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돌아온지 1년이 넘었는데...

이제는 일본어를 잊어가는 속도에 비례해서

일본에 대한 기억도 조금씩 잊혀져가는데...

 

아직까지 선교사개인 게시판에 이름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이름이 아직 있는 것을 보고 5월 시조에 실었던 글을 이곳에도 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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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6일 금요일은 꽃 피는 춘 3월이라 부르기 미안할 정도로 추운 날이었다.

그래도 내 마음에 따뜻함이 퍼져있는 이유는 그리운 이들을 만난다는 설레임 때문일 것이다.

1.JPG

 

 

나는 어학연수를 위한 2004 1년을 제외하고

2005 3월부터 2010 2월까지 일본의 지리적 중심지인 나고야에서 20km 정도 떨어져 있는

세토라는 작은 도시 에서 생활 했다.

 

당시 한국에서 파견된 선교사로 일본인 교회를 담당했으나

겨우 1년이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배운 일본어로는 원어민의 영적 만족도를 채워주기에

턱없이 부족했음을 본인도 잘 알고 있다.

 

 2.JPG

 

서툰 일본말로 설교하고 성경 가르치는, 입만 열었다 하면 마늘냄새 김치냄새가 나는 젊은 목사가

얼마나 어설프고 답답해 보였을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무리 신앙심으로 얽혀있는 우리들이라 해도

넘기 힘든 역사적 관계에 있는 한국인 목사가 교회 담임 목사로 부임을 했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한심했을까?