인터넷으로 일본 정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이런 저런 정보들을 조사하는데 그 때 하나의 문구가 눈에 들어 온다.

대학교 교수, 학교 선생님으로 입국 하는 사람들에게는 외국인에게도 특별히 입국을 허락 한다는 것이다. 

일본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 하기 위해서다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하고, 작년(2020년)에 세계사로 박사학위를 받게 하셨던 것은 아마도 지금을 위해서였는가 보다

일본연합회 연락을 해서 제가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가능하면 삼육 대학교 교수 비자를 제가 받아서 일본에 입국 할 수 있을까요?

일본연합회도 정보 확인을 한 후에 일본 삼육 대학교 교수 비자 신청을 해 주었다. 

그렇게 비자를 받게 된 것이 8월. 

위에서 언급한대로 일본은 도쿄 올림픽으로 아주 바빴고 외국인 입국에 대하여 엄격 했다

일본으로 이삿짐을 다 보내고 필리핀 영어 연수원에 있는 선생님들과 직원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하고 8월 19일 드디어 일본으로 출국 했다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코로나 검사로 인하여 공항을 빠져 나온 것은 약 4시간 이상이 걸렸다

일본연합회 에서도 특별히 코로나로 인하여 악수 할 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목사님들이 나와서 환영해 주셨다. 

물론 서로 만날 수 없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우리 가족은 그대로 일본 정부가 준비한 버스에 올라타서 3일 동안 일본 정부가 준비한 호텔에서 격리를 해야 했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코로나 검사를 하고 삼일 동안 호텔 격리 한 후에 다시 한번 코로나 검사를 해서 이상이 없으면 각자의 살 곳으로 갈 수 있고, 2주의 나머지 시간 동안 자가 격리 하면 된다. 

호텔은 2인실 이었기에 나는 아들과 격리 하고 아내는 딸과 함께 한 방을 사용 했다. 

문제는 삼 일째 코로나 검사해서 결과를 기다리는데 나 혼자 양성 반응이 나왔다. 

몸에 아무 증상도 없는데 그럴리 없다고, 검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은듯 하니 한번 더 해보자고 요청을 하는데 대답은 단호하다.

“저희가 확언하건데 오늘 밤부터 증상이 나오기 시작할겁니다”

함께 방을 사용한 아들에게도 코로나가 검출 될까 싶어 큰 걱정을 했지만 아들은 건강하다. 아내와 딸도 다행이 아무 문제가 없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가 걸린 나만 약 한시간 반 거리의 다른 호텔로 이동시켜서 2주 동안 다시 격리 시켰다. 

그리고 그날 밤 부터 코로나 증상이 나오는데… 2주를 힘들게 보냈다.

호텔에 있는 의료 관계자들의 이야기로는 아마도 필리핀에서 출국할  때 감염된 듯하단다.

그 사이에 아내와 두 아이들은 우리가 거주할 일본의 교회 사택에 도착하여 자가 격리로 14일를 채웠다.

혼자서 호텔 격리를 하는데 아내가 사진과 함께 메세지를 보내주는데 일본 교인들이 얼마만큼 사랑을 담아서 우리 가족들을 환영해 주는 지에 대한 것이었다. 

음식물들을 냉장고에 가득 채워 놓았고 여러 가지 쪽지와 편지들을 써줘서 환영을 표시 해 주셨단다. 

아내가 너무 감사 하다며 일본에서 열심히 일해야 되겠다고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